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의 꿈

백경호展 / BAEKKYUNGHO / ceramic.painting   2024_1107 ▶ 2024_1117 / 월요일 휴관

백경호_초록색의 꿈_혼합토_색화장토_재유_43×26.5cm_2024

초대일시 / 2024_1107_목요일_04:00pm

2024 공주 차세대 작가展

주최,주관 / 공주문화관광재단 후원 / 공주시_공주시의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센터 고마 ARTCENTER GOMA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길 90 2층 Tel. +82.(0)41.852.9806 www.gongjucf.or.kr www.facebook.com/gjcf2020 @gjcf_2020 www.youtube.com

초록색 꿈-환상,행복,설레임,즐거움과 웃음에 관한 따뚯한 감정의 이야기"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머릿속으로 마음껏 상상하는 세계를 그려나가던 순수했던 그 시절의 습관처럼, 막연하게 떠오르는 초록색 꿈의 이미지와 생각들을 밖으로 조금씩 꺼내와 이미지와 이미지를 연결해 나간다." ● 공주의 원도심은 옛 유적지와 근대문화 건물들이 혼재되어 있어 시간의 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 중심에는 금강으로 흘러드는 제민천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물줄기를 따라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롭게 태어난 옛 골목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출신의 나태주 시인을 기리는 벽화거리는 그의 서정적인 시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을 그려낸다. 벽화들이 전하는 감성적인 울림을 따라 걷다 보면 지역의 명문 공주사대 부속 고등학교 주변으로 이어진다. 인근에는 고즈넉한 한옥 카페와 정갈한 맛을 자랑하는 유명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서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며, 학교 담장 옆 언덕을 따라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백경호 작가의 '수다도예공방'이 초록빛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방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고요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공방 안에서 도심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따스한 사람들의 온기가 느껴지는 공주의 일상이 펼쳐지는 듯하다. 백경호 작가의 작품들은 이곳의 자연과 사람들을 닮아, 그릇 하나하나에 따뜻한 온기가 스며있다.

백경호_초록색의 꿈_혼합토_색화장토_재유_40×40cm_2024

이번 『초록색 꿈』 전시에 출품될 작품들이 드디어 마지막 가마 소성을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무리된 작품들을 직접 보기 위하여 다시 공방을 찾은 날, 오랜만에 내린 비가 원도심 일대를 촉촉이 적시고, 안개는 짙게 드리워져 원도심 일대를 휘감고 있었다. 비 오는 날의 대기는 늘 그렇듯 청명하기 마련이지만, 요즘처럼 꺾일 줄 모르는 초가을의 폭염은 숨쉬기조차 힘들다. 숨이 턱턱 막힐 만큼 후덥지근한 날씨에 몸은 끈적이고 불쾌감이 가득했지만, 그날만큼은 기대와 설렘이 뒤섞인 발걸음이 그 모든 불편함을 잊게 만들었다. ● 수다도예공방에 도착하자, 그의 작품들이 마치 긴 잠에서 깨어난 듯 빛을 발하고 있었다. 정교하게 빚어낸 도자기들은 안개에 젖은 공방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한층 더 고요하고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초록색 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작품들은 마치 비 온 뒤 땅에서 솟아오른 새싹처럼 생기 넘치는 초록빛으로 가득했다.

