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

A Dancing City, The Rhythm of the City

2024 지역예술가교류展   2024_1101 ▶ 2024_120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24_1101_금요일_02:00pm

참여작가 강건_김래현_김미래_김성수_이가립 이영아_이정희_정찬일_조민지

기획 / 성남문화재단_부산문화재단_전주문화재단 주최,주관 / 성남문화재단 성남큐브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성남큐브미술관 SEONGNAM CUBE ART MUSEUM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 기획전시실 Tel. +82.(0)31.783.8144 museum.snart.or.kr @cubeartmuseum

경계를 넘어선 영감의 확장 ● 성남큐브미술관은 타지역과의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성남 지역의 문화와 예술가를 국내 예술계에 알리고, 지역적 경계를 넘어 동시대 예술가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場을 통해 유의미한 시간을 갖고자 『지역예술가교류전』을 기획해 오고 있다. 올해는 부산문화재단·전주문화재단과 공동 기획으로 선보이는 전시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이 11월 1일(금)~12월 1일(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성남 지역의 강건·이정희·김래현 작가, 부산의 김미래·이영아·정찬일 작가, 전주의 김성수·이가립·조민지 작가까지, 회화·조각·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주제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9명의 청년 작가를 소개한다.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전시의 주제는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이다. 우리의 도시는 건축물의 나열을 의미하지 않는다. 도시는 모든 삶의 시간들이 담겨있는 공간의 체계이며, 예술적 상상력 또한 도시와 다채로운 방식으로 결부되어 있다. 도시 안의 거리와 건물들, 다양한 삶의 장면들, 때로는 소음과 정적까지 도시만의 고유한 리듬을 형성한다. 그 안에서 창작자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안무를 찾기 위한 조형적 탐구를 지속한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오늘의 시대와 상황을 조우하는 창작자들은 각 도시의 리듬으로 자신만의 조형적 움직임을 빚어내고, 이를 작품 속에서 새로운 질서로 표현하며 때로는 도시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展_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_2024

'도시'라는 각자의 고유한 리듬에 근거한 창작 행위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하나의 장소에서 의미있게 결합하여 새로운 질서를 이루는 또 하나의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 삶과 예술의 영원한 영감의 원천인 도시.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아온 도시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도시의 일상 속에서 각자의 기억에 남을 예술적 장면을 만나길 바란다. ■ 이수정

강건_울음소리 Ⅰ_깃털, 양모, 합성레진_60×85×38cm_2023

개인의 서사가 담긴 강건의 작업은 점차 더욱 낯선 모양으로, 때로는 인물에서 동물이나 곤충, 혹은 그것의 패턴의 일부가 결합된 형태로 변하고 있다. 그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부드러움과 날카로움, 연약함과 단단함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긴장은 작가에게도, 또한 관객에게도 필연적으로 작동하며 아슬아슬하게 그 사이를 오간다.

김래현_그랑블루(서울 약수동 주택)_ 광목에 흑연, 동양채색_145.4×91cm×2_2024

작가 김래현의 작업은 SNS를 통하여 타인의 집과 가족 이야기를 수집한다. 다양한 사건과 감정들은 해체된 집의 이미지 안에서 여러 장의 레이어로 나누어진다. 보는 이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해체된 집은 다양한 재조립의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관계의 공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작업은 우리가 이루는 관계의 정의에 의문을 던지며 현대 가족의 초상으로 확장한다.

