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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훈展 / KANGTAEHUN / 姜汰勳 / mixed madia   2008_1122 ▶ 2008_1217 / 월요일 휴관

강태훈_우리는, 우리가 결정하길 원한다_혼합재료_153×25×137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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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08_1122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오픈스페이스 배 OPENSPACE BAE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297-1번지 Tel. +82.(0)51.724.5201 www.spacebae.com

SOCIAL PLACEBO 위약(僞藥)은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환자가 의학이나 치료법으로 받아들이지만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짜 약제를 말한다. 위약과 관련하여 잘 알려진 현상으로 심리 현상 중 하나인 위약 효과(영어: placebo effect)가 있다. 이를 플라세보 효과 또는 플라시보 효과라고 그대로 읽기도 한다.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 약을 투여하면서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의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에 병이 낫는 현상을 말한다. ●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우리의 삶 자체를 위협 하는 속에서, 우리는 어떤 환상을 보며 어떤 은밀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런 것들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우리에게 어떤 결과로 다가 오는가? 우리는 여기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아가야 할까? 예술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 우리는 '구강기'적으로 투약된 은폐된 정보, 잘못된 고정 관념들로 인해 왜곡된 현실 속에서 그것들을 믿으며 살아간다. 이것은 플라시보 효과처럼 무의식적으로 믿는 오도된 현실이다. 오도된 현실들은 왜상으로 나타난다. 지젝(Slavoj zi zek)에 따르자면 왜상이란 물질적 현실성이 왜곡된 어떤 현상을 가리키는데 그러한 왜곡은 대상의'객관적 특성들에 어떤 응시가 각인됨으로써 생겨난다. 그로테스크하게 뒤틀리고 잡아 늘린 것처럼 보이던 표면은 그런 응시가 각인될 때 비로소 일관성을 획득하게 된다. 흐릿한 윤곽과 얼룩이 어떤'편향된 시각'의 관점에서는 선명한 실체로 변모하는 것이다. 대상a는 오직 그것의 그림자 왜곡으로서만 실존하며 우리는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만, 즉 부정확하고/편파적인 시선에서만 그것을 볼 수 있다. 정면에서 직접 보고자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관념성의 공간이란 바로 이처럼 왜곡된 공간이다.

강태훈_경제성장_혼합재료_103×51×182cm_2008
강태훈_드라마 공화국_영상 설치_00:22:44_2008
강태훈_액세서리_혼합재료_60×43cm×5_2008 강태훈_액세서리_혼합재료_50×50×121cm_2008
강태훈_지저스-초콜릿_사진_76×52cm_2007 강태훈_붓다-막대사탕_사진_76×52cm_2007
강태훈_주식 투자를 위한 제단_혼합재료_100×26×112cm_2008
강태훈_침묵의 카르텔_혼합재료_90×55×23cm_2008

신자유주의는 지금 위기를 맞고 있지만 곧 지금의 죽음에서 더욱 더 강력하고 치밀하게 귀환해 올 것이 분명하다.(마치 1999년 세계화 반대 시애틀 집회 이후 후퇴했다 더욱 더 강력하게 돌아온 세계기구들을 생각해 보라) 그것이 인간의 본성 혹은 욕망을 가장 잘 반영한 자본주의의 역사였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 현실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언제나처럼 정부나 언론의 말대로 검약하며, 이 위기를 극복하여 문제 근원을 무시한 채 시스템 고착화에 동조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자본주의의 보충적 이데올로기로 작용하는 '탈 세속적'사유로 돌아 갈 것인가? ● 바로 이때가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으며 무엇이 근본적인 문제였는지를 파악하는 '편향된 시각'의 비판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게 한다면 관념적이고 왜곡된 현실에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눈으로 현상의 실체를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찰나 포착'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체계가 우리의 요구들을 순화시켜 포섭해 들이기 전에 그 갈등을 증폭시키는 '개입' 말이다. 이런 개입이야 말로 예술의 속성인 저항과 새로운 배치와 새로운 가능성 등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체계 안에서 혹은 자본에 의해 박제화 된 민주주의(우리는 이미 현실에서 민주주의가 관념화되고 사물화 될 때 반민주적 세력들이 어떻게 민주적으로 집권하고 있는 가를 도처에서 경험하고 있다)에 다시 생명을 불어 넣는 길이다. ● 비록 그것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두려운 일 일지라도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에 맞서 가능케 하는 용기와 시스템 자체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간을 창조해낼 때, 실재를 회복하고 간극을 되찾기 위한 물음과 그에 따른 내 딛는 발걸음이 시작될 때, 이 세상을 변하게 하는 내일로 가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 강태훈

Vol.20081129f | 강태훈展 / KANGTAEHUN / 姜汰勳 / mixed ma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