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콰렌스 : 꽃을 들어보이니 Ⅱ

Homo Quaerens : When lifted the flower

고민수_김용권_노찬균_신용진_오휘빈_한희선展   2025_0104 ▶ 2025_0114 / 월요일 휴관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41212d | 호모콰렌스 : 꽃을 들어보이니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주관 / 프로젝트그룹 질문하는 사람들 후원 / 공간운솔 기획 / 한희선

관람시간 / 01:00pm~08:00pm / 월요일 휴관

공간운솔 Space Woonsol 인천시 동구 금곡로 5 (금곡동 13-2번지) B1 Tel. +82.(0)507.1328.6078 @woon.sol

『호모콰렌스 : 꽃을 들어보이니Ⅱ』展은 '질문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콰렌스 1) 와 선불교 화두 중하나인 세존염화 2) 를 풀어놓은 '꽃을 들어 보이다'를 부제로 하고 있습니다. ● 인천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설치미술 작가들이 함께 만든 프로젝트 기획전으로 작가들은 지난 6월부터 화두를 엮은 책인 『무문관』 3)을 함께 읽으며 토론하고 준비했습니다. ● 세존염화는 부처가 제자들에게 꽃을 들어보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는 방식으로 시대 변화에 따른 화두의 재해석으로 관람객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작가 각자의 작품 세계가 뚜렷한 만큼 다양한 작품으로 파생 및 확장이 가능한 화두로 보고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호모콰렌스 : 꽃을 들어보이니 Ⅱ展_공간운솔_2025
호모콰렌스 : 꽃을 들어보이니 Ⅱ展_공간운솔_2025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유리한 지식의 시대를 지나, 현재 우리는 챗GPT 등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더이상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지식을 섭렵하고 있는 인공지능에 의해 사라지거나 대체될 직업이 무엇이 될까 앞다퉈 관측하기까지 합니다. ● 지식보다 질문이 중요한 인공지능 시대에는 지식의 양보다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내가 찾는 답을 듣기 위해서는 똑똑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지식을 많이 아는 능력보다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고민수_바닥에 떨어진 것들
고민수_바닥에 떨어진 것들
고민수_바닥에 떨어진 것들

본 전시는 여섯 명의 작가들과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세 가지 질문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손을 드는가? ● 호모콰렌스(Homo quaerens)는 질문하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인간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추구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긴 학창 시절을 거치고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질문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아이는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수업을 방해하거나 민폐를 끼치는 아이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손을 드는 것을 흐름을 끊고 반기를 들거나, 현 상황에 대한 도전의 의미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 그래서 손을 드는 행위는 오해받지 않으려는 노력을 더하여 집단에서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삶에서 만나는 수수께끼 같은 숙제를 풀려면 우리는 과감히 손을 들어야 하며, 그것이 질문하는 인간인 우리를 좀 더 성숙하도록 돕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용권_처세의 기술
김용권_처세의 기술
김용권_처세의 기술

사람에게 어려운 일이 무엇인가? ● 공자는 논어에서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앎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무엇보다 자신의 무지(無知)를 깨닫는 반성이 중요하다고 여기며 '너 자신을 알라'를 철학적 지침으로 삼았습니다. ● 탈레스는 사람에게 어려운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어려운 일이며, 쉬운 일은 남을 충고하는 일이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 이는 모두 자아성찰과 메타인지에 관한 공통된 성현들의 말씀입니다.

노찬균_운문시궐 雲門屎橛
노찬균_운문시궐 雲門屎橛
노찬균_운문시궐 雲門屎橛

메타인지는 자기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을 정확히 아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을 혼동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을 검증하여 이해력과 학습력을 높이는 메타인지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 메타인지는 타인의 검증이 아닌 자신의 인지 상황을 자신이 성찰해야 하는 것으로 성찰하는 과정에서 결국 자신에게 솔직한 대답을 듣기 위해 스스로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입니다.

신용진_습기옥
신용진_습기옥
신용진_습기옥

위와 같이, 세 가지 질문을 배경으로 이제 예술이 질문을 탐구합니다.

과학자와 예술가의 궁극의 공통점 ● 과학자는 가설을 세우고 수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진리를 탐구하기 위해 질문하고, 예술가 역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조형언어를 발견하기 위해 재료와 기법 등에서 수많은 실험을 통해 탐미하며 질문과 해답을 반복합니다. 과학자와 예술가는 진리와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 등 궁극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탐구 영역에서 질문은 호기심의 출발이며 새로운 세계로 확장하는 이정표가 됩니다.

오휘빈_Natural Object
오휘빈_Natural Object
오휘빈_Natural Object

일부 예술 분야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의 도전에 위협받기도 하여 예술은 그 역할과 가치를 새롭게 탐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질문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므로, 우리는 기존 질서에 용기 있는 질문을 던지고 메타인지와 자아성찰을 통해 해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희선_놀이삼아
한희선_놀이삼아
한희선_놀이삼아

본 전시에 참여하는 여섯명의 설치예술가는 평소 독특하고 실험적이며, 자신만의 미학적 세계를 구축하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사소한 것에서도 특별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예술적 소명을 가지고 동시대 사회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있습니다. ● 『호모콰렌스 : 꽃을 들어보이니Ⅱ』는 다양한 삶과 복잡하고 난해한 질문이 난무하는 우리 사회에, 부처가 꽃을 들어 보이듯 예술을 통해 던질 수 있는 질문을 설치 작품으로 선보이고자 합니다. 예술의 사유와 관점에서 녹여낸 작품을 통해, 양적인 지식보다 질적인 질문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작품을 대하는 관람객과 하나의 정답(正答)이 아닌 다양한 해답(解答)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한희선

* 각주 1) 호모콰렌스(Homo Quaerens)는 현존 인류를 정의하는 라틴어로 quaerens는 '~을 추구하는 사람'을 뜻한다. 2) 세존염화(世尊拈花)는 세존염화가섭미소(世尊拈華迦葉微笑)의 일부로 세존(석가모니 부처)이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니 아무도 그 뜻을 몰랐으나 가섭존자만이 미소를 지어 답했다는 고사이다. 3) 무문관(無門關)은 문이 없다는 뜻으로 남송(南宋)시대 무문 혜개(無門慧開)가 48칙의 화두를 엮은 책이다.

Vol.20250104a | 호모콰렌스 : 꽃을 들어보이니 Ⅱ展

@ GIAF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