도시이야기

오기영展 / OHKIYOUNG / 吳基榮 / painting   서울 / 2009_0402 ▶ 2009_0411 청주 / 2009_0603 ▶ 2009_0612

오기영_도시이야기_장지에 안료, 염료, 콩즙_135×171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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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_0402 ▶ 2009_0411 초대일시_2009_0402_목요일_05:00pm UM젊은작가 기획공모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유엠갤러리_UM GALLERY 서울 강남구 신사동 542-4번지 세비앙빌딩 B1 Tel. +82.2.515.3970 www.umgallery.co.kr

2009_0603 ▶ 2009_0612 관람시간 / 평일_10:00am~07:00pm / 토, 공휴일_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무심갤러리_MOOSIM GALLERY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253-5번지 Tel. +82.43.268.0070 www.moosimgallery.co.kr

내 작업의 모티브는 도시이미지에서 출발한다. 도시 이미지 중에서도 무차별적인 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공간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를 중점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 도시 개발은 공간을 획일화시키고 있다. 그것은 현대인들의 생활수준을 크게 향상시켜 준 반면, 수십 년 동안 응고되고 집적된 공간들을 무차별적으로 획일화시켜, 그 공간의 주인인 사람들에게 소외와 번민을 던져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러한 연유로 나는 도시 개발의 부정적인 측면을 심도 있게 다루어 보고자 하였고, 이는 관광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본인 고향인 제주도에서도 몸소 체험한 부분이었다.

오기영_도시이야기_장지에 안료, 염료, 콩즙_135×171cm_2007
오기영_도시이야기_광목에 안료, 염료, 금박, 콩즙_108×143cm_2007

이처럼 개발에 밀려 나타나는 사회현상과 몸소 체험한 경험은 본인 작업의 주제로 작품 속에 표현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고향을 떠나 도시생활에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고독과 소외, 그리움 등은 도시이미지와 함께 본인 작업의 또 다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은 '재개발지역'이라는 소재를 통해 작업을평면적으로 재구성하게 되었고, 현대사회 속에서 어둡고 침체되어 가는 단면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오기영_도시이야기_장지에 안료, 염료, 감물, 콩즙_40×145cm×4_2008

평면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은 다양하면서도 반복적인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데, 표현방법으로는 전통 채색인 장지기법과 현대 사회가 만들어 낸 인쇄매체를 응용한 기법적 탐구를 채택하였다. 이는 도시개발을 역설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수작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 장지기법은 장지를 소지로 전통적인 붓만을 고집하지 않고 방망이질을 한 도침장지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 다시 그 바탕위에 콩즙, 들기름을 바르고 말리든가 아니면 걸레질을 닦아내어 스며드는 색깔을 기대하기도 한다. 이 같은 장지의 기초 작업위에 채색을 하거나 날카로운 철선으로 그어 형상을 일궈낸다. 표현 도구에 불과한 재래식의 붓이나 먹에 의존하지 않고 이색적인 기법을 연출하고자 한 것이다.

오기영_도시이야기_장지에 안료, 염료, 들기름_93×29cm×2_2008
오기영_도시이야기_옻칠지에 안료, 염료, 들기름_21×63cm×3_2008

또한, 현대사회가 만들어 낸 인쇄매체를 이용한 전사라는 방법을 기법적으로 응용하게 된다. 인쇄술이라는 복제기술의 차용은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힘에서 사라지는 공간들을 평면적으로 시각화 도입이 된다. 즉 인쇄매체의 기계적인 표현을 작품 속에 기법적으로 활용하여 작품 감상자들로 하여금 현대 사회의 모순에 역반응을 일으키기 위한 표현이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용된 것이다.

오기영_도시이야기_닥지에 안료, 염료, 들기름, 콩즙_90×35cm×3_2007

그래서 내 작업의 모티브로 사용된 도시 이미지의 공간들은 사라져 가는 구조물 개념의 상위인 정신적 의미를 말하고자 하며, 덧붙여 지극히 부정적인 상황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 이 사회에 나타나는 모든 병리 현상에 대한 답은, 소외되고 무관심으로 사라져 가는 존재들 속에서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오기영

Vol.20090403g | 오기영展 / OHKIYOUNG / 吳基榮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