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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328_수요일_06:00pm
포스트 퍼포먼스 토크_2007_0407_토요일_02:00pm
문예진흥기금 선정 사업「Who Are the Freshmen?」첫 번째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_대안공간 미끌
관람시간 / 12:00pm~07:00pm
대안공간 미끌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0-17번지 우남빌딩 2층 Tel. 02_325_6504 www.miccle.com
안녕하세요. 대안공간 미끌이 마포구 서교동에서의 일년 여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포구 합정동 당인리 발전소 길에서 새롭게 인사드립니다. 개관 초기부터 현재까지 미끌에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미술계에 튼튼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대안공간 미끌의 이전 재개관 기념 첫 번째 프로젝트로 Who Are The Freshmen? 2007을 선보입니다. Who Are The Freshmen? 2007 프로젝트는 일곱 명의 신진작가 릴레이 전시 프로그램으로, 대안공간 미끌은 대학의 신입생이나 기업의 신참 등을 일컫는Freshman'이라는 용어에 담긴 '신선한 사람' 이라는 본래의 의미에 주목해 보았습니다. 개성과 포부가 각기 다양한 시각미술 작가 7인의 전시를 통해 '신선함'의 카테고리를 좀 더 새롭고 독창적인 관점에서 제시하고 분류하여, 이들의 생각과 표현이 기성을 어떻게 계승하고 한편 어떻게 전복하고 있는지 흥미롭게 지켜보려 합니다.
Who Are The Freshmen? 2007 프로젝트의 첫 전시는 안강현 개인전 The Show, Mixed Media and Video Camera 展 입니다. 작가 안강현은 서울대학교와 슬래이드 스쿨 오브 파인 아트에서 조각을 전공한 뒤, 런던, 더블린, 스위스, 아일랜드 등지에서 다양한 전시 및 공연,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에 참가하며 탄탄한 경험과 실력을 다지고 돌아와 2006년부터 갤러리 팩토리에서 열린 첫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 2007 등을 통해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입니다.
작가 안강현은 그의 유년기로부터 자신의 감수성과 표현에 대한 욕망을 신체를 활용한 다양한 움직임들을 통해 시도해 왔습니다. 성장시절 다양한 분야의 운동과 무용 등을 배우고 즐겨온 그는 차츰 연극, 공연 등 무대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그 폭을 넓히고, 조각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국내외를 통해 다양한 공연, 연극, 퍼포먼스에 참여하며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다양한 접목을 실험하고 경험했습니다. 대안공간 미끌에서 열릴 The Show, Mixed Media and Video Camera 展에서는 작가 자신이 이렇듯 다양한 공연 또는 비디오 작업등에서 직접 퍼포머로 활동하면서 관심을 가져왔던 퍼포머의 의식변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게 됩니다. 가령 꽉 짜여진 스토리보드와는 달리 진행되는 라이브 퍼포먼스의 돌발적인 상황들 타인(연인, 친구, 관객)의 카메라 앞에서 이루어진 퍼포먼스와 삼각대에 얹혀진 카메라 앞에서 홀로 진행하게 되는 퍼포먼스 시 촬영 환경에 따른 퍼포머의 태도 및 의식 변화, 작품 속에서 카메라가 갖는 역할과 힘에 따라 변화하는 퍼포머의 태도 등 각기 다른 환경 조건 속에서 공연에 임하는 퍼포머의 자세에 따라 작품의 내용과 구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 실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전시의 제목처럼 비디오 카메라와 무수한 혼합매체로 이루어진 '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전시에서 관람객은 작품 옆에 붙어 있는 짤막한 캡션을 통해 각 작품이 완성되는데 쓰인 재료, 성분들을 파악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재료가 두세개 이상일 경우 대부분의 작품 캡션은 '혼합매체'라는 네 글자로 요약되곤 합니다. 안강현은 '혼합매체'라는 말로 요약, 함축된 작품의 매뉴얼을 마치 요리의 레시피처럼 하나 하나 가벼운 먹지 드로잉으로 나열하여 보여주는 등 '완결'된 전시에 집착하기 보다는 각각의 성분들이 홀로/따로이 뒤섞이고 play할 수 있도록 느슨한 연출을 시도합니다. 작가의 작업실 구석구석에서 발견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설치 작품들, 비디오 카메라, 프로젝터, 거울, 마이크 등 공간을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사물들 뿐만 아니라 초대된 관람객과 퍼포머들, 작가 자신, 그리고 이들이 펼쳐진 공간을 포함하는 모든 것이 '쑈'의 미디엄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그의 '쑈'에는 각별한 주인공 없이 수많은 미디엄들이 각각 주인공으로/엑스트라로 기능하며 즉흥 라이브 퍼포먼스를 그려나가게 될 것입니다. 퍼포먼스가 끝나면 전시 공간에는 '쑈'가 끝난 뒤 남겨진 Mixed Media들이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을 기다리게 됩니다. 또한 전시가 끝나기 전, 포스트 퍼포먼스 토크를 통해 '쑈'에 참여해 주신 관람객들을 다시 초대하여 '라이브 퍼포먼스에서 이루어지는 퍼포머의 의식 변화의 흐름'에 대하여 함께 토론하고 응답을 나누얼 볼 예정입니다. 앞으로 대안공간 미끌에서 보여드릴 Who Are The Freshmen? 2007의 모든 참여작가들에게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유희원
안강현 개인전 "초대의 글" 반짝. 비디오 카메라의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나는 카메라의 렌즈를 보고 있습니다. 조리개가 나를 향해 열리고 닫히는 것이 보입니다.
카메라 뒤로 그가 보입니다. 그가 나를 보고 있는지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어쩌면 내 어깨 너머 풍경을 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주위를 둘러봅니다. 손을 뻗어봅니다. 발걸음을 떼어봅니다. 나는 저 곳으로 가야 해, 가고 싶어졌어요.
아참, 나는 카메라 앞에 있는 거지.
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 거기에 있었는데.
카메라는 더 이상 나를 향하지 않는군요. 나와 카메라는 마주보지 않아요.
그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2007년 3월 28일 수요일 저녁 6시. '그'가 되어 주세요. 여러분이 '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당신은..., '비디오 카메라'?
"The Show, Mixed Media and Video Camera" 주인공이 없는 쇼는 4월 11일까지 이어집니다. ■ 안강현
Vol.20070330b | 안강현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