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共感]-감각(感覺)을 공유(共有)하다

풍경(The scenery)   윤진숙展 / YOONJINSUK / 尹珍淑 / painting   2009_0128 ▶ 2009_0203

윤진숙_풍경_화선지에 수묵담채_32×69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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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128_수요일_06:00pm

갤러리 도스 기획展

관람시간 / 11:00am~12:00am

갤러리 도스_운모하(蕓暮霞) terrace GALLERY DOS_WOONMOHA TERR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4-7번지 Tel. +82.2.735.4678

갤러리 도스는 '공감[共感]'을 주제 7명의 작가를 공모, 선정하여 일주일 기간으로 연속, 산발적으로 나이, 학력, 그리고 영역의 제한을 두지 않는 릴레이 형식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부제는 '감각[感覺]을 공유[共有]하다'로 다양한 감각을, 각자의 다른 표현 방법으로 작업하는 그들의 감성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 윤진숙『풍경』展은 그 두 번째 전시로 동양화라는 언어로 작가의 머릿속에 들어가 마음의 구석구석을 쑤셔보고 작가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간접적인 만남을 시도한다. 서로를 친밀하고 깊이 있는 관계로 인간의 마음속에서의 참으로 미묘하고 복잡한 생각과 감정들의 서로의 마음읽기, 즉, 공감[共感]을 한다.

윤진숙_풍경_화선지에 수묵담채_69×99cm_2009
윤진숙_풍경_화선지에 수묵담채_60×70cm_2008

공감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심리 과정으로서, 타인의 깊은 만남을 나눌 수 있는 인간의 소중한 능력이다. 마치 우리의 몸과 몸이 만나 촉감을 느끼고 체온을 나누듯이 ,우리의 몸과 마음이 만나 서로 이해하고 애정과 신뢰를 나눌 수 있게 하는 '여섯 번째의 심리적인 감각[六感]'이 공감이다. 이러한 공감은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고 심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일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고통을 겪는 사람을 위해 필요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미술사, 시각문화의 역사를 만드는, 한 시대의 주료문화를 제조해내는 전시라는 효과적인 도구는 그 과정을 통해 작업과 더불어 공감을 통한 치유를 해내는데 첫번째인 정서적 모방[Mimpathy]에서 정서적 전염[Transpathy],정서적 참여[Sympathy] 정서적 공감[Empathy]을 거처 정서적 일치[Compathy], 정서적 동일시[Unipathy]라는 과정까지 들어가 우리는 삶의 어느 순간 홍수처럼 범람해오는 자신의 감정을 돌이켜보고 , 이기기 힘든 삶의 고통과 슬픔을 위로한다.

윤진숙_풍경_화선지에 수묵담채_70×132cm_2008
윤진숙_풍경_화선지에 수묵담채_32×59cm_2008

윤진숙의 강하고 힘있는 붓 터치는 늦가을의 풍경에서 오는 차가움과 쓸쓸함까지 담아낸다. 우리 삶 속에서 너무나 당연한 존재로 있는 풍경들은 항상 익숙함의 소외로 치부되어 메마른 현대인들 안에서 그 존재 자체는 사라진다. 하지만, 작가는 그 앙상한 나무 가지 사이로, 엄마라는 단어에서 오는 그 달큰하고 애틋한 꽃내음처럼 따뜻한 색채로 그 내면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고... ■ 갤러리 도스

윤진숙_풍경_화선지에 수묵담채_51×62cm_2008

바람이 불었다. / 늦가을의 메마른 나뭇잎들이 간신히 나뭇가지에 붙어있다가 / 부는 바람에 공중으로 날아다니던 날 / 마른 잎에 드러난 나무줄기는 유난히도 까맣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고 / 바랜 초록잎들은 먼저 떨어진 노란 잎들과 뒤섞여 / 색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윤진숙_풍경_화선지에 수묵담채_101×70cm_2008

각자 다른 상황과 감성으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 순간을 어떻게 의식하고 있었을까? 도시 속에서 살아가지만,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우리를 둘러싼 작은 자연에 매달리게 되는 나와 사람들을 본다. 계절이 가고 오는 것에 따라 자연이 미묘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늘 보아오던 풍경과 새롭게 만나는 순간, 그 순간을 화면 안에 풀어내고 싶다. 실제와 느낌, 그리고 재현 사이의 차이는 나를 힘들게 하지만 계속되는 시행착오 끝에 그림 안에서 내가 잡아내고 싶었던 그 느낌과 흡사한 느낌을 발견하는 순간 행복하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풍경 한 자락을 잡아 메마른 삶에 신선한 바람 한번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얼 바랄까? ■ 윤진숙

Vol.20090128b | 윤진숙展 / YOONJINSUK / 尹珍淑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