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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익 홈페이지_www.chohyunik.com 블로그_blog.naver.com/artisthi 페이스북_www.facebook.com/hyunikcho 인스타그램_@chohyunik78
초대일시 / 2007_0501_화요일_06:00pm
정 갤러리 기획초대展
갤러리정 광화문 GALLERY JUNG Gwanghwamoon 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 12(내수동 110-34번지) 1,3관 Tel. +82.(0)2.737.1911 galleryjung.com @gallery_jung
나에게 있어 여성의 아름다움은 찰나의 여성의 몸짓으로부터 유발되어지고 각인되어진다. 무엇인가에 반응하는 여성의 몸짓과 그로 인한 잔상들은 내게 매혹적인 욕망의 질료이자 작업의 영감이 된다. 몸짓은 살아있음의 증거이다. 살아있는 동안 인간은 존재의 아름다움을 늘 욕망하고 간직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어쩌면 인간을 지금껏 지속시켜온 숙명일지도 모른다. ● 여성에 대한 간절한 나의 욕망은 물감 덩어리로 재생되어지고, 철 속에 아로새겨진다. 그리고 그 복제되고, 박제되고, 우상화되어진 이미지의 결과물에 언제나 대리만족한다.
심리적 갈등의 양상이 여성의 몸짓으로 나타나는 작품의 이미지는 마치 이중적이고도 모호한 현대인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현실의 빛에 반응하는 여체의 몸부림과 각박한 인위적 공간 속의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여체를 바라보는 우리들은 욕망의 페티시즘적 관음자인 동시에 그러한 현실 앞에 모호하고도 이중적이다. 무겁고도 차갑게 느껴지는 철판 안에 번쩍이는 우레탄으로 매끄럽게 고착된 여성의 제스처적인 이미지는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물질적 기표이자 욕망의 대상이다.
낯선 여성의 이미지가 주는 우상화된 도상들은 나의 작업에 있어서 주술적이거나 종교적인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대상화되었던 길고 짙은 머리카락의 이미지는 역설적으로 강한 파워와 공포로서 상징시 된다. 그러한 머리카락의 상징성은 여성만이 지닐 수 있는 메두사적 기능으로서의 주체적 욕망을 통한 남성을 대상화시키는 파워이다. 팜므 파탈의 여성의 이미지의 표상으로 비추어지는 무엇이든 집어삼킬 것만 같은 핏빛의 매혹적이고도 음산한 입술, 그리고 풀어헤친 듯 이글거리는 검은 머리카락과 눈을 감은 여성의 얼굴은 매혹적인 욕망의 기표로서의 여성의 음부이자 그로테스크한 공포의 인식과 자각이며 바라보는 남성을 맹목화 할 것만 같은 욕망 결핍으로서의 메두사이다. ■ 조현익
Vol.20070505e | 조현익展 / CHOHYUNIK / 趙鉉翼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