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시대의 몽타주

Shin Hak-chul-A Montage of the Times

신학철展 / SHINHAKCHUL / 申鶴澈 / mixed media   2024_1217 ▶ 2025_0330 / 월요일,1월 1,29일 휴관

신학철_질경이_캔버스에 유채_51×39.5cm_2024_개인 소장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11004e | 신학철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4 민주인권평화展2024 Democracy, Human Rights, Peace Exhibition

주최,주관 / 광주시립미술관 협력 / 국립현대미술관_서울시립미술관_리움미술관 인디프레스갤러리_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신불당아트센터_학고재갤러리 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월 1,29일 휴관

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52 본관 제1,2전시실 Tel. +82.(0)62.613.7100 artmuse.gwangju.go.kr

신학철은 한국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포토몽타주 기법을 활용해 한국 근현대사와 동시대 현실을 심도 있게 형상화해 왔다. 그는 역사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시대상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작품 속에 사회 변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아냈다. 또한,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서민들의 삶과 그들의 꿈, 희망을 담아낸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 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동시대를 거대한 시공간으로 분할하고 재구성하여, 마치 하나의 몽타주처럼 표현되었다. 이번 전시 제목 『시대의 몽타주』는 몽타주 기법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개인의 역사를 한 화면에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당대의 시대성을 드러낸 작가의 작품 특징을 반영했다. 또한, 한국 현대사 속에서 살아온 신학철 작가의 청년기부터 현재까지의 삶과 예술을 하나의 전시 공간에 압축적으로 담아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 이번 전시는 신학철 작품세계를 '해체와 재구성의 신체 몽타주', '망각된 역사의 소환', 그리고 '시대를 위한 기념비'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시대 순으로 구성했다. '해체와 재구성의 신체 몽타주'에서는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경향과 다양한 미술 사조의 영향을 받으며 사회 현실을 고민한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시공간적으로 분할하고 재구성한 작가의 포토몽타주 기법의 생성 과정과 그 특징을 볼 수 있다. '망각된 역사의 소환'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사건을 환기하며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를 담은 한국근대사와 한국현대사 연작이 전시된다. 이 섹션에서는 19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빠르게 변화한 한국 사회의 흐름과 함께, 거대 담론에서 개인의 서사로 전환되는 과정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시대를 위한 기념비'에서는 개인의 서사로 전환된 작품들을 통해 중산층과 소시민들을 주인공으로 하며 격동기의 역사 속에서 그들이 살아온 삶을 조명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또한 서민들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고향 풍경과 같은 이상향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도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예술세계에 변화를 가져온 분기점이 된 작품들을 조명하는 특별 섹션도 마련했다. 특별 섹션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억하며 제작된 「한국현대사-초혼곡」, 그림이 법정 재판을 받은 「모내기」 사건, 현대인의 초상을 거대서사로 표현한 「갑순이와 갑돌이」 등 주요 작품과 관련 아카이브가 전시된다. ● 이번 전시는 해체와 결합을 통해 상징과 은유를 담아내며, 진지한 시대적 통찰을 시각예술로 구현한 신학철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또한, 격동기의 시대상을 서민들의 삶을 통해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신학철 초대전은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 민중미술의 대표 작가인 신학철은 5·18 민주화운동에 깊은 관심을 두고 '한국현대사-초혼곡' 연작을 포함한 한국 근현대사 연작을 제작했다. 민주, 인권, 평화에 대한 열망과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해 온 그가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광주에서 전시를 통해 관객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점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신학철의 작품이 당시 시대적 맥락 속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던 것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과 함께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며, 깊은 성찰의 순간과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신학철_정물_캔버스에 유채_91.3×67.8cm_1965_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정물」(1965)은 대학 재학 시절 신학철이 그린 정물화로, 1970년대 'WHAT'과 'AG' 활동 이전에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른 시기부터 다양한 형식 실험을 시도했던 흔적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는 정물화의 고전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세부 소재와 표현 방식에서는 색다른 변용이 돋보인다. 회갈색 톤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등장하는 동물의 두개골과 질박한 옹기 등은 정물화의 전형적인 소재인 과일이나 꽃과는 확연히 다르다. 당시 작가는 박서보의 지도 아래 작품을 제작했으며,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한 고물, 어물, 유색 원단 등을 소재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소재들은 정물화에서 흔히 요구되는 실제 사물과의 유사성을 추구하는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나이프를 활용해 거칠고 평면적인 느낌으로 그려졌다. 이를 통해 작가만의 독창성을 드러냈다.

