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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홈페이지_www.kimyonghyun.org 인스타그램_@kimyonghyun_video
작가와의 대화 / 2024_1102_토요일_01:30pm
김용현 작가×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 장소 / GS칼텍스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2호실
GS칼텍스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展 GScaltex Yeulmaru Artist Residency Exhibition
주최,주관 / GS칼텍스 예울마루
관람료 / 2,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GS칼텍스 예울마루 GS CALTEX YEULMARU 전남 여수시 예울마루로 83-47 장도 전시실 Tel. +82.1544.7669 www.yeulmaru.org @yeulmaru
김용현 작가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호기심 가득한 소년의 그것과 비슷하며 작업의 표현 방법 또한 그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작가의 작품에서 일상에 침투한 퍼포머의 행위는 슬랩스틱적이고 익살스럽다. 반면, 작품이 내재하고 있는 메시지는 현대 사회 시스템 속 만연한 모순과 부정에 대한 이야기로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장도에서 생활하며 생식하고 있는 '고라니'를 작업의 키워드로 설정하였다. 우연한 기회에 작가의 스튜디오 앞에서 포착된 고라니는 오롯하게 존재하는 진정한 자연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드는 매개로서의 역할을 한다. 고라니의 영문명 'water deer'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고라니는 수영을 잘 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망마산과 장도 사이 바닷길은 그들의 생활권으로 다리가 물에 잠기면 장도로 곧잘 넘어와 섬에서 생활한다.
우리는 고라니가 바닷물을 헤치고 수영하는 모습을 쉬이 머릿속에 그릴 수 없다. 작가는 AI기술력을 활용해서 상상 속 존재하던 그 모습을 영상 이미지로 재현하였는데 이는 실재하지만 목격된 적이 없기에 영상 속 고라니는 이종(異種)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가 상상했던 수영하는 고라니와 재현된 고라니 모습의 간극에서 자연(객체)을 대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인간(주체)의 편의대로 혹은 취향대로 편집된 자연을 우리가 어떠한 태도로 수용하고 있는지의 문제로 귀결된다.
사회의 층위가 다양해지고 문명화가 될수록 역설적으로 그만큼의 규범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규범들이 오히려 시스템을 모호하거나 흐릿하게 만드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한다. 세상에 대한 깊은 시선과 통찰이 있을 때에 경계와 시스템이 무너지고 참된 실재와 모방의 세계가 하나가 된다. 김용현 작가는 작업을 통해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를 정의 내리기 보다는 '비틀어보기'를 통해 그것을 환기하고자 한다. 자연과 규범을 비틀어 보았을 때 혼재하는 실재는 곧 모방의 세계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원자적 관점에서 경계는 무의미하다. 원자들은 무한대로 순환하며 구성 물질을 이루고 있기에 자연이 만든, 그리고 인간이 만든 경계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원자적 관점에서는 무용(無用)하다. 거시적 관점에서 자연과 인간이 이루고 있는 생태계와 법치체제는 질서정연한 반면, 원자적 관점, 즉 미시적 관점에서는 모든 것이 무질서하고 혼란스럽다. 이러한 작은 세계가 세상을 이루고 있다. 오늘 장도에서 우리는 어떤 예기치 못한 혼란한 상황을 발견했는가. 나아가 그 혼돈 속에서 우리는 세상의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가를 김용현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상기해보길 바란다. ■ 김해진
Vol.20241102x | 김용현展 / KIMYONGHYUN / 金鏞賢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