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기

박능생 수묵展   2007_1024 ▶ 2007_1030

박능생_기억 속 풍경(INDIA-Darjiling)_화선지에 수묵_132×192cm×2_200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60713a | 박능생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1024_수요일_06:00pm

개관기념 영아트갤러리 초대전

영아트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Tel. 016_245_3410

북송의 곽희는 그의 화론 임천고치(林泉高致)에서 산수화의 삼원법의 표현기법을 설명하면서 산수화의 본질인 임천(林泉)의 뜻은, "세속을 초월한 고답의 경지를 펼침으로써 마음의 상쾌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 한바 있으며 필법기(筆法記)를 쓴 형호(荊浩)는 형사(刑似)의 기초위에서 자연대상의 생명을 표현해야 한다는 기운생동(氣韻生動)의 관념을 강조하여 본격적인 수묵회화의 길을 연바 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먹의 기를 중요시했던 동양회화에서는 자연의 존재와 의미에 관하여 비 물질의 정신적 존재를 무한한 것으로 사물이라는 물질의 존재를 유한 한 것으로 분류하여 회화에 있어서 정신적 측면을 더욱 중요시 하고 있는데 이런 풍조는 수묵화를 직관적이고 상징성이 강한 동양회화의 정수로서 의 극치로 인식 시키는데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 이번에 전시를 갖는 작가 박능생은 그동안 우리 전통수묵화가 지닌 격조 있는 미감을 현대수묵화 장르로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 해 온 청년작가로서 동양 고유의 정신적 토대 위에 새로운 표현기법과 시대적 가치를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청년작가중의 한사람 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박능생_산타기_화선지에 수묵_75×52cm_2007
박능생_산타기_화선지에 수묵_132×172cm×2_2007

그는 이번 전시에서 소나무가 주재료인 홍먹의 잔잔한 먹색과 파노라마형식으로 전개되는 일자형 화면구도, 간결하게 응축된 형상의 추상적 표현방식으로 일상적인 도시풍경과 자연의 형태를 재구성하는 그만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 사생을 통해 자연의 실체를 사실적으로 화면에 담기도 했던 작가는 점차 대상의 실체와 본질에 대한 느낌을 사색적인 필치로 바꾸어 가는 특유의 조형감각으로 마무리 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의 이런 작업과정이 어느 정도 정리 되는 의미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고 얘기 할 수 있다.

박능생_산타기_화선지에 수묵, 홍묵_192×132cm_2007
박능생_산타기_화선지에 수묵, 홍묵_192×132cm_2007

그동안 화면에서 도시의 친숙한 이미지와 간결하게 표현된 대상의 형상을 중요시 해 왔던 작가는 일상적 주위풍경들의 감각적 묘사를 통하여 현대회화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 하고 있으며 평원법을 기조로 한 공간미와 적묵법을 바탕으로 한 찰윤한 먹색, 날렵하고 활달한 필치의 기법적 혼용 등을 통하여 한층 진일보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회화적 시각은 마치 동진의 대화가 고개지가 그의 전신론에서 "형상으로써 정신을 그린다"고 했던 구절을 떠올리게 하고 있으며 그에게는 이런 조형언어들은 그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견지 해 온 자신만의 표현방법의 한 형태이자 탈 장르화 되고 있는 현대수묵실경산수화의 방향성 탐구를 위한 또 하나의 제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능생_산타기_화선지에 수묵, 홍묵_192×132cm_2007
박능생_산타기_화선지에 수묵, 홍묵_192×132cm_2007

전통적으로 동양의 산수화풍에서 유추할 수 있는 진경의 미감과 추상성은 바로 직관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이런 정신적 율동이 가장 간결하게 드러나는 것이 다름 아닌 수묵이 갖고 있는 재료적 특성이다. 따라서 일자형으로 펼쳐진 화면 구도와 더욱 담백해진 먹색과 응축된 형상의 추상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의 수묵작업은 그런 의미에서 자연스러운 동양적 정서를 현대적 흐름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작업방식이라고 말 하고 싶다. 그리하여 일상의 시각적 이미지와 생명의 정서를 추상적으로 해체한 화면과 도회적 감각으로 재해석 하고 있는 그의 추상수묵화는 작가가 의도하는 주제를 어떤 시각으로 그려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는 그의 내면세계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현대적 도시풍경과 자연의 이미지를 작품의 주요 소재로 주목하고 있는 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도시의 이미지와 자연의 생명력을 확장되고 응축된 필법과 구도를 통해 그가 느끼는 일상의 순간이 그의 작품의 생명의 근본임을 강조 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이번 전시가 향후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데 다시 한번 소중한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 장영준

Vol.20071029g | 박능생 수묵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