백경호_초록색의 꿈_혼합토_색화장토_재유_40×40cm_2024

수다도예공방에 들어서자, 백경호 작가가 미소와 함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웃고 있었다. 그와의 인연은 14년 전, 대전의 미술대학 조소과에서 도예과로 전과를 희망하던 한 학생과 그의 모친이 찾아오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백경호 작가를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공주대 도예과에 편입해 졸업한 후 문화재청 소속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학원에서도 사제지간의 연을 이어왔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예술가로 성장한 백경호 작가와의 인연은 현재까지도 깊은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 ● 공방에 다시 찾아갔을 때, 한 달 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다소 협소한 공간에 알차게 채워진 작품들이 공방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형태를 고루 갖춘 작품들이 가지런히 전시될 준비를 하고 있었고, 마치 나에게 첫인사를 건네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의 유년기와 청년기, 그리고 현재 그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깊이 듣고 싶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도예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그리고 그가 어떻게 예술적 사유를 작품으로 구현해내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삶과 작품 세계는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었고, 그 안에서 백경호 작가만의 독창적인 예술적 사유가 반짝이고 있었다. 특히나 전시의 제목을 정하는 과정에서 백경호 작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 초록색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초록색은 어릴 적 마음이 복잡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색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의 작업에도 자주 초록색이 등장한다고 했다. ● 문득 공방을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 눈에 들어왔던 초록색이 떠올랐다. 아마도 백 작가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들처럼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초록색의 꿈을 천천히 끌어내어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는 듯했다. 그렇게 '초록색 꿈'이라는 전시 제목이 우리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백경호_초록색의 꿈_혼합토_색화장토_재유_260×1102cm_2024

'초록색 꿈'이라는 단어에는 백경호 작가의 도예작품과 그의 예술철학이 녹아 있다. 초록색은 자연과 환경, 성장과 희망을 상징하는 색이다. 따라서 '초록색 꿈'은 미래와 희망을 꿈꾸는 인간의 내면을 나타내는 표현일 것이다. 작가의 전시 작품들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는 여정을 색채와 간결한 도상으로 이어져 있었고, 그의 자화상처럼 보이는 조형 작품이 눈을 감고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 ● 백경호 작가의 '초록색 꿈'은 우리에게 단순히 색과 형상 이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그의 작품은 개인적인 서사, 우리의 삶과 자연, 그리고 미래에 대한 깊은 사유와 연결되어 있다. 그는 도예를 통하여 자신의 내면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이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그러한 그의 예술 세계가 이번 전시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 초록색 꿈, 그것은 백경호 작가의 예술 세계를 상징하는 한 조각의 풍경이자, 우리가 함께 꿈꾸어야 할 미래의 모습이다.

백경호_초록색의 꿈_혼합토_색화장토_재유_35×35cm_2024

백경호의 도자 이야기 :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색의 이야기 ● 이번 '초록색 꿈' 전시는 한 문장으로 축약하자면, '작가의 삶을 색으로 풀어낸 서사적 전시'이다. 이 전시는 그동안 새로운 형식의 도자기를 만들기 위하여 쌓아온 연구와 경험의 총체이자, '백경호만의 색'을 찾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다. ● 백경호 작가는 학부 시절 도자 조형을 전공하며 출발했지만, 한 가지 분야에만 매몰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만의 작업을 구현하기 위하여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배우고 연구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한국 전통 도예의 깊이를 체득하고자 한국전통문화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오방색을 두텁게 덧입힌 도판과 기물 위에 그만의 작업방식으로 정밀하게 깎아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얇게 깎인 틈새로 다채로운 색이 모습을 드러내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창적인 미학을 펼쳐낸다. ● 그의 작업은 정밀함과 섬세함이 요구되는 긴 호흡의 과정이다. 작은 작품에서부터 대형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는 시간과 인내를 요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있어서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작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백경호 작가의 작품에는 전통의 깊이와 현대의 세련됨이 동시에 깃들어 있다. 비록 화려한 원색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업은 차분하고 모던하다. 이는 전통을 연구한 그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나타나는 결과다.

