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in Changdong

이광호展 / LEEKWANGHO / 李光鎬 / painting   2006_0420 ▶ 2006_0429

이광호_Yoon Jin-sup_캔버스에 유채_80.3×60.6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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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420_목요일_05:00pm

창동미술스튜디오 전시실 서울 도봉구 창동 601-107번지 Tel. 02_995_0995 www.artstudio.or.kr

시선과 반응 ● 이광호에게 있어서 회화의 매체인 캔버스는 작가가 대상과 나누는 대화의 장이다. 이러한 특징은 특히 자신이 선택한 인물을 그리는 최근의 인물화 연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는 직업적인 모델을 쓰지 않는다. 반면에 그는 자신의 관심을 끈 인물을, 그것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눈여겨 봐 온 사람들을 섭외하여 그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린다. 이것이 최근에 그가 시도하는 방식이다. 먼저 선택한 인물을 의자에 앉힌 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밑그림을 그린 다음, 다시 얼마 동안의 시차를 두고 이번에는 직접 모델과 대화를 나누며 그림을 완성한다. 이 광경은 서로 다른 각도로 설치된 두 대의 비디오 캠코더에 의해 녹화된다.

이광호_Steven Vinkenook_캔버스에 유채_80.3×65cm_2006

이광호의 개인전이 열리는 전시장에서 관객들은 다양한 직업의 등장인물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작가, 주부, 수사, 학생, 큐레이터, 평론가, 노동자 등등 인종이나 성별, 직업, 연령, 계층에 관계없이 선택된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이 담긴 인물화를 보면서 관객들은 모델에서 우러나오는 특유의 향취를 맡게 될 것이다. 25호 P형(60.6 x 80.3cm)의 캔버스에 담긴 반신상의 인물화들은 다 같이 철제의자에 앉은 인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 연작의 표제를 '창동에서의 인터뷰(Inter-View in Changdong)'라고 붙이고 있는데, 이는 작가와 모델과의 사이에 오가는 대화의 내용이 이 연작의 이해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인터뷰 녹화 장면은 추후에 편집되어 비디오 영상으로 상영된다. 또한 벽에는 모델과 연관이 있는 소품들이 부착된다. 즉, 실제의 사물과 그려진 이미지, 그리고 모델의 생생한 육성과 함께 재생된 연속적인 동작의 인물 이미지를 보면서 관객들은 이광호라는 작가가 벌이는 인물화에 대한 새로운 실험의 강한 의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광호_Angki Purbandono_캔버스에 유채_80.3×60.6cm_2005

이광호의 인물화에 있어서 두드러진 특징은 대상에 따라 각기 다른 다양한 묘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가능한 한 대상이 지닌 고유의 아우라를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다. 그는 피부와 옷의 존재감이 생생하게 드러나도록 거기에 맞는 필치를 구사하고 있는데, 이는 유화의 필법에 관한 다년간의 수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다소 엄숙해 보이는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관객들은 그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작가는 이 삶의 궤적을 캔버스에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면서 객관적인 관찰자의 입장을 고수하기 위하여 윤색을 가하는 자세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대상에 대한 무작위적인 선택이나 직업적인 모델을 쓰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철저히 자신의 관심을 끄는 인물이나 상당 기간 동안 관찰해 온 인물을 섭외하여 모델로 쓰고 있는데, 이는 대상에게서 느끼는 특유의 향취를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광호_Kim Su Theiler_캔버스에 유채_80.3×60.6cm_2006
이광호_Kim Chang-kyum_캔버스에 유채_80.3×60.6cm_2006

