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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801_화요일_06:00pm
SHIM EUN SEOK open studio 서울 마포구 동교동 203-26번지 2층 Tel. 011_638_1480
나는 항상 어떤 존재들과 부딪친다. 이로 인해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존재들에 대해 느끼게 된다. 내 눈에 보여 지는 또 다른 존재의 색은 여러 가지 색깔을 띠고 있었으며 그 형상은 모든 사물이나 응집될 수 없는 덩어리들로 형성되어 있다. 시간에 흐를수록 존재들은 소리로 들리기도 하고 촉각으로도 느껴졌다. 이를 계기로 내가 서 있는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면에 또 다른 사물이 존재하고, 느끼고 만날 수 있으며 그 만남을 통하여 그들이 존재하는 세계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또 다른 존재들은 나를 항상 주시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그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고 자신들과 공유한다는 것을 그들이 인정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를 통해 무언가를 세상에 말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느낌으로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세계가 있다고 믿음으로서 나만의 가상의 세계를 창조한다.
연옥은 모작가를 너무 좋아해 항상 따라 다닌다. 가끔은 나를 따라와 작업실에 머물곤 한다.
가끔은 내감각이 아닌 다른 감각들이 나를 지배한다. 주위 것들이 다르게 보이면서 여기가 아닌 저기로 몸이 끌려간다.
무당개구리 이놈을 통하면 다른 세계의 존재들을 볼 수 있다. 다른 존재들이 우리를 보고 있듯이,
저기서 여기로 넘어 왔는데 물이 없다. 근데 이놈은 물에서 사는 놈이라 물이 꼭 필요한데 찾다 못해 결국은 좌변기로 들어갔다.
1년 동안 작업실에 있으면서 항상 날 주시하던 놈이다. 아마도 여기에서 오래전부터 살아 왔던 거 같다. 그래서 제목을 작업실 주소로 지었다.
죽는게 사는 건지, 사는게 죽는 건지 가끔은 헷갈릴 때가 있다. 죽으면 여기에 머물까 아님 저기로 이끌려 가는 걸까?
배가 뒤집혀져 곧 이어서 수많은 사람들을 실어갈 것이다.
Vol.20060807c | 심은석展 / SHIMEUNSOEK / 姓沂錫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