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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027_수요일_06:00pm
민주공원 전시실 부산시 중구 영주2동 산10번지 Tel. 051_462_1016
자연을 미술에 있어 형상의 대상으로 상정하는 것은, 그것을 어떻게 재현하느냐 하는 것보다는 자연을 직관하는 능력과 더불어 그 속에 보이지 않는 정신과 의미를 관찰하고, 파악하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자연에서 다소 멀어진 듯한 일상사를 생활하면서 느끼게 되는 개인의 감정이나 지식 등으로 생겨나는 판단들은 스스로에 의하여 정의되는 듯한 자의적인 것으로 여기게 되기 쉽다.
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타인들과의 관계와 복잡하고 특수한 사회적인 처지들이 보이지 않게, 한 개인 개인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인식 하에 자연의 면모를 바라보고 표현하는 것은 저마다 사뭇 다른 자연관을 보여 주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가지는 감정의 유사성을 발견하거나 그 모습에 경험이나 인생을 투사하게 되는 것이다. 저의 작품들은 닥종이를 이용한 돋을새김과 자연물의 오브제를 직접 사용하여 제작되어 졌으며, 무심한 자연에 사회를 살아가는 한 인간의 교감을 표현하려 하였다. 이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그 공통의 분모가 미세하게 있으리라고 보는 것이며, 이러한 원리가 우리들에게 유효 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저는 자연의 만물들과 서로 교통하는 존재론적 통찰을 통해 인간사의 자자란 희, 노, 애, 락을 자연물에 반추하여 은유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미력하나마 옛 선인들이 흔히 말씀하시던 만물이 근원적으로 인간과 동일하다는 물아일체의 동양적인 사유를 나의 가까운 주변에서부터 찾아 나서 보았다. 이러한 내용을 주제로 하여 식물의 실재와 가상의 실재가 공존하는 이미지를 같은 모양의 식물을 이중으로 캐스팅하여 혼재하는 존재들을 표현하였다. ■ 오현숙
Vol.20041028c | 오현숙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