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4_1216_월요일_10:00am
참여작가 / 저청초등학교 전교생
기획 / 김제원(예술곶산양 레지던시 4기 입주작가) 박훈(예술곶산양 4기 입주작가) 윤영주(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 담당)
지역연계 프로그램 도움 / 저청초등학교 선생님들 (김소연_강민주_박새미_김윤미_김봉조_박상원_박준형)
주최,주관 / 제주특별자치도_제주문화예술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입장마감_05:30pm / 월,공휴일 휴관
예술곶 산양 ART LAB. SANYANG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중산간서로 3181 전시실 Tel. +82.(0)64.800.9188 www.sanyang.or.kr @artlab.sanyang
2024년 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돌, 종이, 그리고 어린이』는 올해 예술곶산양 입주작가로 활동한 2명의 작가(김제원, 박훈)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6회에 걸쳐 110여명의 저청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의 결과보고전입니다. ● 김제원 작가는 저학년을 대상으로 제주의 기메(영감탈)를 만들면서 제주의 굿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박훈 작가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판화의 다양한 기법(동판화, 프로타주 등)을 이용하여 제주의 화산석(현무암)을 다각도로 관찰해보고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 프로그램 기획 당시의 여러 우려와 달리, 아이들은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치며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이름을 짓고,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또 이를 표현해가는 과정을 거쳐 150여 점의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조금은 서툰 부분이 보이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아이들의 손길과 마음을 그려보면서 따뜻함을 채워가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 윤영주
제주도에서 10개월 동안 작품을 제작하며, 많은 제주도민들께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도움에 보답하고자 "작가로서 제주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저청초등학교와의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도움과 환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문화를 매개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아이들과 한지로 만든 '영감탈'은 제주 전통 굿놀이인 '영감놀이'와 「영감본풀이」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영감본풀이」는 단순히 신화적 존재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넘어, 과거 제주 사람들의 삶과 신앙, 그리고 자연과 깊이 연결된 중요한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일곱 산신은 제주 사람들의 슬픔을 가져가고, 그 자리에 행복을 남겨두었습니다. ● 아이들은 영감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어떤 아이는 종이를 말아 탈에 파마머리를 만들어 주었고, 어떤 아이는 할아버지 대신 할머니의 모습을 한 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탈은 아이들 자신을 닮은 모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탈 위에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과 기쁜 일을 그려 넣었습니다. 가족과의 추억, 노을이 지는 제주의 바다, 무지개, 나무와 숲이 탈 위에 아름답게 담겼습니다. ●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만의 고유한 문화가 아이들의 자유로운 시선과 상상력으로 통해 이어지는 과정을 담고자 했습니다. 제주 사람들의 슬픔을 덜고 행복을 남겼다는 「영감본풀이」 이야기처럼, 아이들이 만든 영감탈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러분은 이 영감탈 속에서 어떤 행복을 발견하시나요? 이번 전시가 여러분에게 행복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김제원
화산석 돌덩어리 하나로 우리의 이야기를 표현해 봅니다. 서로 다른 모양의 울퉁불퉁한 돌을 만져보고 돌 표면에 남아있는 숨구멍을 관찰하며 재밌는 표정을 발견할 때마다 웃으며 신나했던 순간들... ● 화산석을 한지로 만들어보고, 종이 위에 책의 형식을 따라 돌에서 느끼는 감정을 그려보고, 자신의 마음속 상상의 풍경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 이를 판화 프레스로 찍어내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표현방식과 또 다른 간접적인 표현방식의 새로운 결과물에 기뻐하는 경험들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 소유의 경계로 쌓았던 돌담에서 돌과 돌 사이의 '소통의 창' 돌트멍을 통해 우리 주변에 모습을 바라보고 마음속의 생각들을 표현하는 자유로운 시간들이 의미 있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통해 저청초등학교 학생들이 표현한 화산석의 이야기들을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박훈
Vol.20241217e | 돌, 종이, 그리고 어린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