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Run, Run 런, 런 ,런

신예슬_이안진(이지은)_양벼리展   2024_1028 ▶ 2024_1104

Run, Run, Run 런, 런 ,런展_온수공간_202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강혜연

관람시간 / 12:00pm~07:00pm

온수공간 ONSU GONG-GAN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74 2,3층 Tel. 070.7543.3767 www.onsu-gonggan.com

Wir lassen nie vom Suchen ab, und doch, am Ende allen unseren Suchens, sind wir am Ausgangspunkt zurück und werden diesen Ort zum ersten Mal erfassen.1)

우리는 탐험을 절대 멈추지 않으며, 탐험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출발점에 돌아와, 처음으로 출발점을 이해하게 된다.

Run, Run, Run 런, 런 ,런展_온수공간_2024
Run, Run, Run 런, 런 ,런展_온수공간_2024
Run, Run, Run 런, 런 ,런展_온수공간_2024

《run,run,run》은 독일의 1999년도의 영화 《롤라 런》에 착안하며, 자유 의지와 운명이라는 고전적 질문을 바탕으로 인간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가능성, 그 잠재성에 주목한다. ● 롤라 런의 주인공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직면하는 보편적 질문들이다. 삶과 자유의 불확실성, 그 우연성에 맞서는 결단, 그리고 사랑과 사랑의 힘. 이 보편적 문제들에 대해, 이 시대의 생명들은 각기 다른 태도와 해결방식을 보여준다. 그것은 사르트르가 말하는 피투(被投)로 태어나 기투(企投)하는 우리의 삶이다. 우리는 매 순간의 선택을 통해 운명과 마주하며, 그 선택을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재구성해 나간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또한 그들의 시각적 언어로 순간의 결단과 그로부터 이어지는 변화를 풀어내며, 운명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서사의 과정을 함께한다.

신예슬_fantasy goat_캔버스에 유채_130.3×130.3cm_2024
신예슬_missed_캔버스에 유채_65.2×90.9cm_2024
신예슬_Ostrich dress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24 신예슬_hunchback_캔버스에 유채_90.9×65.1cm_2024
신예슬_pointy_캔버스에 유채_53×40.9cm_2024
신예슬_Ostrich dress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24 신예슬_hunchback_캔버스에 유채_90.9×65.1cm_2024
신예슬_Face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4

신예슬의 작업은 무의식 속에 잠재된 이미지의 파편과 도상들을 직관적으로 포착하여,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순간적 계시의 흐름을 달리는 예술적 기록이다. 일상 속의 흩어져 있던 무의식의 이야기 조각들은 찰나적 순간에 재구성되기를 요구한다. 이러한 이미지들을 붙잡기 위해 신예슬은 '갈기는' 붓질로 휘발될 가능성이 높은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의식 아래 잠재된 스토리를 시각화한다. 그 붓질은 순간의 겹침과 중첩 속에서 이루어지며, 하나의 서사로 엮인다.

양벼리_Flowing_캔버스에 유채_53×45.5cm×4(53×182cm)_2023
양벼리_Pulse_캔버스에 유채_130×80cm_2024 양벼리_Pulse_캔버스에 유채_130×80cm_2024 양벼리_Pulse_캔버스에 유채_130×80cm_2024
양벼리_comet_캔버스에 유채_26×130cm_2023
양벼리_Interspace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23
양벼리_Interspace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23

양벼리는 가시적인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닿을 수 없는 감각과 인식의 한계를 경험하고, 이를 캔버스 위에서 뻗어나가는 에너지로 변모시킨다. 특히 양벼리의 「Pulse」 연작은 고요한 정적과 격렬한 질주의 순간, 그 속에서 느껴지는 맥박이다. 이 맥박은 연속적이고 진동하는 움직임, 박동을 남긴다. 이는 순간적인 생명력, 그 안에 깃든 인간적 한계이며 동시에 우리 존재의 가장 본질적인 흔적이다.

이안진_흔들리는 밤하늘 속으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0.3cm_2023
이안진_잠든 친구를 위하여_캔버스에 유채_38×38cm_2024 이안진_구멍은 시들 걸 알면서도 꽃을 피웠다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4
이안진_애증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24
이안진_애증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24 dd>
이안진_Sphinx moth_캔버스에 유채_22×22cm_2024 이안진_모든 가능성의 세계_캔버스에 유채_60.6×60.6cm_2024
이안진_Behind the Sin_캔버스에 유채_162.2×97cm_2023

이안진(이지은)은 현실의 경계와 규범을 넘어서는 존재들의 서사를 그려낸다. 이들은 뿌리 없는 이방인처럼, 주류 사회의 틀에 들어맞지 않는 모습으로 떠돈다. 연약함과 불완전함 속에서 서로를 붙잡았으며,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을 선택했다. 작가는 비극적이고도 찬란한 순간들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력,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이어지는 연대를 포착한다. ● 과거의 달음질한 순간들로 만들어진, 우연적인 필연의 우리. 우린 계속 달리고 달리겠다. 그렇다면 닿을 곳이 있을 것이니. 운명이 존재해도 뛰지 않을 이유는 없다. 저항하라. 부딪혀라. 달아나라. ■ 강혜연

* 각주 1) T. S. Eliot, <Four Quartets>, Little Gidding, 1942 2) 강창구, <포스트모더니즘 영화 『롤라 런』>, 독어교육 제46집, 2007

Vol.20241028b | Run, Run, Run 런, 런 ,런展

2025/01/01-03/30