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아트스페이스 링크 기획 / 이지인
관람시간 / 08:00am~07:00pm / 일요일_11:00am~03:00pm 카페로온 운영시간 참고
아트스페이스 링크 Artspace LINK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 219 1층 Tel. +82.(0)51.626.1026 www.artspacelink.com blog.naver.com/artspacelink @artspacelink아트스페이스 링크는 12월 2일부터 오는 2025년 2월 8일까지 상환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에는 상환 작가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화려한 색감의 회화 작업을 포함해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흑백의 드로잉과 세라믹 조각을 포함한 신작들을 준비했다. 또한 전시장 벽면 곳곳에는 작가가 직접 써 내려간 작업 노트도 새겨져 있는데, 이번 전시를 준비한 그의 소회와 앞으로의 작업 계획과 포부 등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아주 은밀하고도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 상환 작가의 작업은 그의 반려묘 '산토'에서부터 시작해, 그것으로 나아간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가치 있는 것들을 수집, 기록하는 그의 작업은 작가가, 또 그의 뮤즈인 반려묘 '산토'가 함께 일상에서 조우하는 모든 것들을 새겨 넣은 일기와도 같다. 삶과 작업에 대한 고민의 경계가 그리 뚜렷하게 나누어져 있지 않은 그에게 작업은 언제나 그 자신의 바로 지금-현재이자 과거 그리고 미래이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회화는 각양각색의 색으로, 또 그가 빚어 만든 다양한 덩어리의 조각으로 표현된다. ● 이번 전시 『Attempted reflections』는 흑에서 백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는 한 청년 작가의 고민을 그대로 담았다. 전시장에는 회화, 드로잉, 조각 등 그가 다루는 모든 매체들을 한데 선보인다. 많고도 다양한 것들을 모두 다 완벽하게 해내고픈 작가의 욕심과 포부가 가득 배인 이번 전시는 그의 추후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아트스페이스 링크
시도하는 것은 항상 무형의 대가를 요구한다. 사실 시도한다는 것은 오롯이 나에게 주어지는 권리 같은 것인데, 현실은 모든 것이 준비된 책상 앞에서 알 수 없는 대가를 치루는 것으로 인해 나에게 일어날 수많은 경우의 수들을 상상하게 된다. 자존감에 생채기가 나고, 벌어지지 않은 가상의 사태들에 잠식되어 자괴에 빠지기도 하다가 이내 그 무엇도 일어나지 않은 현실의 책상 앞으로 다시 돌아와 넋이 나간 표정을 짓는다. 마치 어둡고 긴 터널을 저멀리 희끗 비치는 하얗지만 옅은 점을 따라서 시간 개념을 뒤로 한 채 좇아온 사람처럼 그 자리에 놓이게 된다.
나에게 시도하는 것은 그 모든 과정을 지내고 나서야 비로소 하얀 종이에 검은 덩어리를 하나 그리는 것과 같다. 그 검은 덩어리는 빛바랜 먹색으로 색바랜 종이 위에 얹혀져 서서히 스며들어가고, 건조되어 빛의 반짝임이 사라질 쯤 다음 덩어리를 그린다. 쉽고 간단한 이 공정을 시도하는 것이 나에게는 꽤나 긴 시간과 어떠한 대가, 그리고 홀로 빠지게 되는 고독함의 끝자락에서 시작된다. 시도라는 것은, 그렇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상과 감정의 영역 속에서 온전히 나만이 납득할 수 있는 혼란를 겪어내고 다시 내 몸이 놓인 이 곳으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비정형의 색을 잃은 덩어리들이 여러 레이어에 놓이며 쌓여가는 과정, 그 모습 사이로 하얗게 빛나는 나의 인도자 산토, 그 모든 과정을 행위하는 나는 여전히 특별한 삼각관계로서 그들과 존재한다. 일상의 기록,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가치있는 것들을 기록하고 수집하여 그것을 다시 새로운 미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풀어놓는 행위는 그 의미에 조금 더 본질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색이 빠지고 단순화되어 화면 속에 놓인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수집되고 기록된 자료들이 평면과 입체로 재해석 되어진 결과물들을 소개하는 형식과는 달리 전시를 준비하면서 나에게 일어나는 수많은 번뇌와 성찰, 그 과정 끝에 번뜩이는 생각들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시도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고착될 수도 있을 이미지에서 결국 탈피하여 새로운 피부를 걸치고 나체인 채로, 그만큼 솔직하고 오롯이 나 자신의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다. ■ 상환
Vol.20241202g | 상환展 / SANGHWAN / 尙煥 / painting.sculpture.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