백경호_초록색의 꿈_혼합토_색화장토_재유_35×35cm_2024

그는 조선시대 분청사기에 사용되었던 참나무 재유를 활용하여 전통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색감을 구현한다. 재의 성분에는 석회(ca)와 인(p), 철(fe)이 포함되어 있어 장석이 첨가된 투명한 유약보다 낮은 채도의 차분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그의 작품은 오랜 시간 바라보아도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 백경호 작가의 작업은 전통을 현대의 미학으로 승화시키려는 끊임없는 노력이자, 한국적인 색채와 조형미를 재해석한 결실이다. 그가 추구하는 색과 형태는 단순히 전통을 모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통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변용하여 동시대적 감각과 미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 이번 전시 '초록색 꿈'은 단순히 색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그의 예술적 여정과 철학이 녹아있는 작업의 결실을 담아낸다. 백경호 작가의 작품은 우리에게 전통의 아름다움이 시대를 넘어 어떻게 변주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그 안에 내재된 깊은 사유와 성찰을 제시한다.

백경호_초록색의 꿈_혼합토_색화장토_재유_35×35cm_2024

도자예술에서 첫 공을 들이는 부분은 자신과 인연이 닿는 흙을 구하는 일이다. 도예가에게 있어 흙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다. 그것은 창작의 기반이자 예술적 표현의 출발점이다. 백경호 작가 역시 많은 도예가들처럼 자신의 작품에 최적화된 흙을 찾기 위하여 오랜 시간 발품을 팔며 찾기를 거듭해왔다. 그도 자신의 그릇에 맞는 흙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도예가의 운명과도 같은 숙명임을 잘 알고 있다. ● 백경호 작가는 분청사기 기법에서 흔히 사용되는 색화장토 작업을 위하여 안정적인 어두운 베이스의 점토를 선택했다. 국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흑점토와 화소된 샤모트를 혼합하여, 흙의 수축률을 정밀하게 맞추는 과정을 통하여 박리 현상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물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작품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위한 치열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 그의 작품은 이러한 과정으로 탄생한 점토의 거친 표면으로 독특한 질감을 자랑한다. 손끝으로 쓰다듬어 보면 표면에 남아 있는 거친 느낌은 작가의 작업에 담긴 고유의 개성과 강한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데, 이는 단순한 흙의 거칠음이 아니라 작가가 흙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며 빚어낸 예술적 표현인 것이다. 백경호 작가가 선택한 점토는 다른 분청사기 도예가들에 비해 색감을 더욱 풍부하게 담아내며 다양한 표정을 드러낸다. 작품 표면에 드러나는 거친 귀얄 붓질은 조선시대 공주 계룡산 자락에서 만들어졌던 철화분청을 연상시킨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그의 작업은 과거의 기법을 그대로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 감각과 미학을 더해 독창적으로 변주하고 있다. ● 백경호 작가의 작업은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섬세한 조율에서 비롯된다. 그는 분청사기 기법을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하며 자신의 색과 형태를 연구한다. 그의 작품은 흙이라는 물질로 표현되는 삶과 자연, 그리고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담겨 있다.

백경호_초록색의 꿈_혼합토_색화장토_재유_30×30cm_2024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술적 변주 : 백경호 작가의 '초록색 꿈' ● 백경호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독창적인 문양들이다. 그는 상감기법, 귀얄기법, 박지기법 등 다양한 기법을 혼재하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그만의 독특한 표현을 만들어 낸다. 전통적 문양인 오방색을 중심으로 철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광물질을 혼합한 유약의 색채는 작가만의 예술적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러한 까닭에 비슷한 형태를 지닌 그릇들임에도 불구하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머금고 있어 독특하고 새롭다. ● 백경호 작가의 작품에는 부드러움과 강함의 극적인 긴장감, 비움과 채움의 조화, 대칭과 비대칭의 균형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이와 같은 대조적 요소들이 한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의 도예 작품을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만들어 준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은 마치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미학이 조화를 이루며 작가의 예술 세계를 더욱 다채롭게 채색하는 듯하다. ● 그는 불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여 가마 속 온도와 습도를 예민하게 조절하고, 유약과 색백토가 불의 기운을 받아 결정체로 피어날 때의 미묘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자연과의 긴밀한 대화를 나누며 각각의 요소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을 포착하는데, 이러한 자연스러운 조화와 순환은 그가 추구하는 '자연'이며, '초록색 꿈'으로 이어지는 작업의 여정인 것이다. ● 이번 전시 '초록색 꿈'은 도예가인 백경호 작가의 예술적 여정의 첫걸음이다. 그는 이제까지의 작업을 토대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하나의 전시회를 넘어서 작가가 앞으로 꿈꾸고자 하는 예술 세계의 서막이자,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창이다. ● 백경호 작가의 도예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 우리는 그가 '초록색 꿈'을 꾸며 앞으로도 그가 만들어나갈 새로운 예술적 여정과 아름다운 성장을 기대하며, 이번 전시가 그의 예술적 여정의 첫 출발점이자, 더 많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임성호

