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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7_1211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8:00pm
갤러리 꽃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7-36번지 B1 Tel. 02_6414_8840
차가운 겨울은 감추어진 에너지를 명상하는 계절이다. ●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헤매이는 영혼들에게 잠시 쉼터가 되는... ● 음력 11월의 초입. 모든 생명들이 시들고 잠들어 조용한 듯하나, 엄청난 에너지로 다시 살아날 다음을 기약하며 웅크려 있는 때이다. 어두워 보이지만 결코 어둡지 않은 이 겨울은 한 해 동안 쌓인 피로와 괴로움들을 떨쳐버릴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빛의 기회가 있는 계절인 것이다.
주역(周易)에서도 가장 매력적으로 이야기하는, 천지가 만물을 생(生)하는 출발점이 되는 동짓달의 둘째 날, 우리는 길을 잃어 복잡하고 어두운 마음을 부여잡고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장(藏)의 미학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여기에는 모든 것을 밖으로 드러내어 이야기하기보다 감춤으로써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다.
나는 그 느낌을 음울하지만 극명하게 일렁이는 한지를 붙이며 화면 위에 옮겨본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선 허한 마음을 그림으로 치료하며 희망을 생각해 본다. 너무나 힘들고 지쳐도 이제껏 처럼, 아니 더 잘 살아가기 위해 또다시 다음 걸음을 떼어내고자 하는 힘겨운 몸부림이다. / 감추어진 희망의 계절, 겨울에 부쳐... 2007년 음력 11월 2일(양력 12월 11일) ■ 유윤빈
Vol.20071211e | 유윤빈展 / YOOYOUNBIN / 劉胤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