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eye Ⅱ

경지연 회화展   2006_0726 ▶ 2006_0802

경지연_mask-portrait-1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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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2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갤러리 아카 서울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3-38번지 Tel. 02_739_4311

보는 행동으로부터 산출되는 또 다른 현실의 문턱 ● ............... 경지연은 선을 움직여서 실체의 환영illusion을 만들어낸다. 추상적인 선은 사물의 외양이 아니라, 사물의 구조와 운동을 표현하고 있다. 각 부분의 패턴을 볼 때 느끼는 추상적인 율동에 눈을 실으면 사물이 드러난다. 율동은 패턴들을 반복함으로서 이루어지는데 반복은 점진적으로 어긋나면서 흐르고, 그것은 어떤 형태를 구성한다. ● 반복적 율동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옵티컬 패턴은 모아레moire 효과를 낳는데, 그것은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의 결과이다. 현란한 시각효과를 구사함으로서, 견고해 보이는 이 세계를 뒤흔들고 환각 같은 움직임이 만들어진다. 경지연은 2 차원적 표면에 가해진 표식들의 무리에 지나지 않는 패턴들에서 3차원적인 환영을 보게 한다는 점에서, 눈속임이라는 미술의 오랜 관례를 따르지만, 전통적인 재현의 방식이 아니라 구성의 방식을 따른다.

경지연_mask-portrait-2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06
경지연_mask-portrait-3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06
경지연_moire-relief 2006 - 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에 아크릴채색_32×74cm_2006

미술은 어떤 다른 것, 즉 3차원 세계에 있는 보통의 물체들과 사건들을 표상하기 위해 인위적인 2차원 패턴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시를 이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착시가 낳는 애매성이야말로 미술이 가진 무한한 풍요함의 주요 원천이기도 하다. ● 경지연의 복잡한 패턴을 바라보는 관객은 언제나 정확한 하나의 색 조각 패턴을 보는 것은 아니다. 경지연의 작품에서 기하학적으로 규칙적인 패턴들은 명확한 초점을 비껴나야 작가가 의도했던 형태가 떠오른다. 그녀의 작품은 공간상으로 규칙적이고 반복적이거나 대칭적인 패턴을 시각화함으로서, 뇌의 잠재적인 만화경적 능력을 자극한다.

경지연_moire-relief:flower 2006 - 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에 아크릴채색_45×45cm_2006
경지연_moire-relief:flower 2006 - 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에 아크릴채색_72×72cm_2006
경지연_moire-relief:flower 2006 - 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에 아크릴채색_72×72cm_2006

마지막으로 어지러운 옵티컬 패턴과 가면의 형상이 이중적으로 입력된 작품은 가면과 현기증의 연결이라는 인류학적 주제와 연결된다. R. 카유와는 '가면과 현기증'이란 부제가 붙은 책에서, 가면을 쓴 자가 행사는 위장(僞裝)과 모의(模擬)가 현기증이나 황홀의 속성과 결합하는 순간을 언급한다. 가면을 쓰는 행위에는 자신과 역할연기 사이에 이중화(분열)이 있다. 그것이 현기증과 결합하면 혼란과 패닉상태를 불러온다. 가면과 옵 패턴이 공존하는 평면작품은 가면과 현기증이 결합하여 지각이 혼란스러워지는 위험한 영역을 다룬다. 그 결합은 환각에 홀린 자의 의식 속에서 현실세계가 일시적으로 없어질 만큼 격렬한 반응을 일으킨다. 카유와는 모의와 현기증의 결합이 다시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성스러움의 영역에 속한다고 말한다. 위장과 현기증을 결합은 성스러움을 규정하는 공포와 매력의 혼합을 낳는다. ■ 이선영

Vol.20060725b | 경지연 회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