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된 이미지 Ⅲ

책임기획_최원진   2006_0301 ▶ 2006_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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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301_수요일_05:00pm

구경숙_권순평_김영길_김장섭_이상윤 이순구_이승희_전흥수_최원진_황선구

2006_0301 ▶ 2006_0314 / 갤러리 룩스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3층 Tel. 02_720_8488 www.gallerylux.net

2006_0330 ▶ 2006_0412 / 롯데갤러리 대전점 대전시 서구 괴정동 423-1번지 롯데백화점 8층 Tel. 042_601_2827

세번째 전환된 이미지전에 부쳐 ● 이번 전시는 '전환된 이미지'라는 주제 아래, 미술과 사진의 표현을 접목시켜 새로운 소통을 통해 또 하나의 다른 코드를 찾아내고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인류는 태초 대자연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면서 예술이 발생한 이래, 끊임없이 예술을 행해 왔다. 특히 미술의 흐름에서 가장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던 것은 사진의 발명이라 할 수 있는데, 사진이 발명되기 이전의 미술(특히 회화)은 충실한 재현(representation) 매체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좋은 그림은 현실 같은 그림이란 등식이 성립되는 상황에서 사진 발명은 재현의 도구였던 미술에 큰 충격을 주었고 결국 표현성을 강조한 미술을 출현시켰다. 그러나 예술사진의 초기 작업들은 오히려 표현으로서의 사진을 하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사진의 역사에서 종종 초기예술사진의 이러한 노력을 잘못된 것으로 지적하면서 사진이 갖고 있는 즉물적이고 사실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사진의 특성을 망각한 회화의 아류로 취급하는 것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예술작업이란 것은 상대적 지배가 강하고 극단적인 언급은 오류를 동반한다. 오늘날 예술사진의 주류가 표현으로서의 사진인 것을 생각하면 사진사에서 초기 예술사진에 대한 이런 언급은 예술매체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다매체를 이용한 작업이 범람하고 있는 지금에 와서 설득력을 잃게 된 것을 보면 예술사의 단면은 허망한 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작가(서울)와 미술작가(충청, 대전)의 작업을 접목, 공통된 주제인 '이미지 전환'을 통해 예술적 교감을 형성하고 넓은 의미에서 전통적인 사진에서부터 회화적 느낌이 강하게 부각되는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으로 변형되어 나타나는 사진을 통해 우리는 이미지가 어떤 식으로 전환이 되는지, 또한 그 가능성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구경숙_MARKINGS_녹물 든 천_213×91cm_2001
권순평_시간의 화석_흑백인화_20×20"_1992
김영길_Stone & Rock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2
김장섭_풍경으로부터-서울_컬러인화_50×120cm_2005
이상윤_transcript # 00025_디지털 프린트_100×75cm_2006

이번에 출품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번 살펴보겠다. ● 구경숙은 카메라 없이 형상을 찍어낸 작업을 보이고 있다. 그는 금속과 물, 몸과 천(섬유)이 만나 이루어 낸 작업을 보이고 있다. 철판 위에 젖은 천을 깔고, 그 위에 일정 시간 동안 드러누워 자신의 신체의 흔적을 남긴 것으로 철판이 산화되면서 생겨난 녹을 인체의 흔적과 일체화한 것이다. 산화현상의 점진적인 프로세스에 결과인 녹 자국들은 질료와 함께 자연의 또 다른 속성인 시간(성)을 가시화한 작업이기도 하다. ● 권순평은 클래식한 분위기의 정물사진을 보이고 있다. 세련되고 고풍스런 정물사진에 스크래치를 가한 그의 사진은 신비스런 시간성을 느끼게 한다. ● 김영길은 물고기를 닮은 바위를 형상화하고 있다. 인간과 물고기가 넋을 공유한다는 물고기에 대한 한국적 애니미즘을 차용하여 바위에서 그것들의 상징성을 찾고 있다. 그의 이미지는 신화의 현재성에 관한 작업이다. ● 김장섭은 분리된 두 프레임으로 구성된 풍경사진을 보이고 있다. 그의 풍경은 공간과 시간의 미묘한 어긋남으로 일상적인 풍경을 넘어선 관념적인 공간을 만들고 있다. ● 이상윤은 카피의 반복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키고 있다. 모형 곤충을 다시 사진을 찍어 곤충의 모습에서 고양이 눈의 형태를 연출한 그의 작업은 이미지의 반복적 복사가 단순한 반복이 아닌 새로운 이미지로의 전환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순구_이미지가 의미하는 것 Ⅱ_디지털 프린트_100×200cm_2005
이승희_Clayzen_유리+철_90×180×70cm_2000
전흥수_설악산-Ⅱ_판화지에 디지털 프린트_38×50cm_2005
최원진_풍경으로 만난 나_컬러인화_150×100cm_2001
황선구_060106 Beyond 1_디지털 프린트_80×120cm

이순구는 우리 눈에 친숙한 근대의 회화작업에서 변형을 꾀하고 있다. 기존 이미지에 대한 또 다른 시각적인 확인 작업이며, 기존회화에서 던져준 일반화된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 이승희는 자신이 제작한 여러 형태의 도조작업을 틀로 하여 다양한 재료에 그 이미지를 새겨놓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도조, 종이, 유리 등에 박혀진 이미지는 때로는 원시문자로 보이기도 하고 판화작업으로 착각하게도 만든다. ● 전흥수는 평범한 산이나 숲 등의 풍경에서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마치 전자현미경으로 미시의 세계를 보는 것인지 혹은 추상회화작품을 대한 듯한 작업을 보이고 있다. ● 최원진은 자신의 신체에서 풍경을 찾고 있다. 카메라를 신체에 극단적으로 가까이 하여 마치 비행기에서 본 풍경처럼 인체의 단면이 보이고 있다. 생명의 신비를 자신작업의 주제로 하고 있는 그는 인체에서 소우주를 찾고자 하는 작업이다. ● 황선구는 디지털사진 작업으로 새로운 환타지를 보인다. 풍경사진을 선보이는 그는 풍경 그차체가 아닌 변형된 풍경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이미지프로세싱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그는 현실 속에 이미지를 그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보여준다. ■ 차인환

Vol.20060302c | 전환된 이미지 Ⅲ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