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遊_따로놀기

최은정展 / CHOIEUNJEOUNG / 崔恩廷 / sculpture.installation   2009_0314 ▶ 2009_0426 / 월요일 휴관

최은정_따로놀기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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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314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진천종박물관 기획전시실 JINCHEON BELL MUSEUM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710번지 Tel. +82.43.539.3847~8 www.jincheonbell.net

異遊_따로놀기 ● 최은정의 작품시리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얼굴이다.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얼굴, 프레임 속에 갇힌 듯한 무표정한 얼굴들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또 벽면 가득히 무수한 그림자를 만들며 허공에 떠 있는 얼굴들은 흑과 백이라는 색상의 차이를 두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작가는 이 모든 것들에게 '따로놀기'라는 주제를 부여하고 있다. 따로 논다는 것은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공존 속에서 나타나는 이질감으로 분리되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크게는 사회 속에서 작게는 자아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똑같은 내용의 교육을 받아도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사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 개개인의 자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내 속에 또 다른 나를 이야기 하는지도 모른다.

최은정_따로놀기_스텐레스스틸, 시멘트, 석고_가변설치_2009
최은정_따로놀기_혼합재료_각 35×34×3cm, 가변설치_2009
최은정_따로놀기_석영, 스틸 에니켈도금 UV프린트_가변설치_2009
최은정_따로놀기_가변설치_2009
최은정_따로놀기_폴리우레탄레진_가변설치_2009
최은정展_진천종박물관 기획전시실_2009

그녀의 작품 중에서 두 얼굴이 마치 샴쌍둥이처럼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로를 바라보지 못하고 다른 곳을 보지만 떨어질 순 없는 관계이다. 물리적으로 분리할 순 없지만 한 공간 안에서 다른 곳을 보며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매일 매일 겪고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런 관계성을 작가는 가는 선으로 연결시켜 주고 있다. 고정된 관계 속에서의 이탈, 이것은 우리가 무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갈구 하는 행위이다. 이 행위를 빗대어 그녀는 '따로놀기'라고 칭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고정된 관계 속에서의 이탈을 꿈꾸는 그녀의 작품처럼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과 영혼의 소리가 있는 진천 종박물관에서 여유로운 일탈을 느껴본다. ■ 원보현

Vol.20090314e | 최은정展 / CHOIEUNJEOUNG / 崔恩廷 / sculpture.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