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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보나르 기획 청년작가 초대展   2025_0103 ▶ 2025_01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노현희_이석진_이준영_정상우_조은서_차은서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보나르 Gallery Bonart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91 (망월동 839-4번지) 1층 Tel. +82.(0)31.793.7347 blog.naver.com/gallerybonart @gallerybonart

2025년 새해, 신선한 젊은 예술가들 ● 갤러리 보나르에서 청년작가 초대전을 개최하게 된지 3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청년작가들의 작품은 예술계에 늘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틀에도 구속되지 않은 그들의 시선과 예술적 표현은 앞으로의 예술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청년작가들의 전시를 많은 분들이 오셔서 관람하시고 즐기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동계 전시는 동일한 주제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전시합니다. ■ 이승신

404 not found: 웹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 인터넷 오류중 404 not found 페이지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오류이다. 자주 나타나는 오류인 만큼,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이 오류에 대한 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많은 기업들이 재치있는 방식으로 404오류에 대한 페이지를 제작하기도 한다. 이에 영감을 받아 "전시"라는 큰 하나의 삶의 관문을 ( = 404 오류 )직면했을때 우리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등을 우리 2025전시 방향성에 비유하여 우리들만의 '404 오류 페이지'를 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다. ■

노현희_수조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24
노현희_수조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24

"수조"는 인공자연과 유사한 수조를 우리가 가질 수 없지만 욕망하는 대상,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과 침범, 모순으로 표현한다. 어항 속에 순수 자연의 형상을 표현하는 이 그림은 자연 자체를 소유하고 전시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방대한 크기의 자연에 영향을 끼치고, 우리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도심 속 인공정원과 같이 인간이 파괴하고 없애 버린 자연이 다시 인간에 의해 재구성되는 걸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순 속에서 자연과 인간은 여전히 공존하고 있을까? 자연적인지 인공적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돌의 다양한 형상과 함께 의도적인 조명과 묘사의 규칙성으로 인위적인 느낌을 준다. 인간은 진짜 자연의 돌처럼 보이는 인공물을, 그저 외관이 닮았다는 이유로 대체하여 자신을 속이면서 자연을 소유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캔버스에 그림을 그림으로써 프레임에 가두는 것처럼, 자연을 이 공간 안에 가둔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집중했다. ■ 노현희

이석진_D + W = P._캔버스에 유채_130.3×130.3cm_2024
이석진_I + C = L._캔버스에 유채_130.3×130.3cm_2024

인간을 포함하여 세상의 많은 사물과 사건들이 양면성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본인의 작업은 서로 어긋나거나 동떨어진 상황, 환경, 사물, 사람들이 그럴듯하게 마치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경계 속에 혼재되어 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작품 속 환경들과 사물들의 성격이 3차원의 하나의 시간대에 공존하게 되었을 때 달라지는 새로운 시각을 관람객에게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다른 모습을 띄는 두 개의 공간을 재조합 하거나 사람 혹은 사물(오브제)이 주체가 되어 주객이 전도되고 가상의 내용과 소리의 결합은 제3자의 시선(관객)과 상호작용으로 다양한 의미들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정지된 시간 속에 여러 상황들의 제안이 관점을 다양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이석진

이준영_우상-무대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24
이준영_우상-무대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24

「무대」 시리즈는 네팔의 쿠마리 여신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현존하는 여신인 쿠마리는 절대적인 우상의 위치에 있다가 시간이 흘러 여성성을 띄게 되면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살게 된다. 이 힘없는 우상은 한순간에 여신의 위치에서 성적 소모품 취급을 받는 하등한 존재로 몰락해 왔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이러한 학대가 존재하지 않는가. 「무대」 시리즈 에서는 현 사회의 젠더 이슈들, 억압, 관념, 방관 등의 키워드들이 내포되어 있다. 사회에서 추구하는 여성과 남성의 이상적인 이미지들이 있고, 우리는 우상과 같은 존재들을 필요로 해왔으며 기호에 따라 그들에게 수많은 조건들에 부합하도록 하였다. 이들은 모두 우리 사회의 쿠마리와 같다. 「무대」 시리즈에서 반복되고 있는 핑크색은 여성성 상징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특정 색과 그것에 대한 관념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그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되는, 의지와 상관없이 핑크색의 무대 위에 서게 되었던 강제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또한, 끊임없이 새로운 쿠마리가 생겨나듯 우리 사회의 우상들도 시간이 지나면 마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들처럼 교체되는 것 같이 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끝없는 욕망 해소의 굴레와도 같아 보였다. ■ 이준영

