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BOL - 형상 비형상의 경계에 흐르다.

김철규展 / KIMCHEOULKYU / 金澈圭 / painting   2025_0312 ▶ 2025_0326 / 일요일 휴관

김철규_SYMBOL 24-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97×130.3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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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인스타그램_@kim_cheoul_kyu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가람화랑 Garam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 Tel. +82.(0)507.1332.6170 blog.naver.com/garamgallery @garamgallery

주름은 단순한 신체의 변화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깊이와 복잡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상징이다. 인체의 외부 경계에 존재하는 주름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동시에, 세계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내면과 외부 세계의 경계에서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흔적이다. 과거의 경험, 시간 속에 새겨진 흔적, 내면의 감정과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결과로서 주름은 인간 존재의 진정성과 삶의 과정을 온전히 담아낸 기록이다. 또한 운명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스스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상징적 형상으로, 인간이 인간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다.

김철규_SYMBOL 24-Ⅳ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16.5×91cm_2024
김철규_SYMBOL 24-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16.5×91cm_2024
김철규_SYMBOL 24-Ⅵ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91×116.8cm_2024

작업 과정에서 색을 층층이 겹쳐 시간의 축적을 의미화하고, 화면에서 색을 덜어내거나 갈아내는 과정을 통해 지나온 삶의 흔적을 형상화한다. 주름을 표현하며, 색을 채우고 비워가는 과정은 인간의 삶이 채우고 비우는 연속이듯 나의 작업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철규_SYMBOL 24-Ⅶ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90×30cm_2024
김철규_SYMBOL 24-Ⅷ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16.5×91cm_2024
김철규_SYMBOL 24-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69.6×160cm_2024

최근의 SYMBOL 작업들은 주름을 다양한 형상으로 풀어내고, 그것을 통해 주름의 심오한 상징성과 의미를 탐구하는 연속적인 결과물이다. 주름은 나이의 흔적을 넘어, 시간의 흐름과 인간 존재의 복잡성, 유한성에 대한 탐구로 확장된다. 그것은 단지 생리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지속성,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존재하는 한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김철규_SYMBOL 24-Ⅹ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62×130cm_2024
김철규_SYMBOL 24-Ⅺ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72.7×91cm_2024
김철규_SYMBOL 24-Ⅻ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82×227cm_2024

특히 『SYMBOL - 형상과 비 형상의 경계에 흐리다』에서 나의 관심과 의도는 형상과 비 형상, 촉수, 상징성 이었다. 주름이 사람의 인체가 아닌 또 다른 형상에 나타날 때, 그 형상은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고, 그 고유적 형상성의 변화를 내포하면서 또 다른 시각적 이미지로 전달된다. 이는 관람자에게 각기 다른 인식 범위와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주면서도 형상이라는 한계성에 도달하게 된다.

김철규_SYMBOL 25-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45×90cm_2025
김철규_SYMBOL 25-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60.5×72.8cm_2025
김철규_SYMBOL 25-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12×162cm_2025

형상과 비 형상, 물리적 존재와 추상적 개념이 만나면서, 주름은 존재의 본질과 시간을 동시에 탐구하는 중요한 접점이 된다. 주름을 단순한 외적 변화로 한정 짓지 않고, 그것이 변화와 시간을 담고 있는 상징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주름은 우리의 존재가 지속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김철규_SYMBOL 25-Ⅳ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65×91cm_2025
김철규_SYMBOL 25-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45.5×112cm_2024
김철규_SYMBOL 25-Ⅵ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53×45.3cm_2025

형상과 비 형상의 경계에서 나타나는 촉수의 이미지는 인간 존재와 세계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인식의 확장을 상징한다. 비 물리적 형태로서 촉수는 무한히 펼쳐지는 가능성을 암시하며, 형상과 비 형상, 물질과 비 물질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이는 인간이 세상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욕망과 형이상학적 질문을 탐구하는 여정을 형상화한 것이다. 또한, 존재의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여정을 상징하며 지속적인 확장을 시각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김철규_SYMBOL 25-Ⅶ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53×45.3cm_2025
김철규_SYMBOL 25-Ⅷ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40.5×31.5cm_2025
김철규_SYMBOL 25-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40.5×31.5cm_2025

주름을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인식하며, 시간, 변화, 불완전함, 존재의 의미를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은, 인간 존재의 깊이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새로운 미적 차원을 열어가는 것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는 시간과 존재의 복잡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또 다른 시각적 아름다움에 대면하게 되길 바란다. ■ 김철규

Vol.20250312b | 김철규展 / KIMCHEOULKYU / 金澈圭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