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Stitch

김태희 회화展   2004_1110 ▶ 2004_1119

김태희_Last Stitch_장지에 염료, 안료, 면사_90×90cm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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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110_수요일_05:00pm

예맥화랑 서울 종로구 소격동 87-1번지 Tel. 02_720_9912

이번 작업에서 은근한 전통적인 멋을 주는 방법의 하나로 견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견에 천연염료를 이용하여 물을 들이고 탈색하는 과정에서 강하지 않은 자연스런 색감과 바느질로써의 문양을 접목시킴으로써 이전까지의 화훼(花卉)이미지를 표현한 작품과는 다른 각도에서 해석하고자 하였다.

김태희_Last Stitch_장지에 염료, 안료, 면사_90×90cm_2004

본인의 작업에서는 하나의 발색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의 겹침으로 중첩의 효과와 물들이고 탈색하는 과정에서의 자연스런 울림을 주려 하였다. 견 위의 작업은 매염 매제를 달리함으로써의 천연염료의 푸근한 색감을, 장지 위의 작업에서는 기름을 먹인 후 그 위에 분채를 올림으로써 차분함을 느끼도록 하였고, 또한 분채를 칠하고, 물로 닦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일반 장지 위의 채색과는 또 다른 깊이 있는 색채를 나타내고자 노력하였다.

김태희_Last Stitch_장지에 염료, 면사_53×53cm_2004
김태희_Last Stitch_장지에 염료, 면사_53×53cm_2004

장지 위에 천연염료로 표현할 때는 반복적 행위의 겹침과 천연염료사이의 화학적 반응으로 생기는 자연스런 무늬를 이용하여 화훼(花卉)이미지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작업은 전통 소재라는 견의 재질과 종이의 재질의 차이를 이용하여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 어우러지고 우러나오는 구수함과 같은 겹침의 미 즉, 화훼(花卉)의 자연미와 한국의 전통미감을 표현해 보고자 한 것이다.

김태희_Last Stitch_견에 염료, 안료, 견사_각 27×22cm_2004
김태희_Last Stitch_장지에 염료, 안료, 면사_각 73×23cm_2004

동양예술은 '선의 예술'이라 한다. 그 만큼 동양회화에 있어서 선은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동양인들은 선을 통해서 자신의 정신세계를 나타내었다. ● 선의 조형적인 의미로는 선은 외형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며, 주제를 묘사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약으로서의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 ● 본인의 작품에서의 선은 단순한 외형묘사를 위한 수단보다는 선 자체가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화훼(花卉)이미지를 나타낸 선은 문양으로서의 선보다는 회화성이 강하게 표현되어, 마치 현대의 추상화를 보는 듯 하다. ● 이러한 선적인 요소를 이번 본인의 작품에서는 그린다기 보다는 바느질로 나타냄으로써 실의 길이의 다양성과 실의 굵기로서 선을 화면에 나타내었다.

김태희_Last Stitch_장지에 염료, 면사_45×53cm×2_2004
김태희_Last Stitch_장지에 염료, 면사_45×53cm×2_2004

작품을 제작함에 있어서 전반적인 내용은 화훼(花卉)이미지를 천이나 종이에 나타내고 그 안에 문양을 실로서 한국화의 선적인 면과 한국 어머니들의 정성과 여성들의 오래된 행위인 바느질을 함으로써 전통성과 여성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 김태희

Vol.20041108c | 김태희 회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