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뇌

그 인생의 불가사의 두 가지는 2003년 11월의 단주와 2007년 4월에 시작된 금디과 발전에 대한 실성의 시간이었다. 기계가 사람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고장이라 하고, 사람이 사람의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를 실성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뇌가 이상을 일으켰다는 말이다. 하지만, 머릿속에 한 덩이의 뇌가 있고, 좌뇌와 우뇌가 존재한다는 사실 외에는 인간의 뇌에 대하여 밝혀진 특별한 내용은 없다.

임경수_또 다른 뇌_스틸_25×46×11cm_2008

임경수_또 다른 뇌_스틸_25×30×12cm_2008

임경수_또 다른 뇌_스틸_25×19×39cm_2008

임경수_또 다른 뇌_스틸_24×19×8cm_2008

임경수_또 다른 뇌_스틸_23×23×8cm_2008

임경수_또 다른 뇌_스틸_33×34×34cm_2008

그나마 나는 그것이 하나라는 일이나 어떠한 과학적인 진실에서조차 벗어나려 한다. 어제와 오늘, 동일한 머리에 같은 뇌가 박혀 있으리라는 믿음이나 생각의 변화를 일컫는 추상적인 언어들은 모두 내일까지 한 신체에 깃든 영혼이 유일할 거라는 정형화된 관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 임경수

Vol.20080924a | 임경수展 / YIMKYUNGSOO / 林慶洙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