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40607c | 박상미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1116_수요일_06:00pm
후원_(재)금호문화재단
관훈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5 Tel. 02_733_6469
space-color of mine '나와 소통하기' '공간과 소통하기' ● 화면의 공간 숲 속에 있는 내 자신은 또 다른 공간에서의 또 다른 소통을 시작한다. ●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 속의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상황을 감성적인 색채로 기호화 시켜 표현한다. 기존의 수직적인 기호의 숲 이미지는 전체적인 환경을 의미하는 동시에 내가 살고 있는 공간 그 자체이며 또 다른 공간으로서의 정물은 독립되어 나타나는 나만의 공간(space)이 된다. ● space ○ 공간 속의 공간에서 나와 소통하기. 벽과 면적. 그리고 공기가 들어차 있는 곳.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공간과 일상들과는 다른 나만의 은밀한 공간을 꿈꾼다. 그 안에서는 내가하는 독백이 혼잣말이 되고 내가하는 생각들이 현실이 된다. 용도를 잃어버린 그릇은 1차원적인 평면의 형상을 한 채로. 때론 3차원적인 형태를 입고 나만의 작은 space가 되었다. ● color ○ 색채를 입은 공간. 내 자신이 기억하고 경험하는 것들은 각각의 감성을 담아 하나의 패턴으로 공간 속에 머문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은밀한 나의 색채는 화면 안에서 이야기의 구성요소가 된다. ■ 박상미
도심 속에 묵묵히 존재하는 나무의 모습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융화를 감수성 어린 조형언어로 그려냈던 박상미는 주변 환경과 새로운 소통을 추구한다. 내면에 존재하는 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함으로써 추상회화의 근간에 충실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그에게 나무라는 주제는 단순히 자연과 전원에 대한 동경이나 감상이 아닌, 내 안에 잠재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드러내는 하나의 매개물이 되어왔다. 빌딩 숲 속, 척박한 땅에서도 생동감을 잃지 않는 나무의 생명력 있는 모습은 외부의 존재가 아니라 바로 도시 속에 머무는 우리 자신으로 나타난다. ● 깊이 있는 먹 선으로 표현된 중첩된 나무 형상. 박상미의 최근 작업에서 우리는 우리의 시점이 자기 자신에게서 도심에 서있는, 거울에 비춰진 나무에게로 이동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러한 자아의 분리와 자연에의 동화는 그의 작품 속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그가 그려내는 나무들의 모습은 풍부한 색 변화와 깊이 있는 공간 연출로 다양한 도시인의 모습처럼 각각의 이야기를 지니며 우리의 삶을 꿰뚫는다. 이렇게 풍경은 자연과 도시가 자연스레 겹쳐진, 인간으로 가득 찬 거대한 숲이 된다. 박상미의 나무는 온화하고 안정된 모습으로, 늘 거기 있었던 바로 그 모습으로 우리 곁에 머문다. 자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도시를 탐색하는 그의 작업은 환경과의 '관계'를 갈망하는 우리에게 늘 즐거운 기다림을 준다 ■ 최유미
계속적인 수직선의 반복, 그 먹빛의 미묘한 조화 속에서 각각의 먹 선은 나무이고 그래서 숲이 된다. 동시에 박상미의 화면은 도시의 빌딩 숲으로, 뜨거운 아스팔트 옆 우두커니 서있는 바로 그 나무들로 다가온다. 화려한 도시의 풍경이 먹빛의 무게로 침잠되어 있다. ● 화려한 도시의 빌딩 숲 사이로, 각자의 방향을 향해 바쁘게 걸어가는 도시인들 사이로 묵묵히 서 있는 나무들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매연에 찌들었지만 우울하지 않은, 모두들 그 앞을 그저 스쳐지나가지만 외롭지 않은, 어쩌면 그것을 즐기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지키고 있는 도시의 나무. 그들이 만들어내는 숲은 풍요롭진 않지만 먹빛이 품어내듯 당당한 깊이가 있다. 그래서 그의 감수성은 당당한 도시인이다. ■ 박계리
Vol.20051114b | 박상미展 / PARKSANGMI / 朴相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