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Parallel pt.2

'평행/Parallel'은 서울/Seoul과 호주, 맬번/Melbourne의 젊은 작가 각 4명씩 참여한 국제적인 교환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2002년 맬번의 Victorian College of the Arts대학원에 유학 중이었던 강상빈과 그의 동창 Simon Horsburgh에 의해 추진되어 조직되어졌다. ● 지구본을 보면 서울과 맬번 두 도시는 경도 135도 선 좌우로 각각 15도쯤 비켜서 지구의 북반구와 남반구의 각 위도 37.5도 선상에 대칭적으로 위치해 있다. 지구가 자전할 때, 이 두 도시는 적도를 기점으로 해서 거의 같은 거리에서 평행선으로 나란히 돌고 있는 것이다. 이 대칭되는 지리적 조건에서 두 도시는 4계절은 있으나 정반대로 진행되는 환경적인 특징을 지니게 된다. 서울이 여름이면, 맬번은 겨울이다. 프로젝트의 명칭은 이 사실에 주목하여 『평행/Parallel』이라 명명 된 듯 하다. 그리고 이 말에는 구성된 작가들이 한쪽은 아시아인이고 남쪽은 이주해온 서구인으로 이들 모두 같은 젊은 세대로서 그들의 작품과 문화가 대등하게 비교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듯 하다.

평행/Parallel_2003

지난 2003년 4월 맬번의 'West Space' 갤러리에서 『평행/Parallel pt.1』展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전시기간 중에 서울의 참여작가 강상빈, 김재환, 이상녕, 한석현은 현지에 가서 교류 활동하고 돌아왔다. 이 전시에서 8명의 작가들이 보여준 작품성향은 다채롭다. 팸플릿과 사진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선 화화, 디지털 이미지, 혼합매체, 비디오 영상설치 등으로 표현매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평행/Parallel_2003

금번 7월 서울 한전플라자 갤러리에서 『평행/Parallel pt.2』展이 개최된다. 이번에는 맬번의 작가 Simon Horsburgh, Natasha Frisch, Kate Fulton, Dominic Redfern 등 참여작가 전원이 일찌감치 서울에 입국해서 작품을 제작하기도 하고, 여행도 하며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의 작가들과 교류활동을 즐겼다 한다. 지구의 두 평행선 상에서 각각 떨어져 대등하게 성장한 젊은 작가들이 이제 서울에서 만나 그들의 시각언어로 자신의 문화를 담은 메시지와 비전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우리는 그 소리를 들으려 눈 귀 기울이고, 그 모양을 이해하려고 그들의 작품들 앞으로 갈 것입니다. ■ 김용철

Vol.20030723b | 평행/Parallel pt.2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