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바다

정주하 사진展   2004_1030 ▶ 2004_1211

정주하_흑백인화_127×110cm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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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030_토요일_05:00pm

작가와의 만남_2004_1106_토요일_03:00pm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송파구 방이동 45번지 한미타워 20층 Tel. 02_418_1315

서쪽바다 ● 바다. / 다시 바다로 돌아왔다. / 바다에 연해 있는 도시에서 태어나 성장한 나는 젊은 시절 그 도시를 / 떠나려 먼 여행을 하였다. 본디 정신에는 고향이 없는 법. / 누가 태어난 곳을 정신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을까. ● 그렇게 떠났던 바다다. / 바다는 내게 근본적이다. 나는 언제나 그곳에서 마음을 얻으며, / 바람과 사람과 하늘을 함께 만난다. / 저 멀리 수평선이 끊임없이 다가오고, 때로 격노하는 변화는 내게 / 근본을 돌아보는 여유를 준다. / 이곳과 저 먼 어느 곳을 연결해 주는 바다는 그래서 둥글다. / 바다는 땅과 하늘의 사이이며, 이곳과 저곳의 사이이며, / 공기를 머금고도 공기를 일궈낸다.

정주하_흑백인화_60×50cm_2004
정주하_흑백인화_60×50cm_2004

더욱이 이곳 서쪽의 바다는 우리에게는 희망이자 희망이다. / 동이 높고 서가 낮은 우리의 땅은 모든 오물을 서쪽으로 털어 내고, / 그래서 서쪽의 바다는 정화의 의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 또, 검은빛의 갯벌은 그 정화함의 전위이며, 자양분이 넘치는 / 벌의 의미가 다시 우리에게 자양으로 다가온다. ● 모든 것을 담아서 재생하는 바다는 내게 있어서 사진이다. / 무엇을 바라보고 의식에 담아 다시금 생명을 부여해 보고자 하는 / 나의 사진 작업은 분명 그 자체가 바다다. / 물론 땅이기도 하고, 바람이기도 하고, / 또 불이기도 하다. ● 지금은 바다다. ■ 정주하

Vol.20041101c | 정주하 사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