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5_0110_금요일_03: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지지투갤러리 GG2 Gallery 서울 성동구 서울숲6길 17 B1 Tel. +82.(0)2.499.0801 gg2gallery.com @gg2gallery/
지지투갤러리는 2025년 새해 첫 전시로 신진작가 다섯 명, 구영웅, 김선우, 김영화, 박재희, 정현희 작가의 그룹 전시를 연다. ●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여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란 복잡한 만물에 얽혀 수많은 관계를 맺기 때문에 주변의 견제와 방해로 인해 그런 소망을 이루기란 무척 어렵다. 한용운 시인은 이런 상황을 '외부 사물이 나에게 응답하는 것은 곧 외부 사물에 대한 나의 작용에 대한 반작용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수성하는 것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라고 하며, 먼저 주체적 관계 형성의 기준점이 되는 자신의 심신을 수양하고 성찰하고 나서 외부 사물과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이 옳은 방법임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의 작가들은 모두 자기 탐구와 관계의 복잡성을 주제로 작업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자아를 드러내고 있다.
구영웅 작가는 점과 촉각성, 그리고 다층적인 빛의 입자적 표현을 통해 화면에 독특한 긴장감과 밀도를 부여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이미지를 완성하는 기술적 과정을 넘어, 시간과 물질, 그리고 자신과 세계의 관계를 탐구하는 실존적 여정에 가깝다. 특히 작품 제작 과정에서 그는 물감을 여러 층으로 쌓고 사포로 갈아내는 반복적이고 수행적인 노동을 통해, 화면 위에 시간이 축적된 흔적을 남긴다. 이러한 물질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은 단순히 표현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흔적을 기록하고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행위로서 철학적 성격을 띤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완성도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 존재와 세계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삶과 세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김선우 작가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유리 조각을 매개체로 자아의 상징을 표현한다. 그는 무의식 속의 꿈과 현실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유리의 섬세함과 빛의 반사와 같은 물리적 특성을 활용하여 예술을 탐구 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관람객이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되새기게 하고 꿈의 요소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
김영화 작가는 '생각을 먹고 자라는 머리카락'이란 개념을 통해 생각과 기억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 인식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머리카락이라는 소재를 얇게 긋는 한가닥 한가닥의 연필선으로 은유하여 삶의 다양한 경험과 개념을 연결한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개인의 삶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지를 탐구하며, 기억의 파편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형체를 이루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박재희 작가는 팔레트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그리는 행위의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강렬한 에너지를 시각화하고, 관객에게 흔적이란 감정의 느낌을 전달한다. 박재희작가는 캔버스에 자신의 혼을 기록하며, 단순한 흔적이 어떻게 새로운 공간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일상에서 피우지 못한 꽃을 캔버스 위에서 활짝 피워내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정현희 작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작업을 통해, 사회 속에서의 인간 관계의 복잡함을 탐구한다. 그녀의 connection 시리즈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여, 각기 다른 색과 소재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드러낸다. 눈, 머리카락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시각적 요소를 통해 관람객이 자신과 타인 간의 관계를 되새기게 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그녀는 꿈과 현실의 요소를 조화롭게 섞어, 관람객에게 새로운 상상의 공간을 경험하도록 유도하며, 인간 존재의 유한성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시선과 감성을 지닌 신진작가들이 모여 자아의 탐구를 통해 서로 어울림으로 뭉쳐지는 의미를 탐색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환경적 배경과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작가의 특성 덕분에 전시에서 보여지는 관점이 더욱 다채롭다. ■ 또도아(TTODOA)
Vol.20250110b | 2025 GG2 Gallery 신진작가 공모 전시 1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