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장 몇 평인가요?

이 전시장 몇 평인가요? What is the Pyeong of this Space? ● '평'은 어떻게 잔존하는가? 평은 약 3.305785㎡로 미끄러진다. 평은 균질된 단위를 꿈꾸는 이들에게 비효율적 단위이다. 그럼에도 평은 법정단위를 효율적으로 대체하기 위한 정책에서 살아남아 생존해 왔다. 거주 환경을 고려할 때면 늘 평을 묻듯이 평은 신체적 감각과 가장 맞닿은 곳에서 계속 사용되었으며, 평을 통해 공간의 성격이 일컬어지듯이 정신적 감각으로 공유되었다. ● 평은 공간-성을 지배한다. 적어도 동일한 문화지형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그렇다. 어쩌면 평은 개인과 도시,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을 구분 짓는 신체적 단위이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선을 평행시키며 연대를 만들어내는 정신적 단위이다. 공간을 세어내는 단위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과 결합되어 이성적 목적에서 유리된 채 하나의 단위로서 지속되었다.

모립_MORIP PROJECT_관객참여형 프로젝트, 돌화분, 프리저브드 플라워, 드라이 플라워, 열매, 혼합재료_가변설치_2025

박관우_인간의 대화 5 (Human Conversation 5)_ 심리극, 2채널 비디오, 휴먼 인터프리터와의 인터뷰, GPT-4 Turbo를 통해 생성된 질의응답_00:41:23_2023

시로_언어중립지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0×3430cm_2024

유동우_군상_우레탄폼, 나무, 석고_가변설치_2023~4

전기수_시끄러운조각_차음재, 시멘트, 철판, 알루미늄 프로파일, 골전도 스피커, 10채널 사운드, 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

조희수_The Divers_3채널 비디오, 사운드, 컬러, 흑백_00:24:00_2021

우리는 각자의 평에서 감각하고, 공동의 평으로 발화한다. 그렇게 형성된 평은,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공간성을 동시적으로 중첩시키며 전에 없던 단위를 제공한다. 평은 각각의 단위가 누락시킨 것들을 필연적 모호성으로 긍정하며 이분법적 영역을 해체하고 일시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본 전시는 평에 중첩된 다층적 관계망 속에서 기획자, 작가, 작품, 그리고 관객이 공간성의 일부가 되어 유동성을 지니게 된 단위, '평'을 탄생시킨다. ■ Collective 188

Vol.20250218a | 이 전시장 몇 평인가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