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4_1115_금요일_05:00pm
주관 / 인디프레스 갤러리
관람시간 / 11:00am~06:00pm
아트스페이스 월인 Art Space WOLIN 서울 종로구 효자로 35-1 (통의동 1-7번지) 2층 Tel. +82.(0)10.7397.8498 @artspace_wolin
긴 시간에 걸쳐 그리기의 여러 통로를 모색해 온 다섯명의 작가들이 평소 반복해온 습관(習慣)과도 같은 드로잉(Drawing)을 선보인다. ● 화폭인 광목천에 선을 긋고 붓질에 해당하는 천 조각을 만들어 덧대고 구긴 주름을 통해 형상들을 드러내어 온 김은형, 우연의 이미지들이 상상의 형태로 변형되어 확산되기까지 선과 형태를 변형하고 반복하여 형상속으로 몰입해 들어가는 작업을 보여주는 김하영, 생활 반경속 체험에서 거듭되어 각인된 전형적 장면을 수묵채색의 가로필획선으로 중첩하여 화면에서 구축성과 유동성을 실현하고자 해 온 민재영, 기억과 망각,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흔들며 시간성의 역설과 존재의 의미 등에 질문을 던지고 이를 회화적 방법론으로 탐색해 온 사윤택, 일상속의 지리멸렬함을 인간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떤 양태와 변화를 추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모색과 자각을 보여주는 드로잉 이미지를 연속하여 영상으로 보여주는 정석희, 이들이 함께 그동안의 작업에 내재되어 온 드로잉 요소들에 대해 생각하며 각자가 추구하는 드로잉에 대해 나누었을 때 공통적으로 떠올린 지점은 '습관으로써의 드로잉'에 관한 것이었다. 습관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방식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추구하는 바는 (상습이기보다는) 습관처럼 거듭하는 작업 과정에서 드러나는 각자의 방법론, 개성이기도 할 것이다.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듯 그리기를 지속하면서 이 루틴이 다시 새로운 작업의 지지대가 되는 순환을 생각하는 것이기도 하다.
작업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위한 준비라는 고전적인 수단보다 그 자체를 목적으로 구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선택한 매체를 통하여 인간의 경험과 그 과정을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드로잉은 이제 모든 조형 수단을 포함한다. 신체의 영역에 관련되어 있고 도구적/방법적인 확장을 지향하면서 각자의 의지가 드러나는 표현 양식으로써 오늘날의 드로잉은 그 모든 방식을 지칭하는 것이기도 하며 어떤 특정을 지시하지 않는 열린 형식이 되어왔다. ● 각자의 생각과 방법으로 작업하지만 내재된 수행의 방식에 대해 나누고 그것을 드로잉의 습관(ritual)이라는 키워드로 엮어낸 전시를 통하여 작업의 태도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
Vol.20241113f | 드로잉 습관 Drawing Ritual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