이광호의 이번 실험은 현대미술의 문맥에서 파악할 때 회화와 영상, 오브제 등 동시대 미술의 주류를 이루는 삼자 간의 제휴가 될 것 같다. 물론 회화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동영상으로 펼쳐지는 비디오 작업과 오브제의 제시가 지닌 의미도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세 요소가 통합을 이루어 한 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작가의 이러한 의욕적인 실험이 우리의 미술계에서 맨 처음으로 행해진다는 사실에도 있지만, 그가 시도하는 이 융합(fusion)의 방식이 매우 논쟁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작업의 중심은 여전히 회화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디오나 오브제가 단순히 회화에 기생하는 부차적인 요소로 여겨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이 논쟁적인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이번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 비디오에 담아 편집, 방영할 예정으로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그 성격상 일련의 연속적인 상황을 드러내는 데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광호_Kim So-youn / Kim So-ra_캔버스에 유채_80.3×60.6cm_2006

이광호는 작업의 초기에 회화에 있어서 재현(representation)과 시선의 문제에 몰입해 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선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바로「동물원」(The Zoo,캔버스에 아크릴릭, 130x130cm, 1996)인데,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1656년 작)에 반영되고 있는 것처럼, 그림 밖에서 화면을 응시하는 존재가 있음을 암시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물론 벨라스케스의 이 작품에서 그림 속의 거울에 나타난 왕과 왕비의 위치가 그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관객의 위치로 치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이광호의 경우 그림의 왼쪽 하단부에 있는 여자를 찍는 오른쪽 상단부의 카메라를 든 여자의 시선(도판 참조)과 캔버스 바깥에서 왼쪽 하단부의 여자를 바라보는 작가/관객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 즉, 카메라를 든 여자의 시선이 그림의 왼쪽 여자를 향하고 있고, 같은 여자를 바라보는 작가의 존재가 카메라를 든 여자의 시선에 의해 감시하고 있다고 여겨질 때의 당혹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이 갓 마무리되었을 때만 해도 화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의 시선은 좌측 하단의 여자를 유심히 바라보는 나의 심리와 시선에 대해 일견 냉정한 타자의 응시로서 작용했었다. 그래서 내심을 들키기라도 한 듯 황급히 화면 이곳저곳의 인물과 대상들로 시선을 옮기게끔 만드는 타자의 역할을 그 카메라의 시선이 수반하고 있다고 여겨졌다. 어쩌면 이것은 욕망의 눈에 대응하는 타자의 감시의 관계였다." (이광호의 작업노트 중에서) ● 그러나 그는 이내 카메라의 눈이 타자의 눈이 아니라, 자신을 관찰하는 자로서의 또 다른 자신의 시선임을 깨닫게 된다. 이 시선의 문제는 그 이후의 작품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게 되는데, 거울 속에 나타난 작가의 모습과 맞잡은 손을 통하여 화면 안과 밖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의 연장의 문제를 다룬 「침묵의 세계」(World of Silence, 캔버스에 오일, 97x130cm, 1998)를 비롯하여 「푸른 커텐」(태국치마 그리고 혜련, 캔버스에 유채, 160x117cm, 2001)에 나타난 넓게 벌린 발의 모습 등이 그것들이다. 이광호의 작업에 있어서 작가적 시선의 발원지, 곧 작가의 신체가 위치하는 곳은 캔버스의 앞이다. 또한 그곳은 전시장에서 관객이 서있는 곳이기도 하다. 관객은 그림의 앞에 서서 천천히 그림을 응시하면서 앞으로 바짝 다가가거나 전체를 감상하기 위하여 때로는 뒤로 물러서기도 할 것이다.

이광호_Lee Yoon-seo / Kim Hea-ryoun_캔버스에 유채_80.3×65cm_2006
이광호_Cho Ju-hyun / Kang An-na_캔버스에 유채_80.3×60.6cm_2006

이광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 왔다. 관객이란 단순히 작가에 의해 주어진 작품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라 작품의 최종적인 해석자라고 하는 사실에 주목했다. 영상 작업과 오브제 작업의 병행은 그런 의미에서 그가 관객에게 베푸는 친절한 선물이다. 인터뷰를 통하여 모델의 감추어진 내면적 정보를 알려주거나 손때 묻은 사물(오브제)을 제시하여 존재의 생생한 결을 느끼게 하는 일 등은 그가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다. 아직 디지털 아트의 특징인 상호작용적인(interactive), 그래서 관객참여적인 상황에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나, 회화를 중심으로 영상, 오브제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회화의 제작과 감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이광호의 실험은 미술계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 윤진섭

