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消費)되는 서울

염동철展 / YOUMDONGCHEOL / 廉東哲 / video   2003_1203 ▶ 2003_1209

염동철_소비(消費)되는 서울_비디오 다큐멘터리 영상_00:04:20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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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3_1203_수요일_05:00pm

갤러리 창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Tel. 02_736_2500 gallerychang.com

전시 목적 ● 4개의 짧은 이미지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서울의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줄 자연 친화적 도시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염동철_남아있는 서울I_비디오 다큐멘터리 영상_00:05:40_2003

1. 남아있는 서울I_shrinking seoul ● 청계천은 본적이 없다. 내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청계천은 복개되었고 태어나던 해 청계고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람들과 황학동의 오래된 풍경들이 이젠 옛것의 복원과 함께........(중략) 내 무지한 바램은 차라리 그 돈으로 천연가스 버스를 당장 더 늘리는 게 오히려 서울 시민의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청계천은 서울의 한복판인 종로구와 중구와의 경계를 흐르는 하천이다. 길이 3,670m. 최대 너비 84m. 북악산·인왕산·남산 등으로 둘러싸인 서울 분지의 모든 물이 여기에 모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왕십리 밖 살곶이다리(箭串橋) 근처에서 중랑천과 합쳐 서쪽으로 흐름을 바꾸어 한강으로 빠진다. 본래의 명칭은 '개천(開川)'이었다. 조선 왕조의 한양정도 당시 청계천은 자연하천 그대로여서 홍수가 나면 민가가 침수되는 물난리를 일으켰고, 평시에는 오수가 괴어 매우 불결하였는데, 태종이 개거공사(開渠工事)를 벌여 처음으로 치수사업을 시작하였다. 일제강점기 초(이때에 청계천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에는 근대적 도시계획의 성격을 띤 대대적인 준설공사가 이루어졌다. 1958년 6월부터 복개공사에 착수, 1960년 4월에 1단계로 광교∼주교 1∼4가 간을 완공하여 너비 50m의 간선도로를 만들었다. 1967년~1976년 청계고가도로를 건설, 상류에서 성동구 사근동까지 5.4km 구간은 복개되었으나 중랑천 합류 지점까지의 2.4km 구간은 복개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사업은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성동구 신답철교로 확정되어 구간은 6Km에 이른다. 순수사업비 3,649억원과 차량 흐름의 감소 등 총 2조 2,314억의 비용이 예상된다. ● 청계천, 카메라를 들이대기에는 너무 상인들의 표정이 너무 무거웠다. 주변엔 긴장이 감돌고 있었다. 복원공사를 진행 중인 서울시가 11월 중순부터 1천여 노점상들이 몰려 있는 청계 3~9가 2공구 구간의 보도 축소 공사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노점상들이 육탄 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황학동 벼룩시장과 평화, 신평화 시장에는 생존권을 사수하자는 섬뜻한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서울시는 벼룩시장, 평화시장, 신평화시장 일대 보도 폭을 현재의 5~7m에서 3m로 절반을 줄여 청계천 우수관을 묻는 보도정비 공사를 하고 줄어든 보도 폭에는 임시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결국 좌판을 펼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어서 노점상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청계천에는 6만여 상가에 21만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노점상은 1천2백 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염동철_소비(消費)되는 서울_비디오 다큐멘터리 영상_00:04:20_2003

2. 소비(消費)되는 서울_consuming seoul ● 소비(消費)되는 서울? 서울은 자고 나면 약 6만 2,940톤의 쓰레기를 토해내고 있다. 새벽, 거리를 청소하는 아저씨는 마치 만화영화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늙은 '오물신'처럼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오물을 삼키고 있다. 서울의 존재론적 의미는 무엇일까? ● 서울은 우리나라 전체인구 약 4,800만 명의 1/4이 넘는 1,100만 명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유동인구만 2천만 명이나 된다. 등록된 자동차는 270만대이지만 위성도시로부터의 출근 시간에 유입되는 자동차는 130만대이고 낮에만 움직이는 외부 차량이 170만대라고 한다. 배출되는 오염가스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서울은 하루 약 6만 2,940t의 쓰레기를 배출하며 서울의 녹지는 점차 줄고 있다. 혁명적 팽창과 소모의 그늘에서 우리가 숨쉬고 사는 대기는 질식 지경에 빠졌다. 코 앞 건물의 형체마저 희미한 날이 흔하고, 황사라도 겹치면 병원을 찾는 호흡기 환자가 줄을 잇는다.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으로 두통에 시달리고, 모처럼 맑은 날에도 까닭 모르게 눈이 따갑고 어지럽다. 그런 날이면 여지없이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다. 반면에 환경 투자에는 너무 인색하다. 2001년 환경부 예산은 수질보전에 1조5,932억원이 투입된 반면, 대기보전에는 그 4%인 615억원만 배정됐다. 질병과 노동력 저하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총비용이 한 해 10조원에 가까울 것이란 보고와 비교하면 어이없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대기 문제는 원인자 부담 원칙으로 해결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해결됐을까. 지난 10년 이산화질소와 오존 오염도는 오히려 증가했고 산성비의 농도 역시 서울, 부산 모두 악화일로에 있다.

