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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218_수요일_06:00pm
벨벳 인큐베이터 작가의 릴레이 전시
관람시간 / 12:00pm~08:00pm
벨벳 인큐베이터 VELVET INCUBATOR 서울 종로구 팔판동 123-3번지 Tel. +82.2.736.7023 www.velvet.or.kr
지나가는 집, 공원, 길, 새장, 학교주변...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은 무목적적이고 무질서하고 비가시적이다. 주변의 일상적인 것은 우리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한 부분으로 그 관계들은 서로 보이지 않는 관계망처럼 자신의 몸에 쌓여 현실의 경험과 만났을 때 우리는 경험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자신이 담고 있는 세계에 대해 삶을 재인식 하게 된다. 이렇듯 무의미한 이야기-의미로 전환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원인과 결과로써의 인과관계를 부여하지 않아도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다. 주변에 놓인 사물들-기억의 사물들, 불편한 진실 혹은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 사이의 것들-이 공간에서 하나의 무대가 되어 시간-공간, 기억과 부조리한 것들 사이에 놓여진 상황을 말한다. '드러나지 않는 것'은 가시화 된다.
2008년 길에 죽은 새를 여러번 보았다. 처음엔 죽어있는 새를 쉽게 발견하지 못하고 발을 내딛는 순간 새가 발견되었다. 길에 새가 죽은 것은 아무렇지 않을 수 도 있다. 죽은 것이 길에 있다.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삶의 기억으로써 삶의 단편들이 소멸되는 과정에서 아무렇지 않은 장소인 '길'에서 당할만큼 무의미 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나는 발견하면서도 그 죽음은 소멸된다. 서로의 관계는 정의 되지 못하고 각자의 삶으로 들어가게 된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이 정의 되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기억이 될지도 모른다. 사라지는것은 소멸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발견되어 현실과 의미를 넘어 무한한 것들로 전환된다. ■ 한경희
Vol.20090218e | 한경희展 / HANKYOUNGHEE / 韓京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