이광호_Model's object_2006
이광호_다큐멘터리 필름 / 김기환_2006
이광호_Chang Yoo-ree_캔버스에 유채_80.3×60.6cm_2006 이광호_To the Memory of Y.S. Chang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06

Inter-View with Chang Yoo-ree 2006.01.21 ● 장유리 : 움직여도 되요? 이광호 : 그럼요. 편하게 계시면 되요. 질문을 하셔도 좋고 ... 장유리씨와는 의뢰 받은 이 그림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으면 해요. 이번이 두 번째로 초상화 의뢰를 받은 건데 저번에는 의뢰인에게 감상문을 요구했었어요... 제가 이렇게 의뢰인을 좀 귀찮게 합니다. ● 장 :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 : 이 그림의 제목을 'Y.S.Chang에 대한 기억' 이라고 지을까 해요. 그걸 영어로 하면 memory to 라고 해야 하나? ● 장 : 글쎄요. of를 써야 하지 않나요? ...아무튼 그림이 너무 잘 되서 기분이 좋아요. 이 : 휴! 다행이다. 사실 대가를 받고 그린다는 것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들은 모델과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조건이에요. 나와의 어떤 순수한 인간적인 관계를 그리는 거죠. 그래서 모델료도 안주고 이 그림을 모델한테 팔지 않으려고요. 그래야지 제가 마음 편하게 재미있게 그릴 수 있거든요. ● 장 : 단순히 평면적인 그림을 넘어서서.... 입체적으로 느껴져요. 이야기도 있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보여줄 수 있고 해서 아이디어가 참 재미있어요... 이 : 근데 이 그림(To the Memory of Y.S. Chang)은 여러 사연이 있는 것 같잖아요. 물론 저도 그 림을 그리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의뢰를 하신 입장에서는 이 그림을 보시면서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는지 궁금해요. ● 장 : 처음에 의뢰를 할 때는 단순한 초상화로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작가님의 예전 그림을 보니까 저도 나름대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는 작은 물건들과 합해지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지금 완성된 그림을 보니까 느낌이 너무 좋고, 아버지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들이 생각이 나요. ···저 꽃을 사 오셔서 장식을 하신다고 온 식구들을 불러놓고는 막... 이 : 아. 이 꽃을 아버님이 사오신거에요? ● 장 : 예. 일본에서 저 조화를 사 오셔서 이렇게 저렇게 장식하라고 아버님 특유의 군대식 명령을 하 신 기억이 나요. 그리고 저 기계에 얽힌 옛날의 기억들, 저 기계를 통해 열심히 8mm로 찍은 영상을 보시고 편집하시는 기억이 나고, 또 저 기계의 영상에서 나와 동생이 놀고 있는 그때의 기억이 나면서... 근데 저 기계 안에 있는 사진이 얼굴도 안 나오고해서 쓸데없는 사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림을 통해서 보니까 너무나 서정적이고, 아버지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우리를 찍었을까 뭐 그런 느낌이 묻어나면서.... 작가님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완벽하게 캐취해 내신 것 같아요. 저 장갑도 아빠의 소박하고 실용적이었던 모습이 생각이 나고, 안경은 항상 공부하시는 아버지 모습이 떠올라요. 그리고 저 보청기는 워낙 에피소드가 많아서... 이 : 아버님이 보청기를 자주 잃어버리셨다고 했죠? ● 장 : 아버님 성격이 저랑 좀 비슷해서 뭘 잘 잃어버려요. 저걸 잃어버리시면 온 식구들과 직원들이 나서서 찾는데 워낙 작은 물건이라 진공청소기 안까지 뒤졌던 거예요. 아버님한테는 젊었을 때부터 필수품이었고. 그래서 저걸 보면 재미있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해요. 저 시계는... 원래 소박하신 분인데 돌아가시기 3년 전부터는 고가의 시계를 모으기 시작하셨어요. 이 : 저는 그게 비싼 시계인지도 모르고 그동안 테이블 위에 방치했었어요. 문도 안 잠그고... ● 장 : 저 옷을 보니까... 아버님은 사람을 볼 때 어떤 옷을 입었는지를 보고 많이 판단하셨어요. 옷에 대한 예의를 지켰는지를 보시고, 특히 색깔,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생각이 유치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하셨고, 카키색이나 하얀색 옷처럼 눈에 안 띠는 옷을 입은 사람들을 좋아하셨어요. 