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6

김정원_서동신_손민광_최진선展   2025_0222 ▶ 2025_0315 / 일,월,공휴일 휴관

작가와의 대화 손민광_최진선 / 2025_0222_토요일_04:00pm 김정원_서동신 / 2025_0308_토요일_04:00pm

강의 / 2025_0315_토요일_04:00pm 카라바조 시즌2_카라바조와 바로크 미술 총정리 노성두(미술사가)

기획 / 반이정(미술평론가, 아팅 디렉터)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아팅 arting gallery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40길 13 2층 @arting.gallery.seoul

작업 방향에 관해 대화로 해법을 찾고, 작가의 작업 세계를 요약한 영상 아카이브를 만드는데 주안을 둔 아팅의 연속 기획전 『피드백 #n』이 올해 6회째다. 피드백은 외부의 반응을 뜻하는 용어로 세상만사가 운행하는 전제 조건일 테지만, 좁게는 창작자에게 동기부여를 준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지난 『피드백 #n』처럼 『피드백 #6』에 초대된 작가의 작업 성향은 회화 사진 설치 등 장르적으로 다양하고 세대 역시 균일하지 않다. 『피드백 #6』에는 2000년대 태생 둘이 포함되었는데 2000년대생이 진입한 첫 아팅 전시이기도 하다. 세대교체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전에 없던 미감의 세대가 출현한 점에서 그렇다. 장르와 세대가 다르고 일면도 없는 작가 넷을 전시를 매개로 연결하기. 『피드백 #n』 기획의 명분 중 하나다.

김정원_프라하의 백색 소음_트레이싱지에 자수, 석조토, 실_가변설치_2024
김정원_왼손 껴안기2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4

김정원(2001) ● 간결한 구성. 단색조 외관. 절제된 사운드 영상. 가벼운 재료. 최소한의 재현. 전반적으로 최소주의를 지향했던 1960년대 미적 사조를 연상시킨다. 작품의 연극적 요소나 작품의 의미를 보는 이와의 관계 또는 작품이 놓인 공간과의 관계에서 찾는 점마저 반세기 전 조류와 연결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외계어의 발성법처럼 들리는 영상물 「받아쓰기 2」(2022)나, 벽면에 나뭇가지를 이어붙인 설치 작품의 어리둥절한 질감은 동시대 미적 조류와 연결된다.

서동신_Equation 1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35×90cm_2021
서동신_Equation 2401_C 프린트_135×90cm_2024

서동신(1970) ● 작품 독해에 혼선을 빚는 그리드 분할, 고의로 연출된 저화질 화면, 인화지에 가해진 스크래치, 사실적 기록에 대한 무관심. 사진의 고유성을 훼손하는 시도가 작업마다 배었다. 매체의 고유성이 광범위 하게 쓰이면 고유성을 잃는다. 사진의 전형성archetype이나 사진 매체의 고유성을 지운 제로그라운드에 서동신의 사진은 서있다. 연작 제목으로 택한 '방정식' '산술'같은 수학 용어는 사진을 만드는 새로운 연산을 기계적으로 제시하려고 지은 표현 같다. KT&G상상마당 SKOPF 올해의 최종 작가(2022), 서울시립미술관 '포트폴리오 서울'(2023)에 선정 되었다.

손민광_냉정과 열정이 있는 사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53cm_2017
손민광_화창한 어느날83-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페인트, 락카 스프레이_40.9×31.8cm_2025(2022)

손민광(1985) ● 개인전 제목과 포트폴리오 제목으로 쓰는 다양한 관점Various points of view의 뜻처럼, 단일한 매체가 아닌 도예 설치 회화를 두루 작업에 동원했다. 각 매체별 특성을 강조하기보다 한 공간에 여러 매체가 어우러진 설치 작업이 많다. 맥락을 중시하는 작업을 해왔다. 2014년 이래 이어온 얼굴 연작에선 이목구비를 구축적인 패턴으로 대체하면서, 얼굴상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시아 현대미술 청년작가 공모전 대상(2024), 아트랩 대전 프로젝트(2019) 등에 선정되었고, 이응노의 집 1기 입주를 포함해서 여러 레지던시 입주 경력이 있다. 박수근미술관, 신선미술관, 한남대학교,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작품이 소장 되어 있다.

최진선_2024-07-13(토) 091234Ⅱ를 위한 습작_패널에 유채_50×65cm_2023
최진선_2024-07-13(토) 091234Ⅱ를 위한 습작Ⅱ_패널에 유채_40.9×53cm_2023

최진선(2000) ● 세대 특정성이 작업에 배어있다. 탁자 아래 상체를 숨긴 인물을 반복해서 그렸다. 재난 대비 훈련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탁자와 인물이 놓인 장소로 특정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을 선택한 것조차 세대 특정적이다. 숙박업소인 듯한 실내 침상에 걸터앉아 거울에 비친 자신을 폰카로 촬영하는 자화상조차 세대 특정적이다. 무엇보다 전작에 고르게 스며든 무겁게 가라앉은 색채 감각이 특정 세대의 감정선과 연결되어있다. ■ 반이정

Vol.20250222a | 피드백 #6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