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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화요일_11: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뉴스프링프로젝트 New Spring Project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5길 22 (한남동 745-6번지) Tel. 070.5057.0222 @newspringproject
뉴스프링프로젝트는 2024년 10월 3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서상익 작가의 개인전인 『Pictures』를 개최한다. 회화라는 가장 기본적인 매체를 여러 방법으로 다루고 실험하는 서상익 작가는 오랫동안 지속해온 화가의 성전 시리즈를 포함한 신작 약 40점을 통해 낯섦과 익숙함을 선사하며 전시는 2-3층 공간에 걸쳐 선보인다.
늘 작품에 제목을 붙여온 작가는 이번 신작에는 조금 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형용사들로 명명했다. '변덕스럽고 조급한', '고독과 동조된 희열', '소소하며 정적인' 등 형상이 없고 모호한, 명쾌하게 표현하기 힘든 감정과 단어들로 실체가 없는 허상의 이미지만 남긴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봐온 초현실적인 이미지들과 화려한 광고, 명품을 배경으로 한 인물들이 아닌,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자연풍경과 평범하고 일상적인 장면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실제 장소이면서도 시간을 초월하는 공간으로 많은 이야기를 등장시킨다.
촘촘하게 들어선 건물들을 배경으로 한 「변덕스럽고 조급한」은 답답하게 표현된 창문 밖과 달리 실내에는 고요한 적막만이 감돈다. 멍한 표정의 두 사람과 바닥에 흩어진 LP판, 그와 대조되는 파랑과 빨강, 초록, 노랑 등은 경쾌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다운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복잡하고 미묘한, 선명하지 않고 어렴풋한 찰나는 가시적인 한 장면이 되어 흔적을 남긴다. 「묘하고 적막하며, 사적인 계곡」에는 경쾌하게 쏟아지는 폭포와 푸릇푸릇한 녹지를 배경으로 폭포를 응시한 채 사색에 잠긴듯한 남자와 그 뒤로 걸어가는 여자가 보인다. 각각의 인물이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사실은 뒷모습의 인물도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다. 작가가 설정한 장소안에 등장한 인물들은 어딘가 불완전하고 공허한 느낌을 주는데, 정교하고 섬세하게 표현된 배경과 대비되는 등장인물의 흐릿한 얼굴은 표정을 통한 대사전달보다는 시각적 유머와 세밀한 연출을 강조한다. 작품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있어 인물은 필수적인 디테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심리적 깊이를 재고찰하도록 한다.
전시제목인 "Pictures"는 더글러스 크림프(Douglas Crimp)가 1977년도 전시 『Pictures』를 기획했고 이를 기점으로 캔버스 바깥의 새로운 미디어들이 아닌 회화가 주류 미술계에 다시 복귀하기 시작한 것에서 따온 것이다. 크림프는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측면뿐만 아니라 중요한 모호성을 전달하기 위해 "Pictures"라는 단어를 선택했고, 미적 대상의 생성뿐만 아니라 정신적 과정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 지점을 비가시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는 언어로 온전히 서술할 수 있는 영역 바깥에 있는 것으로 연결시키고자 한다. 또한 문화전반에서 이미지를 선택하고 제시하는 활동까지 작품으로 보고자했던 크림프의 개념과 회화 작가로서 회화가 표현해내는 기억과 감각을 성찰하며 작업해온 서상익 작가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된 장면들을 선택함으로 만들어지는 이야기 자체가 작품이 되는 그의 접근방법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위의 개념을 확장시킨다. 스쳐지나가는 순간처럼 보이는 찰나도 각각의 레이어가 쌓인 내러티브가 있듯이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자들도 개인의 순간들을 환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작가 소개 ● 서상익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평범한 장면들을 포착하여 풍경이 어떻게 공간이 되고, 사람들이 공간에서 연출하는 연극적 가능성을 보고자 내러티브가 강한 상징적인 사람, 동물을 등장시킨다. 평면적인 듯 하나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그의 작품은 작가가 재구성한 무대이자 공간으로, 관람자들을 사로잡는다. 관람자들은 자연스럽게 캔버스 속 인물과 배경을 대립 혹은 연결시키고 작품과 마주한 관람자의 개인적 경험과 만나면서 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인 내러티브는 무한히 확장된다. ● 서상익(b.1977)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자하미술관, 인터알리아, 갤러리 기체,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갤러리 팩토리 등에서 10여 회 개인전을 가졌고, 일우 스페이스, 인천시립월전미술관, 학고재, 인터알리아, 갤러리 잔다리, 갤러리 현대, 아틀리에 아키, UNC갤러리 등 다수 기획전에 참가했다. 작가는 현재 남양주 퍼플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로 작업한다. ■ 뉴스프링프로젝트
Vol.20241031k | 서상익展 / SEOSANGIK / 徐相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