또 저 조끼 안의 명함을 얼마나 많이 뿌리고 다니셨을까 하는 상상이 들고 아버님을 대표하는 기억의 조각 같아요. 이 : 이야기를 들으니까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재미있네요. 그 사연들이 그림의 내용 을 더욱 풍부하게 해요. ● 장 : 아버님은 참 재미있는 삶을 사신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게 열심히 사시려고 해서 주변사람들이 힘들기도 했지만.... 거기에다 완벽주의자이셔서 당신 스스로도 많이 힘드셨을 거예요. 아버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면 이런 일이 있었지, 저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아요. ...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 보람이 있네요. 저는 장유리씨와는 다른 측면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이거 진짜 재미있는 그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저는 이 그림을 교훈적인 그림이라고 생각을 해요. 옛날 서양 고전미술을 보면 사소해 보이는 정물들도 다 상징적인 어떤 의미들을 지니고 있어요. 저는 그런 거를 생각하면서 이 그림을 보니까 삶의 덧없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여기 아버님 초상과 영상 부분은 이미지의 덧없음, 시계는 시간의 덧없음, 그리고 감각의 덧없음, 보는 것, 듣는 것, 촉각, 꽃의 향기... 뭐 이런 생각들이 들어요. ● 장 : 아 그러네요.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죠. 역시... 이 : 화면구도 상으로는 관객의 시선을 계속 이동시키게끔 만들어요. 이렇게 모든 사물들이 연결되 면서 꽃이 아버님을 향해 있듯이 순환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어요. ● 장 : 진짜 오래 놓고 봐도 지루하지 않은 그림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시선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면서... 동생도 보면 되게 좋아할 거예요. 이 :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그림을 주문할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보통의 의뢰인들은 스스로 가 생각하는 본인의 어떤 이상적인 이미지를 기대하지, 감히 자기를 그리는데, 화가가 자기 생각을 넣고 잘난 체하는 거를 싫어해요. 그래서 초상화가 현대미술에서 예술로서의 지위를 못 얻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화가의 간섭을 싫어하니까. ● 장 : 의뢰할 사람은 있겠지만, 그것이 작가랑 원활하게 소통이 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이 : 어. 시간이 금방 갔네. 장: 제가 얘기를 많이 해서.... 이 : 근데, 이상한 게, 그 자리가 굉장히 어색한 자리거든요. 카메라도 보고 있지, 부담스러운 상황인 데, 의외로 모델들이 거기에 앉으면 마치 진실의 의자에 앉은 사람처럼 말들을 잘해요. ● 장 : 근데요. 그런 것 같아요. 자신을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없잖아요. 딱 나를 누가 포커스를 잡고, 나 너에 대해서 알고 싶어, 너에 대해서 얘기해 봐, 이런 기회가 없잖아요. 하다못해 면접을 보더라도 나한테 주어지는 시간은 면접관이 한 질문 하는 시간 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표현하고 싶어 하는 욕구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럴만한 기회가 사회적으로 주어지지 않고 또 그런 표현을 하게 되면 저 사람 이상한 사람이라고들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욕구를 마음 깊숙이 갖고 있다가 이런 기회가 왔을 때는 자유롭게 얘기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나를 표현하는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 이 : 굉장히 일리가 있는 말인데요. 분석력이 탁월해요... 근데 저는 그 의자에서 그렇게 말을 잘 못 할 것 같아요.(웃음)

Vol.20060420a | 이광호展 / LEEKWANGHO / 李光鎬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