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쇼2024 조부수 특별전

Incheon Art Show 2024 ; CHO, Boosoo Special Exhibition

조부수展 / CHOBOOSOO / 趙富秀 / painting   2024_1122 ▶ 2024_1124

조부수_Orchestration_캔버스에 유채_220×220cm_1990

초대일시 / 2024_1121_목요일_05:00pm

문의 / Tel. +82.(0)32.710.7406

주최,주관 / (사)인천아트쇼조직위원회

관람료 / ▶ 인천아트쇼2024 홈페이지 참고

관람시간 / 21일_02:00pm~08:00pm(VIP/SVIP전용) 22~23일_10:00am~07:00pm / 24일_10:00am~06:00pm 전시종료 1시간 전 입장마감

송도컨벤시아 Songdo Convensia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123 (송도동 6-1번지) 2-4 Hall Tel. +82.(0)32.817.0153 songdoconvensia.com www.convensiagalerie.com

인천 출생 화가 조부수(1944-2017)의 작품세계는 1. 1960-70년대, 2. 1980-90년대, 3. 2000년대, 이렇게 세 시기로 나뉜다.

조부수_Orchestration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1998
조부수_Orchestration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1992

1. 60-70년대 이 시기에 작가는 구상과 추상의 구별없이 자신이 추구하는 회화적이고 조형적 주제의 탐구를 위하여 여러 소재와 기법을 시도하였다. 이때 이미 물감을 뿌리고 흘리는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감각으로 외부세계를 해석하는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선보였다.

조부수_Orchestration_캔버스에 유채_140×260cm_1998
조부수_Orchestration_캔버스에 유채_140×100cm_1990

2. 80-90년대에는 추상을 통한 조형적 탐구에 더욱 천착하면서 가장 왕성한 작업성과를 보였고 국내 화단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을 무려 1500점 이상을 난지도에서 스스로 불태워 버린 일이 있었는데 그것이 큰 화제가 되었다. 이를 두고 작가 자신의 '자기부정'이냐 새로운 창작을 위한 '창조적 파괴'인가라는 논란 외에도 1980년대에 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상업주의와 패권주의에 물들여진 예술인의 삶과 예술에 대한 정체성의 자기성찰을 한 것이란 점도 함께 지적되었다. 이 에피소드는 일정부분 작가에 대한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 이 시기에 창작된 작품들은 국내외 유명 미술비평가들로부터 '강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표출하는 보색대비의 색채와 탄력과 긴장을 품은 조형질서가 서로 세련되게 어우러진 작품 제목과 같은 합주(Orchestration)'라고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국내 유수갤러리(현대, 미, 선 등)들은 물론, 미국, 유럽 등의 유명갤러리(딘텐파스, 드와트 등)들의 주목과 호응을 받아 수많은 초대전과 작품소장이 이루어지는 등 당시 국내외 화단으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조부수_Orchestration_캔버스에 유채_126×250cm_1999

그의 작품의 연원에 대하여 국내 비평가들 사이에 다양한 해석이 있었는데, 예컨대 한국적 오방색과 조형미에 있다고 하거나 당시 세계 미술사의 큰 흐름인 추상표현주의를 이미 실현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뉴욕 비평계의 리더인 헨리(G. Henry)는 '한국에서 온 조부수는 당시 세계 미술계의 풍조인 포스트모더니즘(개념, 정치, 페미니즘 미술 등)에 기웃거리지 않고 "고전적 그림그리기"에 바탕을 둔 신표현주의(Neo-Expressionism)의 세계로 뛰어들었다'라고 정리하면서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와 투철한 작가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당시 국내외 화단과 미술시장을 크게 요동시킨 작가로서 조부수는 분명 오늘날 'K-미술'의 원조 격에 해당될 수 있다.

조부수_Orchestration_캔버스에 유채_200×299cm_1992
조부수_Orchestration_캔버스에 유채_140×280cm_1988

3. 2000년대에는 전원으로 옮겨진 작업환경을 바탕으로 다시 구상적 주제로 돌아온 그는 새로운 회화세계를 선보였다. 강한 보색대비의 색채를 변함없이 배경으로 활용하면서도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인 소재(꽃과 식물, 물고기 또는 배, 인간 군상 등)를 간결하고도 상징성 있게 표현하였다. 이는 그 전에 시도하였던 인위적인 강한 표현주의적 추상성을 자연과의 호흡을 통한 새로운 공간성과 구상성으로 보완하면서 보다 심도 깊은 회화의 본질을 찾아가는 철학적 재해석으로 보인다. ● 그 후 독실한 천주교도였던 그는 유명한 성당(천주교황새바위순교성지)의 벽화와 바닥화를 도자기로 수천 점을 재현하는 종교화에 천착하면서 또 다른 작품 세계에 관심을 보였는데, 작품 완성과 동시에 얻은 갑작스런 병환으로 안타깝게도 선종(작고)하였다. ● 김환기, 이우환, 김구림, 박서보 등의 제 1세대를 잇는 한국 추상미술의 다음세대 속에 속하면서도 생전에 국내는 물론 구미 미술계에 한국작가로서 큰 반향과 각광을 받았다.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작가 중의 한 명임은 분명해 보인다. ■  

Vol.20241122b | 조부수展 / CHOBOOSOO / 趙富秀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