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s beyond the world

이경희 영상 설치展   2004_0629 ▶ 2004_0707

이경희_바다새_석판화_70×100cm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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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0629_화요일_05:00pm

유엠갤러리 서울 강남구 청담동 9-2번지 Tel. 02_515_3970

설치작업의 매력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감각-오감 또는 육감까지도-을 사용하여 새로운 공간을 조율하고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는 이는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고 작품 안에 속하게 되어 대상이 거기 있고 주체가 대상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 안에 들어서는 순간 그, 그녀는 작품의 일부가 된다. 이러한 마력은 일정기간 설치되었다가 해체되어 버리고 마는 설치미술의 일회적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으로 작용한다.

이경희_영상설치_가변크기_2004
이경희_영상설치_가변크기_2004
이경희_깃털,흰꽃_석판화_100×70cm_2004

시각을 통해 형을 그릴 수 있고 손으로 직접 형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오브제와 느리게 영사장치에 의해 영사된 스크린의 움직이는 사진들은 시간의 흐름을 현실과 상이하게 경험시키며 이곳, 이 분절화되고 독립된 시공간 속에 우리를 머물게 한다. 인간의 시각은 정지해 있는 대상보다는 움직이는 대상을 우선하여 주목하며 현실과 다른 시간의 흐름은 경험자에게 낯 설은 감각으로 다른 세상으로의 문을 연다. 여기에 선험적인 빛의 파장인 소리가 있다. 태초에 빛이 있었고 울림이 있었다. 낮게 깔려 우리의 주변에 늘 있어 왔지만 또 부재했던 소리들이다. 소리는 사람의 내면에 가장 정신적으로 공명하는 감각이다.

이경희_오브제, 설치_가변크기_2004
이경희_오브제, 설치_가변크기_2004
이경희_영상설치_가변크기_2004

또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을 준비한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가 저 너머의 알지 못하는 다른 차원의 세상, 또는 깊이 잠겨 있던 내면으로의 여행, 미지의 우주에로의 조우. 유토피아... 각자 저마다의 저 너머의 세계가 있다. 나는 오늘 저 너머의 세상을 만든다. 정확하게는 그 관문, 통로를 만든다. 내일은 저 너머의 이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하며... ■ 이경희

Vol.20040629a | 이경희 영상 설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