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OPIA

김우진展 / KIMWOOJIN / 金于塡 / sculpture   2025_0304 ▶ 2025_0430 / 주말,공휴일 휴관

김우진_CRANE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230×300×200cm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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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4 이랜드문화재단 14기 공모작가展

관람시간 / 08:00am~05: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59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0)2.2029.9885 www.elandgallery.com @elandculture

나의 어렸을 적 꿈은 동물 사육사였다. 우연한 계기로 작가의 길에 선 나는 주변 환경과 복잡한 인간관계들로 인해 포기해야만 했던 꿈, 소망들과 같은 공감적인 이야기를 작업으로 표현함으로써 과거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고자 한다. 작품의 유닛들은 세포같은 개념으로 과거의 기억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하나의 작은 유닛들이 모여 과거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한다. 유닛에 보여지는 다양한 색채들은 각각의 상징적인 의미들을 가진다. 특히 유닛들을 덮고 있는 작품표면의 거친 검정 터치는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가 겪는 고난과 역경을 대변하고, 또한 작가 개인의 유년시절 시련과 에피소드 같은 사건들을 의미한다. 즉 각각의 색의 상징성과 사회 또는 개인의 시대성을 담은 오브제가 만나 새로이 생명력 있는 조각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표면적으로는 매우 팝pop적이지만 그 안에서는 인간의 꿈과 주변 환경의 갈등과 소통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김우진_Deer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147×53×117cm_2024
김우진_Deer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75×20×70cm_2025
김우진_Deer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154×40×128cm_2024
김우진_Deer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66×43×40cm_2024
김우진_Deer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150×95×74cm_2024
김우진_Deer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150×95×74cm_2024

본인은 어릴 적 꿈인 동물 사육사를 오브제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는데, 플라스틱과 스테인레스라는 오브제를 통해 사육하고 싶었던 동물들을 재현하였다. 동물을 표현함에 있어 외형적 유사함보단 정서적 재현에 집중하였고, 이러한 행위를 통해 어린 시절 꿈을 해소하고 실현하고자 한다. 그 동안의 작업은 플라스틱을 오브제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플라스틱 오브제가 가지고 있는 일부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화학적 연구를 시도하였고, 그 결과 플라스틱 오브제와 같은 모양 또는 비슷한 형태의 스테인레스 유닛을 통해 그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플라스틱이라는 오브제의 특징 중 하나는 대량생산되는 소재라는 점이다. 현대사회에서 무의미하게 대량생산된 플라스틱 오브제들의 무수히 많은 결합은 스테인레스의 무수히 많은 유닛들이 불규칙적으로 쌓여있는 현재의 작업 모습과 닮아있다.

김우진_DOG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50×23×50cm_2025
김우진_HORSE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105×30×110cm_2024
김우진_HORSE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105×40×120cm_2024
김우진_Rabbit_스테인리스에 우레탄도장_160×80×120cm_2024

이 수천개의 스테인레스 유닛들을 작업장에 쌓아두고 있으면 재미난 조형적 언어가 떠오른다.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레고 놀이를 하듯이 자유분방하게 표현되는 스테인레스 유닛들은 작가에게 연필이고, 붓과 같다. 또한 스테인레스의 강한 물성과 내구성은 작품이 되는 동물들에게 강한 에너지를 넣고 있다. 동물의 형상을 표현하고 정서적으로 재현한다는 의미에서 그 동안의 플라스틱 작업과 현재의 스테인레스 작업은 같은 맥락을 취한다. 그러나 재료의 특성에서보다 강하고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다는 특징의 차이를 가졌을 뿐이다. 본인은 동물 작품에 다양한 색감을 입히는데, 각각의 색감이 상징하는 의미들을 생각하고 배합하며 동물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본인이 실현하고 싶었던 꿈에 대한 열정을 표현함과 동시에 각 색감과 겹쳐지는 재료가 가지는 의미를 담아 동물 그 이상의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키고자 한다. ■ 김우진

Vol.20250304b | 김우진展 / KIMWOOJIN / 金于塡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