정상우_읊조림-몸짓_캔버스에 유채_각 25.8×17.9cm_2024

존재의 감정을 신체의 변형된 몸짓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고백하는 '읊조림' 중 '몸짓'은 현대 사회에서 각 개인의 욕망과 감정을 살덩어리를 통하여 표출한 작품들이다. 여기저기 뒤틀리고, 부풀고 변형된 살덩이는 보기에 익숙한 형태이거나 또는 이질적이고 낯선 형태를 구축하기도 한다. 인간 욕망의 지속적인 갈구는 긍정과 부정적 측면의 양면성을 낳았다. 이 작품을 통하여 다양한 사고의 기회를 관객들에게 제안하고, 욕구에 지친 자들에게 일종의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작품에서 이 사랑을, 그 욕구의 원인을 고깃덩어리로 표현해본다. 그저 원초적인, 고깃덩어리와 같은 어쩌면 음란하고 하찮은 것으로 치부해버려 관객에게 사랑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한다. ■ 정상우

조은서_잔잔하지만 훼손시키는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24
조은서_잔잔하지만 훼손시키는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24

잔잔하지만 훼손시키는 것, 그것은 고요한 표면 아래에서 느리게 일어나는 미세한 진동과 같다. 처음에는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부드럽고 섬세하게 다가오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균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며 무언가를 서서히 무너뜨린다. 겉으로는 평온하고 고요한 듯 보이지만, 그 잔잔함 속에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그 변화가 완전한 훼손으로 이어질 때 까지 그 안에 잠긴 불안감을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마치 단어를 한 글자씩 천천히 말하며 입술의 미세한 떨림을 느끼듯이, 잔잔함 속의 파동은 감정의 미묘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입술에는 감정이 들어있고, 말을 하며 입술 옆의 근육의 떨림"이 생기듯, 감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체와 정신을 훼손하기 시작한다. 그 떨림은 말이 주는 감정의 파동이며, 그 파동은 미세한 진동으로 번져 나가 우리를 조용히 흔들어 놓는다. 이 훼손은 폭력적이거나 극적이지 않다. 오히려 부드럽고 조용하게 다가와 우리의 마음과 관계를 서서히 갉아먹는다. 잔잔한 바람처럼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그 안에 숨겨진 불안을 서서히 드러내는 힘을 지닌다. 시간이 만들어내는 오래된 그림자처럼, 그 훼손은 천천히 다가와 우리를 덮어버리기까지 결코 그 존재를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결국, 그 조용한 파동이 남기는 흔적은 잔잔함의 겉모습에 숨겨진 진정한 훼손의 본질을 보여준다. ■ 조은서

차은서_공의 영역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cm_2024
차은서_공의 탐색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cm_2024

객체와 사람 사물간의 관계에서 의미 전달을 위해 가시적, 비가시적인 순간을 인간의 놀이 중 하나인 공놀이를 통해 표현한다. 공의 궤적은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상호작용하며, 겹치는 부분에서는 서로의 특성과 영역이 융합되어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 이 현상은 단순히 물리적 현상을 넘어, 우리의 사고와 관계의 방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공들이 겹치면서 각 공의 고유한 성격이 새로운 형태로 융합되듯, 인간의 생각과 의견, 경험도 서로 만나면서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창출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개념은 변형되거나 확장되며, 새로운 지혜가 탄생하게 되기도 한다. 또한, 공의 겹침은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을 보여주는데, 인간관계와 사고에서 경험하는 경계의 모호함도 이와 같다. 의견과 가치관이 충돌하거나 융합될 때 명확한 경계가 사라지고 새로운 이해의 영역이 열린다. ■ 차은서

Vol.20250103e | 404 not found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