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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그룹 飛 박혜수_이희경_박은선_차경화_신혜진_장미아 이유경_이은구_최진아_강선구_조수연_오수연
세종문화회관 데크프라자 서울 종로구 세종로 81-3번지 Tel. 02_399_1777
"인간의 불행은 단 한가지 고요한 방안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데 있다"는 파스칼의 말처럼 도시인들은 쉴 줄을 모른다, 아니, 쉰다는 의미를 일정기간동안 신체적 활동을 하지 않는 것, 혹은 신체의 일부분 또는 전부를 어느 한곳에 의지하여 몸과 마음의 긴장을 제거하고 그 정신적, 심리적 결과물로서 편안함, 안식, 위로, 평화들을 얻는 것이라고 단정짓는 다면 대다수의 도시인들의 휴식은 곧 잠을 의미한다. ● 그러나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에서 잠은 잠시동안의 정지를 가져다 뿐 어떠한 변화를 이끌진 못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움직임 속에서 위로를 받고 현실에 직면하거나 또는 잊어 보려하는 것이다. ●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쉴새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싸우던 직장인이 스트레스를 풀고자 지하의 담배연기가 매음굴을 연상케 하는 게임방으로 향하는가 하면, 푸른 잔디밭에 신발을 벗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기 보단 멋진 구두를 신고 의자에 앉아 향긋한 커피를 즐긴다. 때론 자신의 몸을 심하게 괴롭혀 가며 운동을 하기도 하고, 숲 속의 산책 보단 드라이브를 즐기고,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피해 수십 개의 극장이 모여있는 지하로 향한다. ● 아이니컬 하게도 도시인들은 휴식을 하고자 사람을 피해 사람을 만나고 육면체의 답답한 사무실에서 나와 더 어둡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향한다. 결국 도시인들은 자신들이 이룩한 인공의 공간에서 다시 사람들을 만남으로 쉼을 찾고 위로를 받는다. 이것이 도시인들의 휴식인 것이다. ● 이번 『도시정원-인공이 주는 쉼』展은 기존에 자연에서 얻고자 한 편안함과 안식, 평안, 고요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도시정원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정원으로서 현대를 사는 도시인들의 삶과 의식을 반영한다. 때문에 자연을 추구하지도, 유토피아적 미래를 지향하지도 않는다. ●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을 위한, 그들이 구성하는 정원이며 이는 예술을 위한 예술이기 보다 사람을 위한 예술로 다가서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의 적극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 조각그룹 비
수없이 얽혀있는 도시의 구조나, 그에 상응하는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도시인들은 아슬아슬하지만 쉽게 길을 잃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오히려 그러한 복잡함을 즐기는 것이 아닌지... ● 도시의 선적인 부분과 op art의 착시효과를 이용, 거울 오브제와 더불어 관객이 착각을 일으키는 동시에 자신의 존재에 대핸 정체성을 되짚어보는 공간으로 구성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인 이 도시 안에서 우리는 각기 여러형태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그 다양한 형태의 휴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은 직선으로 구획된 육면체의 공간에서 쉽게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도시가 갖고 있는 큰 틀에 맞춰 나름대로의 휴식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공간, 그것도 가장 개별적이고 은밀한 휴식이 이루어지는 침실이나 욕실 등의 공간을 외부의 개방된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 또한 내부와 외부의 공간을 연결시켜주는 소통의 창을 통해 우리는 직선으로 교차되는 선들 너머의 풍경을 보게 되고 타인을 보고 또 나를 보게 된다. 틀안에서 이루어지는, 우리가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취하고 있는 것들이 진정한 의미의 쉼인지 전환된 공간을 통해 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컴퓨터와 핸드폰이 필수인 현대인의 생활 안에서 진실로 파괴적인 것은 정작 우리의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일상''이다. ● 인터넷이나 핸드폰에서 (무선환경 안에서 ) 채팅 할 때, 자판의 다양한 기호들을 이용하여 수 백가지 표정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 인스턴트 메시지를 둥근 의자 위에 새겨 넣음으로써 공간에서 놀이의 즐거움과 커뮤니케이션의 일상을 되짚어본다.
「도시에 눕다」는 푸른 잔디 밭 위에 앉기보다 편안한 의자나 침대처럼 인공의 공간에서 더 휴식을 찾는 현대인의 휴식 공간을 나타낸다. 관객들이 편안히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곡선을 가진 의자/침대를 설치함으로 답답한 사무실이나 실내공간에서 지친 사람들이 봄 햇살을 맞으며 누워서 휴식하는 새로운 경험을 마련한다. ● 최진아의 「Love Letter」는 관객이 손수 써 내려간 한 통의 편지가 발송되는 과정에서 유발되는-편지를 부치는 나와 그 것을 받는 타인의-심리변화를 작품으로 끌어들여 인공의 문화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온기 어린 그리움의 문화가 희뿌연 도시의 밤하늘에 드문드문 떠있는 별처럼 살아 숨쉼을 선물하려 한다. ■ 조각그룹 飛
■ 조각그룹 飛는 93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학술모임에서 시작하여 매해마다 여성만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조각그룹입니다. ● 2000년부터 공간에 대한 좀더 집중적인 토론과 주제에 대한 폭넓은 접근으로 다양한 매체의 사용과 시도를 꾀하고 있으며 기존의 개인위주의 작품에서 벗어나 여러 자가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복합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설치공간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4회 때에는(1997) 한전 플라자갤러리에서의 기획 초대전을 가진바 있으며 8회 전시는 조각그룹 비의 첫 project 설치展으로 문예진흥원의 단체전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또 2001년 시각장애인 전시프로젝트에도 참여하여 조각영역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조각그룹 비가 추구하는 주제는 지루해져 버린 일상에서부터 먼 미래에 이르기까지 단순하고 잊혀져 버리기 쉬운 것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자 하며, 표현언어 역시 설치에서 구상작업 까지 다양합니다. ●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신진작가들로 구성된 조각그룹 비의 총 회원 수는 20여명으로 20대와 30대 초반의 여성 작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Vol.20020507a | 조각그룹 비 도시정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