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작가 박혜수_박경희_박효진_박은선_장미아_박정은_이희경 이지향_강선구_이은구_신혜진_이유경_조수연_차경화_최진아
대안공간 풀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21번지 Tel. 02_735_4805
"사람은 누구나 그가 누구든 간에 마음을 순수하게 하고 자기를 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또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깨닫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알지 못하면 그는 어떠한 사람도 될 수 없다. " 류시화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중에서
조각그룹 飛의 8번째 이야기는 나이다. 내가 아는 나, 남이 아는 나, 내가 모르는 나, 내가 모르는 나, 내가 숨기고 싶은 나.... 수많은 나의 모습 속에서 작품은 나도, 남도 아는 나, 나는 아는데 남은 모르는 나, 나는 모르는데 남은 아는 나, 나도, 남도 모르는 나를 주제로 4가지 공간으로 표현된다. 공간 속에서 작품은 나 혹은 타인 되어 관객에게 끊임없이 속삭인다.
'나는 누구인가.' ● 1. 있는 그대로의 나_나도, 남도 아는 나. 이 공간은 자아에게 있어 가장 객관화된 부분이다. 자신이 보는 그대로를 타인도 바라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2. Not Close!_나는 아는데 남은 모르는 나 자신에게 있어선 타인에게 보이기 싫은 모습이 있다. 그것이 감추고 싶은 단점일 수도 있지만 자신만이 간직하고 싶은 비밀일수도 있다. 작품은 타인이 내면적 자아에게 다가오는 것을 거부하는 나의 모습이다. 타인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 보호막을 나타내고 있다. ● 3.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_남은 아는데 나는 모르는 나 나에게는 타인만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마치 목 뒤의 점처럼 나는 그것이 나의 일부임을 망각하며 살고 있다. 작품에서 사다리의 공간은 삶을 표현한 일상의 표현이고 사다리 위의 공간은 내가 모르는 공간이다. 오직 타인만을 볼 수 있는... ● 4. 某에서 헤매다_나도, 남도 모르는 나 작품은 무의상태가 아닌 어떤 대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출발한다. 알 듯하면서도 모르고 찾으려 할수록 숨어버리는 어떤, 알 수 없는 대상이다. 내 안에 있지만 타인의 모습처럼 낯설게 혹은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알 수 없는 무엇이 삶에 물들지 않은 가장 순수한 자아일수도 있다. 작품은 관객에게 가변적인 공간을 통해 명확히 규정지을 수 없는 형태들과 상황으로 실체에 대한 모호함을 전하고 있다. ● 이번 전시는 94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기획 전시를 가짐으로써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조각그룹 飛의 8번째 전시로 이번 설치체험展은 작가들이 함께 작업하는 공동 작업으로 94년이래로 처음 갖는 공간 설계 Project 전시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 조각그룹 飛
Vol.20010611a | 조각그룹 비 체험설치공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