신학철_부활 1_캔버스에 혼합재료_71×59cm_1979_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부활 1」(1979)은 전구, 수저, 연탄집게 등 일상적인 사물을 실로 감아 연결하여 하나의 오브제로 재탄생시킨 후 캔버스 위에 부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신학철의 독창적인 콜라주 작업을 예견함과 동시에 상호 연관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물을 실로 감는 작업 방식은 작가가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적극적으로 실험하던 AG 활동 시기부터 시작된 특징적인 표현 기법이다. 신학철의 오브제 작업은 외견상의 유사성으로 인해 다다이스트와 초현실주의자들의 작업과 종종 비교되었다. 이들은 사물의 본래 기능을 소거하고 형태, 위치, 재질 등을 변형시켜 '의도적 낯섦'을 유발했으나, 신학철의 작업은 사물을 실로 감는 과정을 통해 오브제가 일반 사물로서는 가지지 못했던 수행성을 체감하며 이를 형상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사물을 정성스럽게 실로 감는 반복적인 행위는 단순한 기법을 넘어서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행위는 작품의 본래 형상을 탐구하고 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수행적 과정이며, 사물을 조합하고 이를 새롭게 형성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신학철의 독창적인 작업 태도를 명확히 드러낸다.

신학철_변신 3_패널에 혼합재료_43×39cm_1980_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한국 사회는 1970년대부터 가속화된 경제개발로 인해 대량생산과 소비가 촉진되었으며, 이에 따른 문화적 부작용과 다양한 사회적 폐해가 나타났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 속에서 작가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전반까지 각종 인쇄매체와 상품 광고에 등장하는 사진 이미지를 활용한 콜라주 작업을 선보였다. 「변신 3」(1980)은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비와 욕망에 지배당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풍자하며 그 부조리함을 드러낸다.

신학철_변신 5_캔버스에 유채_71.2×59cm_1981_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변신 5」(1981)는 현실주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그로테스크한 인상을 준다. 「변신」 시리즈는 신학철이 1970년대 후반부터 작업해 온 주제로, 경제 성장과 산업화가 가속되면서 대량생산과 소비사회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물질주의와 소비문화에 지배당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담아낸 작품들이다. 이 작품에서는 모노톤으로 표현된 기괴한 형상이 얼핏 사람 얼굴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캔, 신발, 요구르트 병 등 다양한 상품 이미지가 결합되어 변형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머리 부분에 등장하는 'SUZUKI'는 일본의 유명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브랜드로, 산업화와 소비문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하늘을 가로지르는 제트기와 땅에서 솟아오른 손의 이미지는 전쟁의 폐허와 같은 삭막함을 연상시킨다. 작품은 대중소비문화와 외래문화가 얼마나 가볍고 빠르게 우리의 일상에 침투하여 정신과 문화를 지배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신학철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작품으로 형상화하여, 관람자에게 현대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했다.

신학철_한국근대사-3_캔버스에 유채_128×100cm_2005(원작 1981)_개인소장

신학철은 포토몽타주 기법을 활용하여 1980년부터 한국 근대사의 어두운 측면을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했으며, 분단된 한국의 현실과 소비문화의 병폐를 강렬하게 드러냈다. 수직으로 층층이 쌓아 올린 입체적 형태를 평면회화로 표현한 「한국근대사」 연작은 그로테스크한 조각상의 모습으로 대지 위에 견고하고 묵직한 입체물로 표현되었고 역사적 상황을 연속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입체 덩어리 속 각 부분은 작가의 의도와 주제를 더욱 강하게 표출했다. 「한국근대사-3」은 항일의병과 한국전쟁 희생자의 시체 사진, 이산가족 상봉 관련사진, 광고에 등장할 법한 근육질의 남성 팔, 야마하 오토바이와 코카콜라 사진 등 사진을 조합해 하나의 덩어리 형상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작품 상부의 돼지머리는 역사와 분단, 외세에 잠식된 소비문화가 지배하는 현대를 거쳐, 미래에 대한 염원을 상징하는 제사의 형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신학철은 근육질 신체를 통해 군사정권의 무력과 힘을 그리고 외세의 소비문화에 잠식된 한국 사회를 표현하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한국 사회상을 입체 덩어리로 형상화한 작품을 이어갔다.

신학철_한국근대사-종합_캔버스에 유채_390×130cm_1983_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한국근대사–종합」은 신학철이 민중미술 운동에 참여하며 제작한 역사화 연작 중 하나로, 세로로 긴 두 개의 캔버스를 연결하여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진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통해 한국 근대사의 내러티브를 구성하며, 상징적 의미를 지닌 도상을 집약적으로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화면 하단에는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두 팔에서 뻗어나온 거대한 덩어리가 등장하는데, 이는 한국 역사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과 비극적 사건들을 암시한다. 이 이미지들은 서로 엉겨 붙어 있다가 화면 상단에서 두 남녀의 키스로 연결된다. 작품에서 여성 신체를 사용한 폭력적 표현, 남근의 묘사, 섹슈얼한 이미지는 신학철이 근대사를 형상화할 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주요 도상들이다. 이러한 도상은 근대사의 비극적이고 억압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동시에, 작품의 결말을 통해 역사적 갈등과 고통을 극복하려는 작가의 낙관적 전망을 담아낸다. 남녀의 키스는 한국 근대사의 굴곡진 여정을 화합과 희망으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작가의 시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학철_모내기_캔버스에 유채_162.1×112.1cm_1993(원작 1987)_개인소장