염동철_황혼에서 새벽까지_비디오 다큐멘터리 영상_00:04:20_2003

3. 황혼에서 새벽까지_from dusk to dawn ● 신화처럼 홍대 정문은 야누스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예술의 꿈과 열정은 가끔 이상한 몸짓으로 우리를 설레이게 한다. 좌절 또한 언제나 야광팔찌의 움직임처럼 화려하기만 하다. ● 운동 이미지의 세 가지 변형 역시 베르그송으로부터 도출된다. 지각, 감정, 행위라는 세 가지를 베르그송은 이미지-운동으로부터 연역해낸다. 그것의 모델은 아주 일상적으로 잡는다면 자극(작용)-지체-반응(반작용)이라는 틀에서 취해진다. 앞서도 말한 것처럼 비결정적인 중심인 우리의 몸은 결코 자극에 대하여 기계적인 자동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간격(interval)을 형성한다. 이 간격이 한쪽 면에서 지각을 형성하며, 다른 한쪽 면에서 행위를 형성한다. 객관적 이미지 체제가 몸이라는 중심에 작용을 하면 거기서 지각이 이루어진다. 즉 주관적 이미지 체제가 성립하는 것이다. 이것은 객관적 체제에 일부를 프레임으로 잘라 낸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시점의 중심성을 얻은 것 뿐 이지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다. 물질과 지각은 양적으로 구분한다면 전체와 부분의 대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자는 원칙적으로 다 지각될 수 없는 거의 총체이고 후자는 특이한 몸의 이미지로 걸러져 지각된 것이다.

염동철_남아있는 서울 II_비디오 다큐멘터리 영상_00:03:30_2003

4. 남아있는 서울 II_shrinking seoul II ● 최근 서울시는 노원구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 농도가 실제로 0.445나노그램임에도 4.5배나 낮춘 0.094로 조작하여 환경기준(0.1나노그램) 이하라고 발표하였다. 서울에는 양천, 노원, 강남에 쓰레기 소각장이 있고 주민의 희생과 이기주의가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의 무책임한 행정과 불법소각 등 불신스러운 관리, 감독이 더 커다란 문제이다. ● 다이옥신이란, 비슷한 특성과 독성을 가진 여러 가지 화합물들을 말한다. 다이옥신의 독성은 1g으로 몸무게 50kg의 사람 2만 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이며, 청산가리보다 1만 배나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다이옥신은 쓰레기를 태울 때 제일 많이 생긴다. 특히 PVC제재가 많이 포함되어있는 병원폐기물과 도시쓰레기를 태울 때 가장 많이 나온다. 소각장시설에서의 배출 다이옥신 문제는 소각장 주변지역 주민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 측면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다이옥신은 쓰레기를 태우는 것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만 98.8%나 된다. 한마디로 쓰레기 소각은 다이옥신 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쓰레기 소각을 줄이는 방법만이 다이옥신의 새로운 생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다이옥신은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서 폐암, 간암, 임파선암, 혈액암, 유방암, 고환암, 전립선 암 등 암 발생율을 높인다. 불임, 출생시 장애, 기형, 발육장애 등 심한 생식계 장애와 발달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면역계의 손상으로 여러 가지 전염성 질환에 잘 걸릴 수도 있고, 또 호르몬의 조절기능에 손상이 일으킬 수도 있다. 그 외에 간장·신장의 파손, 당뇨 및 갑상선 질환, 피부병, 기형아, 유전자 이상, 성격 이상, 정서 불안 등을 일으키거나, 고환 크기의 감소, 당조절 능력의 변화, 자궁내막증, 정자수 감소, 남성호르몬 감소 등이 올 수 있다고 한다. ■ 염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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