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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04_화요일_05:00pm
갤러리 더 스페이스 서울 강남구 청담동 31-22번지 Tel. 02_514_2226 www.gallerythespace.co.kr
나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 맺는 순간의 충돌을 주제로 하여 개인의 사회화에 주목하고 그것의 문제점을 여러 가지 극적 요소로 풀어가고자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나는 전반적으로 사회의 틀에 박힌 룰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억울하거나 부조리한 것을 잘 참아내지 못하는 까닭에 -예술가의 필요 충분조건과도 같은 그것- 그런 사회의 모순들, 의심들이 이미지의 조작을 하게 만들었다.
극적 장치의 한 요소인 실크천은 기존회화가 가지고 있던 평면적 시선을 극복하며 유리창 너머 비치는 건물의 내부를 그림에서도 그대로 비치게 한다. 실제 건물을 볼 때 스치는 시선이 회화에서도 재해석되고 확장되어, 회화 스스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 낸다. 무대가 가지고 있는 노출과 은폐의 양면성 두 가지를 하나의 회화 안에서 실크의 비침과 페인트의 가려짐으로 표현함으로서 극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한다. ● 뻔한 사회적 관례들을 풍자하여 특정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역을 연기해야 하는 사회화 되어버린 인간상으로서의 가벼운 존재감, 그런 다중적 인격을 마치 무대에 서버린 배우인 것처럼 현실의 공간을 부조리한 연극적 공간으로 확장하였다.
건물의 반쪽 이미지를 대칭시켜 현실과 허구를 조합, 인위적인 풍경을 만드는 건 사회와 개인이 충돌할 때 사회적 기준 때문에 발생하는 소모적인 고통을 없애려는 이미지 삭제의 의지이기도 하다. 가령 저 안에 사는 사람의 생활은 반밖에 노출되지 않고 반은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되는 절반의 자유지대인 것이다. 그런 설정과 가정의 가능성을 지닌 공간이다. 그것이 그림을 보는 동안의 환타지이다. ● " Split-settings represent the inevitable conflict that surfaces when the private individual and the social life human object must coexist. That's why even real whole scene looks already a kind of half in place to me." ■ 최준경
Vol.20060713d | 최준경展 / CHOIJOONKYUNG / 崔峻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