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tar, the dress code, black

전인자展 / JUNINJA / painting   2006_0421 ▶ 2006_0501

전인자_ava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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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421_금요일_06:00pm

스페이스 함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37-2번지 렉서스빌딩 3층 Tel. 02_3475_9126 www.lexusprime.com

avatar ● 인터넷에서 사용자를 대신하여 옷을 갈아입고 사람을 만나고 말을 하는 아바타나,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의 작업, 어떤 작업들은 실제로 옷감이나 상표가 차용되기도 한 나의 작업은 둘 다 가상공간 (virtual space, virtual community)에서 나를 대신하는 시각화된 나, 즉 시각적 기호라는 점이 같다는 생각에서 본인은 하나 하나의 작품과 모든 전시제목을 아바타(avatar)라 부른다.

전인자_avatar_혼합재료_162×65cm_2006
전인자_avatar_혼합재료_162×130.3cm_2006
전인자_avatar_혼합재료_각 162×65cm_2006
전인자_avatar_혼합재료_162×130.3cm_2006

사람의 일상에서 옷은 주체(subject) 가장 가까이 있고, 주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그래서 주체의 일부로까지 보여 지기도 하는 대상물(object)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떠올릴 때 그 사람의 모습을 알몸으로 떠올리지 않는 것을 보면 그것은 확실하다. 옷은 그것을 입을 주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의하여 선택되어 진다. 신분, 연령 같은 사회적인 특성과 성격이나 정서 같은 개인의 내면적인 특성 등이 그 사람의 옷 입기에 반영되고 더 나아가서는 본인이 의식하고 있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욕망까지 그 선택의 바탕에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 사람은 매 순간 타인을 의식하면서 살아간다. 즉, '겉으로 '보여지는 나'를 의식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보여 지는 나'에게서 옷이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크고 중요하다. 얼굴은 이미 주어진 시각적 기호이지만 옷은 선택하여 만들 수 있는 가변적인 기호인 것이다. 실재와 잠재, 이 두 가지가 함께 융합된 것이 우리의 실체(reality)이듯 '실제의 나'나 '보여 지고 싶은 나' 둘 다가 우리의 모습이다. 그림이라는 시각기호를 통하여 나타난 '또 하나의 나(alter ego)'는 작품마다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다. 그래서 나는 내 작업을 아바타라 부른다. ■ 전인자

Vol.20060421b | 전인자展 / JUNINJA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