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영원성 2008 The eternity of an instant 2008

유용상展 / YOOYONGSANG / 劉龍相 / painting   2008_0707 ▶ 2008_0718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162×97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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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인사 갤러리 초대展-제2회 인사동 미술제

인사갤러리 INSA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29-23번지 Tel. +82.(0)2.735.2655~6 www.insagallery.net

물에 대한 시각적 담론 ● 유용상은 여러 가지의 물(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작업해온 작가이다. 그 물은 종이컵 안에 담겨진 주스였고 와인 잔 안의 포도주였다. 그런데 액체 상태의 물체라는 것은 언제나 그것을 담아줄 또 다른 물체를 필요로 하는 것이며, 바로 그 또 다른 물체에 의해 액체는 항시 형상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유용상이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지는 종이컵에 다시 시선을 가져가거나 다른 한편 립스틱이 묻어있는 미묘한 느낌의 와인 잔을 응시하는 것은 바로 그 컨텍스트(context) 안에 담겨있는 물에 관한 여러 가지 담론들을 우리에게 던져주기 위한 것으로 보여 진다.

유용상_Good evening - Between eternity & instant_캔버스에 유채_100×65.2cm_2008

최근의 와인 잔 시리즈에서 그려지는 와인잔은 때로는 흔들리고 혹은 비워져 있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와인 잔이 흔들리는 것인지 그것을 보고 있는 시각이 흔들리는 것인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 흔들리거나 비워진 립스틱 묻은 잔을 극도로 클로즈업한 순간, 유용상이 자각한 현전(presence)은 인간 내면에 잠재되거나 흐르고 있을는지 모르는 욕망들 혹은 기억들의 궤적일 것이라는 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116.7×80.3cm_2008
유용상_Daybreak_캔버스에 유채_91×65cm_2008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116.7×72.7cm_2008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116.7×80.3cm_2008

유용상은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인간 안에 존재하는 욕망의 흐름이나 기억되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하는 의식의 흐름과 같은 물(水)처럼 모호한 것들에 대하여 와인 잔과 같이 시각적으로 견고한 형상을 극도로 정밀하게 묘사해내거나 흔들려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탁월한 컨텍스트(context)를 구축해 내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시각적 담론을 풀어내 가고 있다. ● 유용상은 인간이 언어로는 표현해 내기 어려운 인간 내면의 모호한 것들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텍스트(text)들에 대해 그것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는 오히려 컨텍스트(context)의 여러 '조건'들에 대해 극한으로 다가서고 이것들을 엄밀하게 보여줄 때 텍스트(text)에 관한 담론이 더 깊숙이 공명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 이승훈

유용상_A paper cup-INSTANT LOVE_캔버스에 유채_72.7×100cm_2008

감미로운 화면 뒤에는 현대인의 일회적인 쾌락 추구에 대한 경고가 역설적으로 담겨져 있다. 역설적 화려함...영원이란 존재할까? 영원할 수 있을까? ■ 유용상

Vol.20080708f | 유용상展 / YOOYONGSANG / 劉龍相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