「모내기」(1987)는 도시의 소비문화와 군사무기 등을 농사꾼이 써레질로 밀어내는 장면으로 농촌 공동체의 행복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작품이다. 그러나 「모내기」(1987)는 예술작품 검열로 인해 정치적 불온성 문제로 논란이 되었다. 1989년 「모내기」 작품은 국가보안법에 따른 이적표현물로 간주되어 몰수되었고 작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협의로 법적 조치가 이어졌다. 당시 검찰은 작품 하단의 남한 농부들이 힘겹게 노동하는 모습과 상단의 초가집이 평양 김일성 생가를 암시하며, 북한 주민들이 춤추고 있는 장면을 통해 북한을 찬양했다고 주장했다. 치열한 변호인단의 법정 공방 끝에 신학철은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1998년 대법원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서울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내졌다. 결국 신학철은 유죄 판결을 받았고, 작품은 현행법상 작가에게 아직 반환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이 작품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소유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모내기 사건'은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권리를 둘러싼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으며, 1980년대 한국 사회의 정치적 억압과 예술품 검열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학철은 「모내기」를 실견하고 싶다는 지인들의 요청에 따라 1993년 「모내기」 작품을 재제작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재제작된 작품을 선보인다.

신학철_한국현대사_초혼_캔버스에 유채_247×123cm_1993_개인소장

신학철은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5·18민주화운동을 주요한 주제로 제작한 「한국현대사-초혼」(1993)은 중앙에 강조된 죽은 사람의 형상과 영혼을 불러오는 일종의 의식을 상징하는 '초혼'이라는 제목을 통해 한국 역사에 굽이굽이 이어진 민중의 항쟁들이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신학철은 피투성이로 일그러진 시신을 중심으로, 양옆에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한 인물들을 배치했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익명의 청년 희생자들이었다. 그는 거대한 국가적, 사회적 사건이나 흐름보다는 개인의 경험과 서사에 초점을 맞추었다. 잔인하게 희생된 이들의 얼굴을 복원하여 회화적으로 표현하거나 새나 꽃을 든 모습으로 제작한 그의 작품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신학철_한국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_캔버스에 유채_ 200×2017.6cm_1998~2002_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신학철_한국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_캔버스에 유채_ 200×2017.6cm_1998~2002_국립현대미술관 소장_부분
신학철_한국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_캔버스에 유채_ 200×2017.6cm_1998~2002_국립현대미술관 소장_부분
신학철_한국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_캔버스에 유채_ 200×2017.6cm_1998~2002_국립현대미술관 소장_부분
신학철_한국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_캔버스에 유채_ 200×2017.6cm_1998~2002_국립현대미술관 소장_부분
신학철_한국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_캔버스에 유채_ 200×2017.6cm_1998~2002_국립현대미술관 소장_부분

신학철의 작품중 민족의 거대서사에서 개인의 역사로의 전환은 「갑순이와 갑돌이」 연작으로 이어졌다. 신학철은 가로형 20m 대형작품 「갑순이와 갑돌이」(1998-2002)를 2002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발표했다. 이 작품은 갑순이와 갑돌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개인의 인생사를 대하소설처럼 수평의 화면에 담아낸 대작이다. 그는 시골에서 살던 갑순이와 갑돌이가 도시로 상경해서 겪는 개인의 인생사를 대서사로 풀어냈다. 이 작품은 성공을 위한 욕망과 함께 농촌 사람이 도시로 이주하여 살아간 개인의 삶의 역사를 한국 근현대 역사의 맥락과 함께 드라마틱하게 펼친 작품이다. 급격히 변화하는 한국 역사 속에서 굴곡진 개인의 삶을 담아낸 「갑순이와 갑돌이」 연작은 비극적이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거대한 에너지를 품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신학철_일본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_캔버스에 유채_160×900cm_2023_작가소장

신학철은 현실비판의 참여미술과 서민미술이라는 두 가지 축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작가이다. 최근 그는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벌어진 한국인 학살을 주제로 한 작품 「일본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2023)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관동대지진 사건의 100주기를 맞아 추모의 의미로 제작되었다. 관동지진 사건은 대지진 직후, 일본인들이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조선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비극적 사건이다. 신학철은 이 작품을 통해 아직까지 정치적 이유로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이 사건의 실체를 시각화하며, 잊혀진 역사를 환기시켰다. 「한국근대사」와 「한국현대사」 연작에서 전쟁과 역사적 사건을 생체의 파편처럼 해체하고 재구성한 신학철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전쟁과 갈등의 세계 속에서 과거의 상처를 되새겼다. 그는 폭력과 파괴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며 현대 사회의 시대상을 비판적으로 담아내는 작품을 이어가고 있다. ■ 홍윤리

Vol.20241217i | 신학철展 / SHINHAKCHUL / 申鶴澈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