김미래_꿀렁꿀렁 쑤욱 쓰윽_종이에 흑연_90×105cm_2022

김미래 작가의 작업은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작업 속 이야기를 통해 느낌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현재 흑백드로잉을 주 매체로 하여 이미지로만 구성된 이야기 구조와 그 안에서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의 표현을 탐구하고 있다. 주로 종이 위에 연필을 사용하는데, 이야기책을 쓰듯, 종이 한 장에서부터 시작해서 여러 장의 종이를 연결시켜 하나의 그림이 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김성수_더미: 씬스틸러 Dummy: Scene Stealer_ 스테인리스 스틸, 동_235×100×250cm_2023

김성수 작가의 조형이 실현되는'아뜰리에(작업실)'는 창작적 사고의 거푸집으로 존재하며 조형적 구상의 틀을 제공한다. 창작 공간을 지속적으로 이동해야 하는 조각가의 일상을 가상의 등장인물 '렛켓(Rat-Cat)'의 서사와 동일 선상에 교차시켜 소유할 수 없는 공간에 대한 욕망과 '부유하는 섬'처럼 떠도는 창작자의 고립된 심상을 조명했다. 작가는 '렛켓(Rat-Cat)'의 힝을 빌러 형상의 원형(原形)을 찾아가는 과정을 입체와 소리 그리고 영사을 통해 연출한다.

이가립_Smile_종이에 오일파스텔_109×79cm_2019

이가립 작가는 오일파스텔과 스크래치 기법으로 '얼굴'이라는 소재를 통해 표출되지 못하고 가슴속 깊이 응집되어 있는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다. 재료적 특성을 최대로 끌어 올려서 무게감 있는 작품을 사람들에게 선보여 또 다른 '미'를 통해 작품을 마주하며 미소 뒤에 감추어져 있던 우리들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영아_환상의 문 Fantasy Gates_단채널 영상_ 01:10:00, 3840×2160px_2024 (연출·각본·편집_이영아 출연·협업_이원정, 신예지, 채연희 음악감독_김형빈 / D.P_이준우)

작가 이영아는 사진·영상 베이스로 시각 작업을 하였으나 글을 쓰거나 공연을 하기도 한다. 아카이브 포 아티스트라는 단체를 운영하여 예술가의 작업이 동시대 환경과 만나 확장하는 지평을 함께 걸으며 이질적 다양체의 창발과 공생을 통해 다원이 일원이 되는 마법을 꿈꾼다. 작품 『환상의 문』은 세 여성이 끝에서 시작하여 경계를 넘어 중간에서 만나, 백리향의 꽃말처럼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드나들고 기어코 사랑의 세계를 마주하는 이야기이다.

이정희_우리에게 오늘과 지금만이 있는 것처럼_ 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3

작가 이정희는 불안 속에서 환상을 갖는 것, 꿈꾸는 이상을 시각화한다. 우리가 사는 현실과 또다른 실재공간, 또는 상상의 공간을 연결지어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그림 속 공간을 확장시킨다. 자연풍경과 인물의 조합은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생소하다. 그런 모습들은 위안이 되기도 생경함을 주기도 한다.

정찬일_생존전략: 프라이팬 위에서 춤추기_ 카페트, 비닐, 사진, 주사기, 핸드폰_가변크기_2024

정찬일 작가의 「생존전략: 프라이팬 위에서 춤추기」 작품은 어떤 무대공간을 상상하며, 전시는 배경이 되고 관람객들이 설치된 것들 사이로 걷게 되는 장면을 상상하고 의도했다. 마치 무대 위에 관객들이 직접 올라가 완성하는 설정의 공연처럼 관객은 설치와 가까운 거리를 두고 조명을 받으며 설치와 함께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조민지_표류하는 기억들 Drifting memories_ 메탈릭 사, PVC, 뜨개질_가변크기_2024

조민지 작가는 기억의 유동성과 왜곡을 '거품'이라는 은유로 표현한다. 비누 거품의 일시적이고 변형되는 형태는 시간이 흐르며 사라지거나 변해가는 기억을 상징한다. 거품이 부풀어 오르거나 사라지는 모습에서 우리는 기억의 불완전성과 왜곡된 시간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관람자에게 본인만의 기억의 변화를 상기시키며, 사라짐과 남겨짐 사이에서의 정체성을 탐구하게 만든다. ■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

Vol.20241103e | 춤추는 도시, 도시의 리듬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