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009

Cycle 시리즈는 서로 다른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두 지역-대한민국 광주, 필리핀 바콜로드-예술가들 간의 공동창제작 프로젝트이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두 지역을 오가는 교환 레지던시, 온라인 협업,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며 상황적 대응과 대안적 변화를 추구해왔다. 참여작가는 광주와 바콜로드 두 도시에 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초지역적 소통과 협업을 통해 동시대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간다. 또한, 예술가-예술가/예술가-큐레이터 간의 동행 및 공동작업의 개념으로, 시스템적 실험의 의미를 포괄하고 있으며 일련의 과정에 대한 기록 및 협의를 위한 정기적 미팅을 통해 공동의 합의를 도출해 나간다. ● 이번 Cycle 009는 지난 8월부터 1:1 매칭과 협업 작품을 위한 온라인 소통을 시작으로 서로의 작업세계를 들여다 보고 공통 관심 주제를 찾아 왔다. 10월 초 바콜로드 리서치 트립을 통해 주제심화와 현지조사를 진행하며 공동 창제작의 과정을 거쳐왔으며, 10월말부터는 광주 리서치 트립을 진행하며 공동 창제작의 결과를 도출하였다.

CYCLE 009 Part 1. 갇혀진 서사: 광주에서 바콜로드까지- 김호빈&브랜든 브라자展_오버랩_2024

CYCLE 009 Part 1. 갇혀진 서사: 광주에서 바콜로드까지- 김호빈&브랜든 브라자展_오버랩_2024

전시는 릴레이 형태로 진행되며 그 첫 번째 결과로, 김호빈&브랜드 브라자 작가의 『갇혀진 서사: 광주에서 바콜로드까지』 (Encased Narratives: From Gwangju to Bacolod)는 여러 나라에서 거주한 유년 시절의 경험과 퀴어 예술가로서의 삶 등 사회적 의식 속 정체성에 대한 고민, 공동체 속 관계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협업 설치 작품을 통해 두 예술가가 서로의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상대방의 삶을 해석하며 직면한 억압적 구조에 대한 공동 서사를 전달하고자 한다.

CYCLE 009 Part 2. BLINKSPACE-윤우제&엘와 곤잘레스展_오버랩_2024

CYCLE 009 Part 2. BLINKSPACE-윤우제&엘와 곤잘레스展_오버랩_2024

두 번째 전시는 『Blinkspace』라는 주제로 윤우제&엘와 곤잘레스 작가가 협업하여 바콜로드, 광주의 자연을 거닐며 서로의 문화와 환경에 스며드는 경험으로부터 다른 풍경 속에 무심히 버려진 일상의 잔해들을 수집하고 그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수많은 시선을 눈 깜빡임 행위를 통해 포착한다. 일상의 파편들이 모여 만들어낸 재생의 순간과, 눈 깜빡임과 같은 찰나의 '쉼'을 담은 이 작품은 우리가 간과했을지도 모를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사이에 흐르는 관계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 오버랩

The Cycle series is a co-creation project between artists from two culturally distinct regions: Gwangju in South Korea and Bacolod in the Philippines. From 2016 to the present, this collaboration has gone through various transformations, such as exchange residencies, online collaborations, and workshops between the two regions to pursue situational responses and alternative transformations. ● Cycle 009 began in August with one-on-one matching and online communication for collaborative works, looking into each other's worlds and finding topics of common interest. In early October, the Korean artist went on a research trip to Bacolod to deepen knowledge of the subject and conduct field research, and at the end of October, the Philippine artist took her research trip to Gwangju. From the results of these trips their co-creation has derived. ● As the first result of the process, Ho Bin Kim and Brandon Braza have created Encased Narrative: From Gwangju to Bacolod, based on their experiences of living in different countries, their concerns about identity in social consciousness, including life as a queer artist, and their common interest in community relationships. The collaborative installation conveys a joint narrative of the oppressive structures faced by both artists as they interpret the other's life in their respective socio-cultural environments. It is hoped that this will provide an opportunity to share alternative imaginings of how to address inequality in contemporary society. ● The second outcome of Cycle 009, Blinkspace by Ujei Yun and Elwah Gonzales, emerged from their immersive experiences in each other's cultures and environments, as they wandered through the urban streams of Bacolod and Gwangju. This collaborative work captures a multitude of eyes, expl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humans through the symbolic act of blinking, while collecting fragments of everyday life casually discarded across various landscapes. By embodying moments of regeneration created from these gathered fragments and the transient "pause" of a blink, this work invites us to gain a new perspective on overlooked details and to reflect on the interconnectedness of nature and humanity. ■ OverLab.

Vol.20241109d | CYCLE 009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