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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8:00am~10:00pm
GS타워 더스트릿 갤러리 GS Tower the Street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로 508(역삼동 679번지) GS강남타워 1층 로비갤러리 Tel. +82.(0)2.2005.1173
지워진 그림이라 알려진 그의 스타일은 유기적인 형태와 선들을 선별하여 남기는 독특한 화풍이다. 그의 그림은 화폭 위에 다양한 색들을 혼용하여 낙서하듯 여러 형태와 선들을 수없이 겹쳐 그리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그 후 실타래와 같이 복잡하게 얽힌 선들을 여러 단계의 반복과정을 거쳐 지우게 되며 마지막으로 남은 선들로 그림이 완성된다. 결과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그린 선들을 이성으로 지우는 수많은 과정과 그 결과물이 그의 작업세계인 것이다.
언어는 음성 또는 문자를 수단으로 하여 사람의 사상,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활동을 말하며 소통을 전제로 약속한 규칙을 따른다. 하지만, 언어의 전달과 이해는 상황과 해석에 따라 매우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인간의 심상에서 비롯된 언어에는 생명력이 있어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대적인 의미가 있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몇 년간 내가 다루어 온 가시화된 사선들(문자의 세로획)은 뚜렷한 언어의 형태가 사라지며 나타나는 새로운 시지각적 이미지로 통합과 분열, 확장과 축소, 왜곡과 변이를 거치며 변성하는 언어를 보여주는 동시에 언어가 지닌 당위성에 대한 회의를 암시하고 있다. 다양한 색채의 무수한 사선의 집합은 가변적인 언어의 공존상태를 말해주며 결과적으로 인지의 변화를 통해 언어가 갖게 되는 형태의 확실성과 의미의 절대성을 역설하고 있다. ■ 임경수
Vol.20081118a | 임경수展 / YIMKYUNGSOO / 林慶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