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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_2001_0519_토요일_03:00pm
갤러리1019 서울 노원구 상계5동 156-94호 2층 Tel. 02_957_2000
『혜생원』은 1982년부터 1983년 사이에 작업한 사진이고 1984년에 이미 전시한 사진입니다. 당시 나는 중대 사진과 학생이었고, 이 혜생원은 중앙대학교 부지에 속해 있던 소위 '기도원'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일어나던 일을 작업한 것이고, 나는 당시 그곳에 있었습니다. ● 당시 나의 작업노트에는 "나는 내가 본다고 하는 사실을 매우 중요시하며, 그 본 사실을 정확히 그리고 왜곡됨이 없이 표현하기를 원한다. 때문에 대상과 나와의 거리가 보다 좁혀지기를 갈구하며, 그 사이에 어떠한 이물질도 개입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따라서 나의 사진은 내가 본 것이며, 존재하는 사실이고, 곧 나의 고백이기도 한 것이다. 나는 여기에 촬영된 모든 분들께 한 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내 임의대로 이 사진들을 발표한다. 대단히 죄송스럽고 면박 받아 마땅한 일이나, 일말의 위안은 흐르다 튀어서 잠시 쉬는 물이 죽은 물이 아니라 분명 살아 있는 물이듯이, 이 사진들이 촬영된 분들의 전부가 아니라 단지 일면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부디 관대한 용서를 빈다. (1984년)"라고 되어 있습니다. ● 아직 채 여물지 않은 정신으로 만든 모든 것이기에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여간 아닙니다. 지금 이렇게 다시 보이고자 하는 이유는 한 작가의 성장이 얼마나 많은 오류와 잘못 속에서 이루어지는지를 힘껏 내보이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 정주하
Vol.20010516a | 정주하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