백경호_초록색의 꿈_혼합토_색화장토_재유_30×29cm_2024

감정과 색의 여정 ● 초록색의 꿈은 작가가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색과 형태로 풀어낸 특별한 전시입니다. 초록색은 이번 전시에서 평화와 안정을 상징하는 중요한 색이지만, 그 초록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다양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여정을 다채로운 색채와 독특한 질감으로 표현하며,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 작가가 사용하는 색들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각기 다른 감정을 상징합니다. 이 색들은 하나하나 작품 속에서 생명력을 얻어, 작가의 이야기를 전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감정과 색이 서로 교차하고 연결되는 순간을 포착하여, 그 안에서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도자기 작업을 통해 이 감정들을 더욱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도자기는 감정이 담긴 색을 층층이 쌓고 조각하는 과정을 통해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내며, 이 과정은 감정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더욱 강조하고, 관람객들이 작품과 교감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합니다. ● 색의 층위와 질감이 어우러진 작품을 감상하면서, 관람객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마치 만지는 듯한 촉각적 상상력을 자극받게 됩니다. 이는 작가가 색과 감정을 겹겹이 쌓아가는 작업과 유사하게, 우리 각자의 감정과 기억도 시간이 지나며 차곡차곡 쌓여가는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인적인 감정의 여정을 담고 있지만, 작품 속 색들이 지닌 감정적 울림은 관람객들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게 하여 단순한 감상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게 합니다. 감정의 표현은 작가의 내면을 넘어,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백경호_초록색의 꿈_혼합토_색화장토_재유_30×30cm_2024

감정적 교감 ● 전시장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이 아닌, 작가와 관람객이 감정을 공유하는 장입니다. 전시가 시작되면, 작은 인형들이 전시장의 입구에서 이 여정에 함께하자고 초대합니다. 이 인형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번 전시의 주제인 감정적 여정에 동참하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 파랑, 노랑, 분홍, 그리고 초록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스펙트럼 속에서 관람객은 각자에게 다가오는 색과 감정을 마주하며, 작가와 교감하게 됩니다. 색이 주는 감정적 울림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 속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감정의 흐름은 결국 모든 이가 연결된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됩니다. 작가가 색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것처럼, 관람객도 자신의 감정을 작품 속 색채에 투영해보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다른 감정들이 함께 공명하는 순간, 전시장은 감정적 연결의 장이 될 것이며, 색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감정적 교감의 도구로서 작가와 관람객 사이에서 공통의 언어가 될 것입니다.

공감과 발견 ● 이번 전시는 결국 초록색을 향한 여정입니다. 초록색은 작가에게 안정과 평화의 상징이며, 인생의 여러 감정을 지나 도달하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감정의 색들을 차례로 걸어갑니다. 그리움의 파랑, 행복의 노랑, 사랑의 분홍을 지나 마침내 초록에 도달하는 이 과정은, 인생의 복잡하고 다채로운 감정 속에서 균형을 찾고 평화를 구하는 여정과도 닮아 있습니다. ● 초록색의 꿈은 감정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이 전시를 통해 각자가 자신만의 감정적 색을 발견하고, 감정적 치유와 안정의 여정을 찾아가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류정희

Vol.20241107j | 백경호展 / BAEKKYUNGHO / ceramic.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