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단어 Words from Afar

김현정展 / KIMHYUNJUNG / 金玹靖 / painting   2024_1115 ▶ 2024_1203 / 일,월요일 휴관

김현정_태양을 보는 방법 The way to look at the sun_ 캔버스에 유채_162.2×390.9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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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홈페이지_hyunjungkim.kr          인스타그램_@hyunjung_kiiim

초대일시 / 2024_1115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이 외 시간은 전화 예약

아터테인 ARTERTAIN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63-4 2층 Tel. +82.(0)2.6160.8445 www.artertain.com @artertain_

나라는 착각 ● 인류가 보다 더 일찍 양자역학을 이해하고 현실 삶에 적용했다면, 이미 자유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정신과 육체의 합일되는 일상의 순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말없이 반응할 수 있는 소통이 가능해졌을 것 같다. 마치 뿌리식물들이 하나의 뿌리로 연결되어 소통할 수 있듯이.

김현정_망각의 세계 World of oblivion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3
김현정_만약에 우리가 신성에 닿을 수 있다면 If we could reach the divinity_캔버스에 유채_89.4×145.5cm_2024
김현정_Blow your heart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23

하지만 여전히 양자역학이라는 말의 의미를 영원히 이해하지 못한 채 생을 마무리할 것 같이 우리의 삶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이론이자 기존의 보이는 것들의 세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세계를 바라보고자 했던 시각과는 전혀 다른 시각적 방법론이다. 물론, 다른 학문에서는 이 공식을 이해하고 그 공식을 직접적으로 발견하고 발명하는데 활용해 왔고 이는 우리의 삶에 알게 모르게 밀접하게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시각적 방법론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엽적인 사고임을 밝힌다.

김현정_Never Lonely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24
김현정_높이 더 높이 깊이 더 깊이 higher higher deeper deeper_캔버스에 유채_116.8×80.3cm_2023

다양한 사고의 흐름을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소재들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김현정 작가는, 무엇인가로 명확하게 정해질 수 없는 사물들과 마찬가지로 정의내리지 못하는 자신을 찾고 있다. ● "네(내)가 나의 보석을 찾을 때, 나는 눈을 감아" 작가의 이 말로부터 그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이는, 언제나 무리속에 있어야 하는 나는 우연이라도 나의 보석 즉, 나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작가는 자신이 그리고 있는 행위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인 듯 하다. 정해지지 않는 혹은 정해지지 않을 것 같은 나의 세계에서 과연 작가는 어떻게 나를 찾을 수 있을까를 묻고 있다.

김현정_Dreamscape 2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23
김현정_네가(내가) 나의 보석을 찾을때 나는 눈을 감아_C When you(I) find my precious treasure I close my eyes_C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3

작가는 서로가 서로에게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전혀 없는 소재들을 그린다. 그러한 개연성 없는 소재들이 나의 무의식과 어떠한 반응을 보여줄까 작가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일반적으로 작업을 하는데 있어 작품의 소재를 왜 선택하게 되었는지 작가의 경험이라든지 사고의 방향이라든지 나름의 개연성을 갖는다. 그러나 작가의 소재에는 작가의 경험과 사고의 방향과 전혀 개연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의 소재들은 그냥 의식이 흘러가는데로 의식하는 행위를 멈춘 순간 선택되고 그려지기 때문이다. 느닷없이 그려지는 바닷속 풍경, 버섯들, 태양빛이 흐드러지는 언덕, 석양이 흐르는 대지에 세워진 형체를 알 수 없는 동상들, 낙조, 붉은 말, 오래된 동상들… 그의 소재는 말 그대로 의식의 흐름 즉, 무의식적인 선택들이다. 그리고 그 무의식의 선택들을 쫓다보면, 희미하지만 우리들 무의식 어딘가에도 분명 떠오를 수 있는 풍경 즉, 장면들이다.

김현정_네가(내가) 나의 보석을 찾을때 나는 눈을 감아_H When you(I) find my precious treasure I close my eyes_H_캔버스에 유채_22×27.3cm_2024
김현정_네가(내가) 나의 보석을 찾을때 나는 눈을 감아_MM2 When you(I) find my precious treasure I close my eyes_MM2_캔버스에 유채_25.8×17.9cm_2023

이러한 소재들의 선택은 무의식에서 또 다른 나를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정해지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작가만의 세계를 통해, 일상처럼 반복되는 작업 방식이 아닌 언제나 생각들을 무의식적으로 흘려 보낼 수 있는 유연한 사고의 흐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실제는 존재하는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나라는 존재는 쉼없는 착각의 연속임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임대식

Vol.20241115e | 김현정展 / KIMHYUNJUNG / 金玹靖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