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바람

김은주 회화展   2005_0816 ▶ 2005_0829 / 일요일 휴관

김은주_종이에 연필_190×340cm_200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40428c | 김은주 회화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816_화요일_06:00pm

송은갤러리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02_527_6282 www.songeun.or.kr

나의 고향은 부산이다. 내 기억 속에는 늘 바다가 함께 하고 있다. 2004년에 가졌던 개인전에서 난 내 그림 속의 선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발견하게 되었다. ● 그것은 내 고향의 바다 바람에서 온 것이었다. 흐르는 결이 없이 휘몰아치는 바다의 바람, 엉키는 머리카락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내 상념까지도 끌고 가 버렸을 흔적들... ● 여지껏 내가 그림 속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 너머에 내 고향 바다의 바람이 나의 호흡이 되었고 내 선의 리듬이 되었다.

김은주_바다_종이에 연필_250×560cm_2004
김은주_바다_종이에 연필_250×560cm_2004_부분

이제 내게 있어 바다는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내 그림의 모태이자 리듬이 되어 있다. 커다란 종이 위에 연필로 바다를 표현하였다. 아주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광대한 바다가 되듯이 연필의 한 선 한 선이 모여서 하나의 파도가 되고 그 파도가 모여 바다가 되었다.

김은주_무제_종이에 연필_260×1960cm_2004년 인사아트센터 전시
김은주_무제_종이에 연필_260×1960cm_2004년 인사아트센터 전시_부분

2005년 6월 18일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내가 그리고 있는 이 바다. ● 아버지, 당신과 함께 한 바다는 내게 늘 포근함이었습니다. 이제 나의 기억 속에서 추억이 되어 있지만 바다와 같은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서 파도칠 것입니다. ■ 김은주

Vol.20050816c | 김은주 회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