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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展 / KIMDONGGI / 金東歧 / printing.painting   2024_1101 ▶ 2024_1115 / 월,공휴일 휴관

김동기_누 름 바 름展_충남창작스튜디오 전시동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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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홈페이지_www.dongikim.com 인스타그램_@dongi_ki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충남창작스튜디오 제 1기 입주작가 릴레이展

주최 / 충남창작스튜디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충남창작스튜디오 CCN RESIDENCY 충남 태안군 태안읍 기업도시4길 5 (반곡리 1150번지) 전시장 Tel. +82.(0)41.630.2918,9 www.chungnam.go.kr/ccnresidency @ccn_residency

지난 2024년 4월 충청남도 태안에 개관한 충남창작스튜디오는 입주작가들의 개인전을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한다. 본 릴레이전은 제 1기 입주작가 10명의 지난 대표작과 스튜디오 입주 이후 제작된 신작들을 전시함으로써, 이곳에서의 창작활동의 의미를 반추하고 남은 레지던시 기간 진행될 창작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 ● 판화적 기법에 근간을 두고 작업을 시작한 김동기는 그동안 판화 매체에 대한 통상적 정의를 해체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 전작 「곶자왈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는 판화 제작용 프레스기에 맞춰 작품의 크기에 제약을 두는 작업도 거부하고 여느 판화처럼 여러 장을 찍고 에디션을 부여하지도 않는다. 이번 전시의 중심이 되는 대형 평면작품 「백파」 시리즈는 가로 40센티미터, 세로 20센티미터 남짓의 작은 목판들을 하나하나 파내고 각각 한 장씩만 한지에 찍어낸 후, 찍어낸 총 64개 조각들을 연결하고 확장하여 단 한 점의 작품으로 완성한 것이다. 또한 작가는 목판화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날카로운 선형과 상치되는 포토샵의 픽셀 이미지를 도입하여 판화의 표현범위를 넓혔다. ● 파도의 하얀 파편들이 부서지는 거대한 검은 바다의 장엄함. 이는 흑백의 음양각이 이루는 판화적 양식을 통해 가능한 것이었으며 동시에 판화 매체의 구속을 뛰어넘는 작가의 지속적인 미학적 탐구를 통해 실현될 수 있었다. ■ 충남창작스튜디오

김동기_파도#11-22_한지에 목판화_22.5×40cm×128_2022~4
김동기_파도#11_한지에 목판화_22.5×40cm×64_2022~3
김동기_파도#11_한지에 목판화_22.5×40cm×64_2022~3
김동기_파도#22_한지에 목판화_22.5×40cm×64_2023~4

판화의 분광: 판화가 품은 설치와 디지털 ● 판화의 크기에 대한 한계를 넘어서려는 모습은 스크린판화 설치 작업에서도 발견된다. 김동기는 스크린판화로 찍은 이미지들을 컷팅해 배열함으로써 마치 판화가 증식하는 듯한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이는 판화의 한계라고 여겨지는 크기의 제약을 넘어서는 또 다른 면모다. 그에게 판화의 한계는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인 것이다. 더불어 판화와 설치미술과의 융합은 고정된 범주를 넘어서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 최근 김동기는 디지털 시대에 전통 판화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 있다. 그는 목판화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과 전통성을 동시에 보여줄 방법을 모색 중이다. 목판화는 가장 고전적인 복제 방식으로, 물질적 노동의 흔적과 전통성을 담아낸다. 반면, 디지털 이미지는 빠르고 정교하게 복제할 수 있는 기계적 재현성을 특징으로 한다. 김동기는 이 두 매체를 결합하여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는 디지털 특정적 이미지를 목판화로 전환함으로써, 디지털에서 제거된 노동의 흔적을 되살리고, 물질적 깊이를 부여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파도」다. 이 작품은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는 역동적인 물리적 움직임을 구현한 작업으로, 22.5×40cm로 규격화된 부분 판화들이 모여 완성된다. 이 작은 부분 판화들은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연상시키며, 그 안의 단색 픽셀 비트맵 이미지(디지털 특정적 이미지)는 디지털 형식을 강화한다. 특히, 파도의 물방울이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화된 점과 연결되는 지점은 무척 흥미롭다. 작가는 디지털 형식과 이미지를 전통적인 목판화 방식으로 변환함으로써, 두 매체 간의 대화를 시도한다. 디지털 이미지는 오차 없이 정교하지만, 김동기는 칼로 새기고 손으로 작업하며 생기는 미세한 오차와 노동력의 집적을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우리의 시각과 인식을 교란한다. 이러한 방식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노동과 비물질성이 서로 결합하여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는 그가 모색한, "디지털과 노동이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디지털 이미지와 목판화가 서로의 특성을 강화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독창적 미학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기술적 결합을 넘어, 전통과 현대, 노동과 비물질성, 디지털과 아날로그라는 경계를 넘나드는 혼종적 예술이라 할 수 있다.

김동기_곶자왈No.16_고밀도MDF에 판각 유화물감, 진주펄, 판화잉크_59×80cm_2024
김동기_곶자왈No.18_고밀도MDF에 판각 유화물감, 진주펄, 판화잉크_59×80cm_2024
김동기_곶자왈No.19_고밀도MDF에 판각 유화물감, 진주펄, 판화잉크_59×80cm_2024

얇음 안의 무거움: 제한이 주는 창조 ● 예술적 자유는 제한 없는 가능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제한과 규칙 속에서 창조적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에 달려 있다. 따라서 제한은 창조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김동기는 이렇게 말한다. "얇은 종이에 얇은 잉크는 가벼운 감정이지만, 시간과 공간의 무게는 깊게 다가온다."(작업노트) 얇음은 판화에 내재한 한계다. 하지만 그 얇음에 시간과 공간의 무거움이 응축되어 있다. 얇음은 단순히 얇음이 아니며, 제한은 결코 한계로 끝나지 않는다. 김동기의 작업은 이러한 제한 속에서 시간과 공간, 기억과 흔적, 과거와 미래를 판화에 새기며, 보는 이에게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술과 예술의 관계를 묻고 있다. ■ 안진국

김동기_누 름 바 름展_충남창작스튜디오 전시동_2024

「누름 바름」은 김동기 작가가 충남창작스튜디오에서 머무르며 작업해 온, 판화이되 판화로만 존재하기를 거부하는 작품을 보여준다. 판화적 찍음이란 하나의 출발점에 불과할 뿐 그 이후에 존재양식을 판화로 구속하지 않는다. ● 「파도」 작품은 #11, #22 두 작품이 전시되며 한 작품에 64개의 조각으로 128개의 조각이 거대한 파도를 이루고 있다. 목판화의 노동적 파냄과 포토샵으로 픽셀화된 디지털 이미지는 목판화라는 기법 아래 모순적 제스처를 만들어낸다. ■ 김동기

Vol.20241102o | 김동기展 / KIMDONGGI / 金東歧 / printing.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