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제사진축제 Daejeon International Photo Festival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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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4_1113_수요일_05:00pm
주최 / 대전국제사진축제 조직위 후원 / 대전광역시_대전광역시의회_대전광역시 교육청 예술감독 / 양정아
관람시간 / 10:00am~06:00pm / 11월 18일 휴관
주제展 참여작가 / Martin Parr_Moriyama Daido Kuwabara Shisei_이한구_Frederik Buyckx 박하선_Lucía Herrero_Dina Litovsky Andy Freeberg_Tim Franco_이성민_안세권 Nigel Dickinson_조춘만_이삭_Martine Fougeron
대전예술가의집 Daejeon Artist House 대전시 중구 중앙로 32 (문화동 1-27번지) Tel. +82.(0)42.480.1033/1035/1037 www.dca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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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개최되는 대전국제사진축제의 주제는 『기록과 표현』으로 국내외 다양한 시대와 장소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진이 어떠한 방식으로 현실을 기록하고 표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사진을 통해 기록의 가치와 예술적 표현의 다채로움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한다.
기록: 순간을 영원으로 ● 사진의 '기록' 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는 노력에서 출발한다. 시간의 한 순간을 고정하여 우리에게 그 당시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사진의 기록성은 특히 역사적 사건을 후대에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하며, 전쟁, 자연재해, 사회 운동 등 중요한 순간들을 후세에 전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 롤랑 바르트 사진이 "그것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매체라고 말했듯이, 사진은 현실의 한 순간을 그대로 보존하여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증거로 남는다. 이는 다큐멘터리 사진이 역사적, 사회적 사건을 기록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이유 중 하나다. 로버트 카파의 전쟁 사진처럼, 다큐멘터리 사진은 한 개인의 삶에서부터 인류의 중요한 순간들까지 폭넓은 범위를 기록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사건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는 것이다.
표현: 사진가의 시선과 해석 ● 그러나 다큐멘터리 사진은 단순히 객관적 사실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사진가는 자신의 시선을 통해 현실을 해석하고, 그 속에 내재된 감정과 메시지를 담아낸다. 이는 사진이 예술적 표현의 도구로서 기능하게 되는 지점이다. 현실을 기록하는 동시에 그 안에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마틴 파 사진의 경우, '기록'과 '표현'의 두 측면을 동시에 구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 사회의 일상을 기록하면서도, 특유의 유머와 풍자적인 시선으로 대중문화를 표현하는 데 탁월하다. '기록' 측면에서, 마틴 파는 1980년대부터 영국의 중산층 생활과 관광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왔다. 그의 사진은 소비주의와 대중문화의 현실을 정확하게 포착하며, 한 시대의 사회적 풍경을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해변에서 일상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그의 사진들은 단순한 휴가의 기록이 아니라, 그 당시 사회의 소비 문화와 그로 인한 인간의 행동 패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표현'의 측면에서 마틴 파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독특한 색감과 구도를 통해 풍자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과장된 방식으로 표현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익숙한 장면 속에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하게 한다. 이를 통해 현실의 기록을 뛰어넘어, 대중문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결국 사진은 그 자체로 현대 사회를 기록하는 동시에, 그 안에 내재된 아이러니와 모순을 표현하는 강력한 예술적 도구로 작용한다.
존 버거는 사진이 단순한 기록 이상의 해석적 매체임을 강조한다. 그의 저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에서 그는 사진이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음을 말한다. 사진가는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선을 통해 선택적으로 현실을 구성하고 해석한다. 이처럼 다큐멘터리 사진은 기록이면서도 동시에 표현의 매체로 작동하며,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로 활용된다.
기록과 표현의 경계에서 ● 이번 대전국제사진축제 주제전은 다큐멘터리 사진이 기록과 표현이라는 두 축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루어내는지에 주목한다. 다큐멘터리 사진은 역사적 증거로서의 가치를 지니면서도, 그것을 촬영하는 사진가의 주관적 해석을 담아내는 매체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사진가의 시각과 메시지를 통해 사회적 성찰을 할 수 있다. ● 사진가는 목격자이자 해석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한 기록자가 아닌 변화의 주체로 작용한다. 사진은 때로는 사회적 불평등을 고발하고, 때로는 잊힌 역사를 되살리며, 또 다른 때에는 우리의 감정과 공감을 자극하는 표현적 도구로서 기능한다. 사진은 그 자체로 현실을 기록하는 강력한 매체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진가의 해석과 의도가 깃들어 있다.
마틴 파는 현대 소비문화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며 일상 속의 아이러니를 포착하고, 다이도 모리야마는 도시의 혼란과 감정적 복잡성을 강렬한 흑백 사진으로 기록해 일본 현대사회의 이면을 드러낸다. 구와바라 시세이는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변화를 기록하며, 그 속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 ● 청계천 사진을 통해 한국의 풍경과 현실을 잘 드러낸 이한구,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표현한 프레데릭 벅스를 포함해 다큐멘터리 사진이 가진 기록의 힘을 극대화한 안세권. 세계 오지와 분쟁지역에서 인간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고 있는 박하선, 가족과 일상의 풍경을 독특한 시각적 방식으로 그려낸 루시아 헤레로, 현대 도시의 집단 행동을 생생하게 관찰하고 표현한 디나 리토프스키와 아트페어 속 인물들을 통해 예술 세계의 이면을 묘사한 앤디 프리버그가 있다.
그리고 풍경과 인물을 통해 탈북자들의 탈북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팀 프랑코, 가족의 성장과 정체성을 오랫동안 탐구하고 기록한 마틴 푸즈롱의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조춘만은 도시의 산업화와 현대 사회의 변화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하고 기록하며, 이성민은 재계발을 위해 허물어지는 도시 풍경과 그 변화 과정을 그려낸다. 나이젤 디킨슨은 소외된 공동체와 환경 문제를 다루며, 이삭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문제를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처럼 올해 주제전은 16명의 다양한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작품을 통해 사진이 기록하는 현실과 그 현실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선보인다. ● 대전국제사진축제 주제전 『기록과 표현』은 다큐멘터리 사진이 단순한 순간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사진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 관람객들은 사진이 보여주는 기록과 표현의 경계에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얻고, 사진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그 안에 내제된 예술적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양정아
□ 작가와의 대화 - 작가: Koji Onaka - 일시: 2024_1116_토요일_02:00pm - 장소: 대전예술가의집 소통의 방
Vol.20241113d | 기록과 표현-대전국제사진축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